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을 위한 사랑과 기다림···
정신지체아 특수교육기관 강진 덕수학교
*꿈과 희망을 심어가는 덕수학교
강진군 성전면 월송리 월출산 자락에 둥지를 틀고 있는 덕수학교는 정신지체아 특수교육기관이다. 1987년 3월 호남영명교 (초등2학급, 중등2학급)로 설립인가 받았으며 88년 10월 박종운 이사장이 취임했다. 90년 9월 덕수학교로 교명을 개명했으며, 2010년 2월 초등부 17회, 중학부 20회, 고등부 13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2010년 3월 박영문((59)교장이 취임, 현재 초등부 39명(남25,여14), 중등부 32명(남23,여19), 고등부43명(남31명, 여12명)이 꿈과 희망을 심어가며 즐겁게 재학 중이다.
*장애인학교에 따뜻한 눈길을
덕수학교의 교육목표 역시 일반학교의 교육목표와 다를 게 없지만, 눈에 띄는 목표라면 자립능력을 갖추게 하는 교육이다. 특히 정신지체아동들이 졸업 후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아직도 특수교육에 대해 색안경을 쓰고 보는 사람들이 있어 안타깝다는 박영문교장은 “아이들이 잔머리를 쓸 줄 모르기 때문에 천사와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박교장은 “학부모들의 마음은 한결같이 아이보다 오래 살아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절박한 부모마음과 아이들을 이해하고 장애인 학교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애학생들의 한쪽 부모가 대부분 똑같은 장애를 안고 있기도 하며, 결손가정이이나, 정상이지만 가정 환경상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 사연들을 안고 있는 경우여서 지역사회와 주변의 따뜻한 눈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랑과 열정이 필요한 곳
덕수학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사랑이다. 학생들 대부분이 중복장애을 갖고 있다. 이곳 교사들은 학생과 함께 동화 되어야 아이들과 소통이 된다. 아이들은 무조건 <예>라고 대답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게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부족하기 때문에 잘 안 되는 아이들이라는 것을 사랑으로 끌어안고 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 덕수학교 교사가 갖추어야 할 가장 큰 덕목이다. 전체학생 중 70여명이 기숙생활을 하고 있고, 장애를 안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교사의 수도 많다. 51명의 교직원과 4명의 공익요원이 있다.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우수한 성적
<박영순 학생 육상 국가신기록 세워>
덕수학교 학생들은 각종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박영순(고3.마량 수인리)학생은 전국 육상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갖고 있다. 윤병구(교무부장)선생님에 따르면 지능 50이하인 박양이 대회에서 신기록을 세우기까지는 많은 훈련과 시련, 고통을 이겨낸 결과라고 했다. 박양은 태능 장애인선수촌에서 합숙 훈련 등을 다녀오기도 했지만 국가대표로 선발되기에는 큰 문제들이 남아 있다. 개인의 힘으로 국가대회 등에 참가해서 경력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윤병구선생은 “졸업을 앞두고 있어 개인적으로 해나가야 할 시점인데, 지자체에서 실업선수가 될 수 있다면 좋은 실력을 키워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사회에서 길을 열어주기를 기대했다.
*신입생 모집
덕수학교는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이다. 학비 및 통학버스, 교과서 대금, 중식, 우유 등이 무료이다. 단 기숙사비 중 1년 202일만이 해당되므로, 그 외 기숙사비만 유료에 해당된다. 현재 초등생은 줄어드는 상황이다. 초등과정까지만 해도 가까운 일반학교에 보내게 되기 때문이다. 덕수학교에서는 초등생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직접 찾아가 상담을 하고 있다. 지체장애아 경우 일찍부터 특수교육을 받을 경우 자신감을 빨리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장애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덕수학교에서는 장애아이들이 성장하여 사회 속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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