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보았습니다>
5대 범죄 감소율 전남1위, 상반기 학교폭력 근절평가 전남1위,
부패 없는 깨끗한 강진경찰 10주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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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날 강진읍시장을 돌아보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한영록 강진경찰서장 |
제69대 강진경찰서 한영록 서장(52)은 지난 1월 21일 취임사에서 “강진지역에 맞는 치안행정을 펼쳐 안전하고 살기 좋은 강진을 만들겠다. 우리라는 생각을 못하는 이유는 희생을 모르기 때문이다”며 “직원들 간의 배려와 화합 속에 친절하고 기분 좋은 강진경찰을 만들겠다”고 밝힌바 있다.
‘우리’라는 틀을 특히 강조한 한 서장의 취임사는 경찰이 좀 더 희생하면 그만큼 주민들이 편안해지고, 내 희생이 옆 동료와의 돈독한 우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람중심의 치안에 역점을 두겠다는 개념이었다.
이와같이 우리의 희생을 강조한 한서장의 취임사처럼 강진경찰은 한 서장 취임 300일간 주민 친화적 치안활동을 펼쳐 최근 5대 범죄 감소율 전남1위, 상반기 학교폭력 근절평가 전남1위, 부패 없는 깨끗한 강진경찰 10주년 달성을 이루었다.
한영록 서장의 취임 300일을 맞은 지난 11월 16일 부임 후 그동안 펼쳐온 강진관내 치안활동에 대해 돌아봤다.
한 서장은 “강진에 발을 디딜 때 유서 깊은 역사의 흔적들에서 진한 감동을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진에 들어서자마자 다산의 지성과 영랑의 감성이 그대로 온 몸을 휘어 감는 듯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며 “곳곳에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어 겸손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고장이자, 산과 들, 해안의 풍광이 아름답고도 소박하여, 농촌의 정겨움 속에 푹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한 서장은 강진의 치안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목민심서를 읽는 일이었다. 따라서 한 서장의 취임사에서 밝힌 우리라는 개념은, 다산의 목민심서를 통해 얻은 직원들의 복지문제 해결이었다. 한 서장은 직원들의 체력과 기본적인 복지문제를 갖추기 위해 경찰서 내에 율기관과 애민관을 만들었다. 율기관, 애민관의 명칭은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6가지 분야로 된 목민관이 지녀야 할 덕목과 도리이다. 그 중 율기와 애민을 따서 만든 곳으로 ‘율기관’에는 직원들이 수시로 체력을 단련하고 샤워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갖추었으며, ‘애민관’은 직원들이 숙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 서장은 “경찰의 체력은 매우 중요한 필수요소로서 직장 내 기본적인 복지시설은 직장생활에 만족감을 갖게 되고 더불어 주민에게 더 나은 치안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며 “잦은 야근으로 집에 들어갈 수 없는 날들이 많은 경찰 업무상 숙소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쪽잠을 자는 등 애로점이 보여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한영록 서장 부임 후 강진경찰서 내에는 농촌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시골집의 풍경이 경찰서 내에 조성된 것인데, 경찰서 내 공휴지를 남김없이 이용해 닭을 키우고 텃밭을 가꾸어 고구마와 배추 무 등을 수확하여 자급자족 하고 있다. 한 서장은 “서울에 살면 땅 한 평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된다”며 “경찰서 내에도 그저 버려진 땅들이 많은데 쓸모없이 풀만 자라고 있어 그곳에 닭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강진경찰서 내 군복무 하는 의경들이 여가 시간을 이용해 채소 가꾸기나 닭에게 모이를 주는 일, 닭이 자라는 모습, 또 가꾼 채소와 닭고기로 몸보신을 하는 것만으로도 팍팍한 군복무 생활을 덜고 정서적 안정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생명이 있는 것을 키운다는 것은 사랑 없이는 절대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실감한다는 한 서장은 “농촌사람들이 정겨운 것은 바로 그 작은 생명들과 함께 숨 쉬는 생활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한 서장은 강진사랑이 남다르다. 강진에서 자신이 경험한 좋은 것들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방송사에 있는 친구를 통해 강진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텔레비전에서 소개하게도 했으며, 평소 경찰 제복을 입고 자전거로 강진읍내를 돌아보는 서민적이고 친화적 치안을 보이기도 한다.
