<탐방>
강진한자한문교습소
"한문은 인간 기본적인 인성을 정화할 수 있는 바탕"
나이를 초월한 교육열정의 현장
강진읍 동성리에서 강진한자한문교습소를 운영하는 윤상근(63)소장은 “한문교육을 통해 인간미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흥이 고향인 윤씨는 70년도 교직에 잠깐 몸담았다가 1979년 아내의 고향인 강진에 정착하여 강진경리학원을 시작하여 2002년부터는 한문만을 지도해왔다. 이유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챙기기 힘든 점도 있었지만, 건강상으로도 무리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커서 지금까지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한문지도만을 꾸준히 해왔다.
윤소장은 한문이야 말로 메말라 가는 현대 사회에 필수적인 인성교육이라고 말한다. 그는 “한글은 소리글자이고 표음문자이지만, 한문에는 뜻이 담겨 있어서 뜻 하나만 가지고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며 “35년 동안 한글만 쓰게 한 우리나라 교육이 잘못 되었다”고 지적했다.
윤 소장은 “한문교육을 안했기 때문에 같이 배울 수 있는 윤리나 도덕이 상실되었고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정서가 메말라진다”며 “현대에 와서 아이들이 폭력적이 되는 것은 눈이 보이는 폭력적 매체에 비해서 안정적인 심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교육이 빠졌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윤소장은 한결같이 한문교육은 인간 기본적인 인성을 정화할 수 있는 바탕임을 강조하며, 선조님들이 한자와 한문을 통해 역사와 철학을 배워왔고, 전통적인 예의범절 및 생활의 지혜를 얻었음을 강조했다.
윤소장 아래서 한문교육을 받은 아이들 중에서 한문1급 자격증을 딴 학생들로는 총 3명으로 강진중1명, 강진여중1명, 대구중1명이 배출됐으며, 현재까지 강진에서 이들 세명 외에는 없다고 한다.
윤소장은 강진한자한문교습소에 오는 아이들을 직접 지도하며, 방과후학교 및 전남한문연수원에서 한문 강의 해오고 있다.(434-5848)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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