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시설로 다산선생의 문화컨텐츠를 제공하는 곳
강진군 다산기념관이 지난 26일 오후 2시 개관식을 가졌다. 강진군 다산기념관은 강진군 도암면 귤동마을 다산초당 입구에 총 90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28,615㎡에 2,794㎡ 규모의 지하1층. 지상2층 건물로 신축됐다. 지난 2012년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최종 개관을 하게 된 이곳에는 다산 정약용선생님의 각종 유물과 자료 등이 전시되었으며, 체계적인 시설과 관람시설을 갖춰 다산선생의 문화컨텐츠를 제공한다.
이날 행사에는 황주홍 국회의원을 비롯한 다산관련 인사들이 참석하여 개관의 뜻을 기리는 기념식수를 했으며 강진원 강진군수는 개관사를 통해 “다산정약용 선생은 18년 동안 강진군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50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며 “다산이 남긴 유물들을 통해 애민사상, 청렴, 목민사상, 실사구시 정신을 널리 알리는 기념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산기념관 상설전시실과 3곳에서는 수학과 관료생활, 유배생활과 다산학단, 해배 이후 저술의 정리를 생생히 전해주고 있다. 특히 다산의 각종 저술 및 시, 다산과 교류했던 김정희의 추사수선화법첩, 이인행의 신야집, 다산의 맏아들 정학연 시고, 다산의 친필 간찰들도 전시된다. 기획전시실에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쉽게 다산을 이해시키기 위한 ‘동화로 만나는 다산 일대기’와 다산의 제자이자 외손자인 방산 윤정기의 유물 등이 제42회 강진청자축제(7.26. ~ 8.3.)기간 동안 전시된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19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천재적인 대학자로서 강진군 도암면 귤동마을에서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며 500여권의 저서를 남겼다. 이에 강진군에서는 이곳이 다산의 성지임을 알리고자 다산선생과 만날 수 있는 전시를 꾸준히 해왔다. 이번 신축된 다산기념관의 필요성은 지난 1999년 8월에 개관하였던 다산유물전시관에 진품이 아닌 영인본이 대부분 전시돼 있어서 전시관의 필요성을 고민하던 중 예산을 들여 이곳에 새로 신축하게 됐다. 따라서 강진군에서는 다산선생의 진품 유물을 구입하기 시작했고, 2005년부터 매년 강진청자축제기간동안 유물전시회를 개최해 다산 선생을 알리는 행사를 통해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산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이곳에는 앞으로 연세대 다산실학연구원도 입주해 실학사상의 체계적 연구와 다산 선생의 삶과 발자취를 널리 알릴 방침이다. 다산기념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올해 12월까지 시범운영함에 따라 무료로 입장하며, 2015년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다산기념관 이윤재 관장을 통해 다산기념관을 본다.
▶개관 축하드립니다! 숨 가쁘게 달려오셨을 텐데, 일단 다산 기념관이 어떤 곳인지 설명해주신다면?
- 다산기념관은 1999년 9월 다산유물전시관으로 개관을 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는 강진에서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수많은 저술을 남기셨습니다. 현재 사적으로 지정된 다산초당을 비롯하여 다산 선생의 많은 흔적들이 남아 있는데, 이러한 다산 선생의 생애와 업적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산유물전시관을 개관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진품이 아닌 영인본이 대부분 전시되어 있었으며, 진품을 보관할 수장고도 없었으며, 전시관을 운영할 전문인력인 학예연구사도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이번에 신축한 다산기념관은 이러한 다산유물전시관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또한 그동안 단편적으로 유물 전시에만 그친데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영상물들을 제공함으로 더 친근하고 쉽게 다산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을 하였습니다.
▶'강진'하면 다산 정약용 선생을 떠올리는 건 당연합니다. 강진에 정약용 선생은 어떠한 특별한 점이 있습니까?
