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보았습니다>
2015 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폐회식은 ‘창조의 빛 미래의 빛’이란 주제로 펼쳐진다.
개회식은 오는 7월 3일 오후 7시부터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특유의 흥과 함께하는 세계 젊은이들의 어울림이 장식하게 되는데, 이어 우리의 자랑스러운 기록 유산인 한글 등 우수한 문화적 자산들을 바탕으로 세계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이야기, 대한민국 광주가 세계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생명, 사랑의 메시지도 전해진다. 폐회식은 12일 간의 열정, 도전, 희망의 스토리를 되새기는 것으로 7월 14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이러한 광주U대회를 기획, 의전을 담당한 강진 출신 김진수 의전부장을 만나 보았다. (송하훈 기자)
강진군청에서 내무부로 입성
1991년 6월 강진군청에서 우리나라 최고 중앙행정 및 지방행정의 모태인 내무부로 전출 발령이 났었다 첫 부임지는 내무부 소속기관인 치안본부 경찰병원이었는데, 일반 행정기관과는 동떨어진 근무환경 속에서 근무하면서 행정업무를 보게 되었다. 경찰병원 근무자는 총인원 500명중 행정직은 18명 나머지는 경찰, 의사, 간호사, 보건직 등의 직렬로 나누어 졌다
경찰병원은 전·현직 경찰관과 공상 환자 치료를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일반 환자 치료도 병행하여 실시하였다.
경찰병원에 발령 받을 때쯤 우리나라는 민주화 바람을 타고 전국 곳곳에서 데모가 일어났다. 경찰, 의경들은 데모진압하다 팔, 다리가 다쳐서 오고 화염병 투척으로 화상 환자가 많이 들어와서 정신없이 바쁘게 근무 하였다.
행정 요원인 그는 과격한 데모 진압하다가 다친 경찰직원 및 전의경 대원에게 상부기관에서 위문 오면 안내하는 등 행정적인 업무를 주로 처리해 주었다.
경찰병원은 정형외과 수술을 잘하여 전국에 소문이 나서 일반 환자들도 많이 오는 편이었다, 그 당시 시위진압하다 팔, 다리가 부러진 경찰, 전의경에게 수술을 많이 하여 소문이 전국에 나있었다.
그때 시위대는 주로 대학생들이었다. 전의경도 대학을 다니다가 군복무를 하기 위해서 경찰에 들어왔는데 왜 그렇게 싸웠을까, 때리는 사람도 우리국민, 맞는 사람도 우리국민, 같은 학교에 다녔고 같은 친구이고 동료 들이었다.
우리나라 공중화장실문화 개선 발전에 기여
1994년 내무부 지방행정국 사회진흥과 자연보계에서 우리나라 공중화장실문화 개선 업무를 담당하면서 외국의 공중화장실문화를 비교분석하고 우리나라 공중화장실 정책을 입안하여 지금의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우리나라와 같이 공중화장실이 깨끗이 잘 정비된 국가는 없을 것이다.
그 당시 국가정책이 정확히 맞아 떨어져서 지금은 화장실 개선 문화에 한 획을 그어 놓은 것 같아 대단히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 공중화장실 장려사항으로는 중앙정부에서 화장실 1개소를 신축하는데 평균 5천만원에서 1억원씩 지원하여 지방자치단체에 장려하였고 깨끗하게 잘 관리하는 공중화장실에 대해서는 표창을 수여하는 등 더욱 더 장려하였으며 관리자를 지정하여 깨끗한 화장실로 유지하여 지금의 화장실 문화가 정착 되었던 것이다.
또한 가정에서는 재래식 화장실이 수세식 화장실로 개선되었다.
그 당시 내무부에서 자전거 정책도 똑같이 법을 만들고 입안해 왔지만 공중화장실문화 개선은 성공하고 자전거 정책은 실패 하였다. 정책이란 것이 바로 이런 것으로 국민의 관심이 얼마만큼 호응하고 따라 주느냐가 그 정책에 대해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 할 수 도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얼마나 큰 자금을 만졌으면…
1995년도 내무부 지방재정국 교부세과에서 교부세 배정 업무를 담당하였다. 그 당시 우리나라 전체예산(1년) 111조 중 내무부 교부세과에서 1년에 11조를 기획재정부에서 배정 받아 지방자치단체에 매월 3,000~5,000억원을 지급하였고, 이 자금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봉급, 사업비 등이었으며 각 시.도, 시군구에서는 세외수입으로 이자수입을 올리고 관리하였으며 예산의 효율성 측면에서 유용하게 사용 하였다.
기획재정부에서 자금이 오면 즉시 시.도, 시군구에 배정하여 배분하면 그때부터 이 자금은 현금화 되는 것이다.
그 많은 돈을 숫자로만 보았지 돈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전산화가 얼마나 발달 되었는가 그 당시만 해도 일일이 계산기 두드려 가면서 작업을 하였으니 말이다.
주거래은행으로 시.도는 외환은행, 시군구는 농협에서 맡았는데 정부중앙청사 농협지점장으로 농협중앙회 강진군 군동면출신 이덕수 선배님이 근무하면서 업무협조를 잘 해주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한다.