농촌지역인 강진은 치안여건 상 교통문화에서 취약점이 많이 드러난다고 한 서장은 말한다. 이러한 강진의 교통문화의 문제점은 무엇보다도 홍보부족이라고 느낀 한 서장은 “사망사고를 분석해 본 결과 5년 동안 65세 이상이 67%에 달하여 노인들의 교통교육 중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러한 치안문제 해결점으로 한 서장은 도로위에 경찰이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강진경찰서에서는 파출소의 순찰운행시스템을 각 파출소의 현장경찰관이 스스로 자주적으로 판단하는 치안서비스 형태로 바꾸었다. 이러한 시스템은 ‘자기주도형 순찰근무’로 과감히 근무방식을 바꾼 것인데 강진관내에는 도로상에 24시간 순찰차가 보이도록 근무한다는 치안서비스다. 이는 예측 불가능하고 다변화하는 현장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로상에 항시 순찰차가 보임으로서 주민들이 경찰을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야간 근무 시 자기주도형 순찰 근무는 지정된 장소의 순찰 근무가 아닌 순찰근무자가 필요한 장소와 근무형태를 자율적 판단으로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야간근무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올해 강진경찰서의 획기적인 일은 관내 CCTV 238개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하여 모니터실에서 모니터 11개를 통해 강진관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238개 각각 CCTV에 대한 관리카드를 만들어 움직이는 방향 등을 상세히 기록토록 하여 범죄발생을 예방하는 큰 효과다. 범죄 사각지대 축소를 위해 군청과 협의하여 올해 설치한 총 65대의 CCTV 신규설치 및 실시간 관제시스템 구축은 범죄예방 치안인프라 확충으로 인해 2014년 5대 범죄 감소율(강.절도 감소율 42.7%)전남1위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더불어 2014년 상반기 학교폭력 근절평가 전남 1위의 성과도 거두었다. 이번 성과는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4대 사회악인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을 근절하기 위한 지속적인 추진으로 성폭력, 가정폭력, 재범률 제로화를 달성했으며, 기숙사명예사감제, 모의재판시연회, 학교전담 경찰관 활동 등에서 큰 성과를 나타냈다.
강진경찰은 올해 2월 기준 교통사망사고 600% 증가라는 결과도 얻었다. 이는 안전하고 행복한 강진 만들기 일환으로 교통사망사고 줄이기를 첫째 과제로 선정하여 치안활동을 한 결과다. 지난 3월부터 실시한 ‘도로위에 경찰관이 보여야 한다’는 라는 슬로건으로 주요 교차로 및 사고다발장소 지역에 거점근무 등 가시적, 역동적 예방활동과 더불어 법규 위반자 지도 단속 활동 및 주요도로 280개소에 대한 시설물 개선 등 교통 환경을 개선했다. 이러한 교통환경 개선은 주민들의 교통안전 의식 제고를 위한 홍보방송, 홍보물 배부, 교통안전교육 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금년 교통사고 사망자 33%(감소율 5위)를 이루었다.
또 하나의 성과는 청렴한 강진경찰상이다. 전 직원이 청렴동아리(직원간 배려와 화합도모, 봉사활동)에 가입하여 활동하였으며, 그 결과 2014년 3/4분기 청렴활동 1위 경찰서 선정, 부패 없는 깨끗한 강진경찰 10년을 달성했다.
이밖에도 교통조사계에서는 사고절차를 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동영상을 자체 제작하여, 민원인들에게 제공하는 등 교통사고 후 미조치 검거율 90%, 교통조사 이의신청 제로화를 달성하여 전남청 베스트 교통조사계에 선정되었다. 이는 명실공히 강진군민에게 신뢰받고 공정한 경찰로 거듭나고 있다는 증거다.
한영록 서장은 “강진경찰은 항상 주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치안활동을 우선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치안서비스가 주민들의 몸에 와 닿아야 하고, 안전한 치안서비스가 주민이 살기 좋은 강진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그럼으로써 주민들이 강진경찰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청렴한 강진경찰이 되는 것이다”라며 “경찰은 끊임없이 주민들이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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