- 그렇습니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다산 선생님께서는 18년 동안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스스로에게 힘든 시간일 수도 있지만, 다산 선생께서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대학자로서 발돋움 하는데, 강진에서 유배생활이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산 선생은 한자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저술을 남긴 인물로 약 500여권의 저술이 있는데, 대부분이 강진 유배기간 동안에 저작하게 됩니다. 또한 ‘황상’과 ‘이청’, ‘방산 윤정기’ 등 많은 뛰어난 제자들을 양성하는 등 강진이야말로 ‘다산학’의 중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제야 기념관이 개관하게 됐는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 앞서 이야기드렸다시피 1999년 다산유물전시관으로 개관을 하였는데, 모든 시설이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2006년 문화재청에 다산기념관 신축 건립 타당성을 제출했고 2007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신축 기념관 건립 사업비 지원을 확정 받게 됩니다. 이후 부지선정과 토지매입, 건축설계를 하고, 2012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설계승인을 받은 후 같은 해 8월에 공사 착공을 하고 지난 달에 공사가 완공되었습니다.
공사가 진행하는 동안 다산유물전시관에서 강진청자축제기간동안 특별전을 개최하면서 다산 선생을 알리는 행사를 꾸준히 하였습니다.
▶다산 기념관에 오면 어떤 작품들과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지 자랑 해주시죠?
- 우리 기념관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다산 선생과 관련한 유물들을 구입해 왔습니다. 상설전시에서는 다산 선생의 친필 간찰과 다산 선생님이 교류했던 추사 김정희의 추사수선화법첩, 그리고 다산의 외손자이자 제자인 ‘방산 윤정기’ 관련 유물들이 전시됩니다.
한편, 그동안 평면적인 유물 나열에 불과했던 전시에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을 아우를 수 있도록 전시공간 곳곳에 애니메이션으로 다산 선생의 일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진에서의 유배생활’을 정리한 3D 영상관은 우리 기념관의 자랑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기획전시를 마련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것인가요?
- 우리 기념관이 개관하는 시기가 강진청자축제가 개막하는 날이기도 하고, 또한 방학기간이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다산 선생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동화로 만나는 다산 일대기를 기획하였습니다. 자세한 것은 부모님께서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오셔서 관람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우리 기념관에서는 다산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체험자에 대한 여행자 상해 보험 가입, 진행요원 동행 등 안전이 담보된 소규모 테마 체험 여행으로 많은 청소년과 가족들이 체험에 참가하길 바랍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간다면 더욱 알찬 시간이 될 것 같네요.지만 이런 전시만으로 끝나지 않고 다산의 사상과 삶의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널리 알리는 역할도
다산기념관이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 기념관에서는 다산 선생의 목민정신과 개혁사상, 실사구시의 정신을 현대적인 학문과 접목하여 국민정신 혁신의 산실이자 동력으로 삼고자, 2007년 연세대학교 다산실학연구원과 MOU를 맺어 강진다산실학연구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의 연구 성과는 매년 ‘다산과 현대’라는 학술지를 간행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학술대회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 3월 경기도 실학박물관과 MOU를 맺어 박물관 전시 교육 관련 교류 및 정보 공유뿐 아니라 학술출판물 등 양 기관의 사업 관련 각종 정보 및 결과물 교환, 실학 및 다산학 분야의 공동 연구 및 심포지엄 개최, 실학자 후손과 학술기관 및 단체 등 실학네트워크 구축 협력, 이와 관련된 마케팅 사업 공동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이현숙 기자)
7.가치 있는 사상은 시간이 지나도 향기가 진한 것 같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지금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다산 선생의 가르침 중 그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중 하나를 꼽자면 백성을 하늘처럼 받들고자 하는 애민 정신입니다. 다산 선생은 이러한 내용을 끊임없이 글로 남기셨는데, 후세에 이를 실천하기를 권하였습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즉 우리 지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야 말로 다산 선생이 강조한 청렴, 목민 사상 등에 기초한다고 생각합니다.
8.마지막으로 관장께서 지역민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씀은?
많은 지역민이 다산기념관을 찾을 수 있도록 기본적인 정보도 함께 알려주신다면?
그동안 다산기념관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 개관하는 다산기념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올해 12월까지 시범운영을 함에 따라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내년부터 유료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많이 오셔서 다산 선생의 위대함을 느끼고, 우리 기념관에게 조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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