한 지붕 두 가족에서 살아오다
1996년도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총무처와 내무부가 합쳐져서 행정자치부가 되었다, 총무처는 중앙부처의 조직, 인사, 소청, 중앙공무원교육원을 전담하였고, 내무부는 지방의 조직, 인사, 예산, 감사, 재난, 민방위, 지방공무원교육원 외 경찰, 소방까지 전담하던 곳이었다, 내무부 본부는 500명 정도였고, 총무처는 1,000명 정도였는데 두 조직이 통합해서 혼란은 연속이었다.
특히 총무처 사람들은 조금 온순하고 업무스타일도 조급한 업무가 없어 모두 차분히 집행 업무만 보는 것이 대부분인 반면 내무부 출신들은 성격들이 좀 거칠고 업무 강도는 높고 밤새워 일도 많이 하는 편이었다.
부처가 통합하기 이전 제가 내무부 첫 근무할 때에는 시장, 군수가 임명제 시절이었고 현 계장급 사무관(5급)들이 서기관(4급)이 되면 고향의 시장, 군수를 나가는 시절이었다, 또한 내무부 국장들은 임명제 도지사를 하시다 온신 분들이었다, 그래서 자부심들이 대단히 켰고, 자기 고향으로 발령 받기 위해서 위분들 눈 밖에 나면 못 나갔으니 밤새워서 열심히 일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들 지방에서 근무하다가 내무부 전입시험을 거치고 온 사람들로써 개인 능력들도 모두 특출하였다.
그 당시 총무처 사람들은 내무부 소속 실국에 발령이 나서 배치되면 며칠 못 견디고 다시 총무처 소속 실국으로 배치해 달라고 하였으며 대부분 다시 원 부처소속 실국으로 되돌아가는 사항도 많이 발생하였다.
내무부 사람들은 총무처 소속 실국으로 배치되며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총무처는 업무 효율성측면에서 볼 때 공무원 삶의 질이 높았던 것 같다.
중앙부처 행정을 총괄하는 총무처와 지방의 행정을 총괄하는 내무부가 만났으니 그렇고 또 지방에서는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내무부가 통합된 행정자치부가 중앙통제는 물론 지방통제까지 하게 된 것이다.
행정자치부가 간섭과 통제만 하는 것은 아니다. 국정의 운영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잘 돌아가야 국민이 편하게 살수 있다는 하나의 신념만 가지고 살아 왔다. 지방자치의 순기능을 잘 살려서 우리 후손들에게는 정말 지금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었다.
조세제도 또한 어느 부처에서 담당 하느냐에 따라서 저항이 크지 않고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이루어 져야 한다는 취지에 행정자치부가 업무를 맡던 것이다.
그 이후에도 새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부처명칭은 여러번 바꾸어져서 김영삼 정부에는 중앙과 지방의 총괄 기능을 내세워 행정자치부 명칭을 사용하였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행정안전부 명칭을 사용하였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민의 정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여 행정안전부 명칭을 사용하였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각종 사건 사고가 많이 나서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다보니 안전행정부 명칭을 사용하였다. 박근혜 정부에 와서는 세월호 침몰 사건이후 인사와 안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총리실 산하에 인사처와 국민안전처가 신설되어 분류되었고, 다시 행정자치부로 명칭이 바뀌는 바람에 국민들도 한때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혼란을 겪였던 시절도 이었다.
외국의 사례를 볼 때 새정부가 들어서도 부처 명칭을 될 수 있으면 바뀌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새정부가 들어 설 때마다 부처 명칭이 이렇게 바뀌니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물론 국방부, 통일부 등 몇 개 부처는 명칭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부처도 있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기획, 의전부장의 역할
중앙부처에서 내무부, 행정자치부, 국가인권위원회, 통일부, 안전행정부, 대통령소속지방분권위원회에서 23년간 재직하다가 작년 10월 고향 광주에 내려와서 세계대학생들의 스포츠축제인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근무하게 되었다.
이미 우리나라는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 FIFA 월드컵대회를 치룬 나라로써 강진군청에 근무 하면서 88올림픽을 준비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꼭 성공 시켜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져 있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기획부장으로 근무할 때에는 국회, 중앙부처, 자치단체 인맥을 동원하여 직제 정원관리 및 예산 협의와 대회준비관련 계획수립 총괄 등 심혈을 기울려고, 특히 통일부 근무 경력을 내세워 북한 선수단 참가지원에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선수 임원 108명이 참가 신청을 냈었다.
현재 의전부장으로 대회 관련 국·내외 주요인사 VIP 의전 및 영접에 관한사항 총괄과 본부호텔, 경기장 개폐막식, 선수촌 등 의전에 관한사항 총괄 지휘하며 외국선수, 임원이 우리나라 공항을 경위 할 때도 입출국 영접, 대회 참가자 편의 제공도 총괄하고 있다. 또한 청와대와도 유기적인 협조아래 대회 성공을 위해 긴밀한 업무협조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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