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청자의 새로운 변신으로 주목받는 ‘청자불판’
담백하게 고기굽는 청자불판 생산 청우요
본지는 최근 선보인 청자불판의 생산현장인 대구면 사당리에 위치한 청우요를 찾았다. 방문 시각에도 윤윤섭 대표는 주문 전화를 받느라 또 제품을 만드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최근 중앙지에 소개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청자 불판은 강진군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해 청우요에서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7개월여 간의 노력 끝에 신상품을 내놓았다. 윤 대표는 개발 초기, 시중에 판매 중인 철판 위에 올려 사용하기 위해 여러 개의 납작한 조약돌 형태로 만들기 시작했고, 이후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하여 원형과 사각형 2종으로 제작했다. 하지만 분리형으로 철판의 크기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으나 시식 테스트 결과 몇 가지 문제점이 도출되어 개선품 개발에 몰두하였다.
윤윤섭 대표는 당초 일반 철판에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려던 의도를 과감히 탈피하여 기존 철판을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웰빙 상품으로서 청자불판 개발을 시작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삼겹살을 가장 많이 찾는 만큼 삼겹살 구이용 청자불판에 착안을 한 것이었다.
청자불판은 전(분리형)과 달리 열기가 청자불판에 직접 전달되는 만큼 높은 온도에서도 변하지 않고 잘 견디어 내는 성질인 내열성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청자 소지의 배합을 수 십 차례 달리하고 그 때마다 소성 온도를 바꿔주며 최적의 배합 비율와 온도를 찾았다. 그 결과 지난 6월에는 2종의 청자불판을 만들어 냈으며 이후 불판의 경사도, 손잡이 형태, 기름배출구, 유약처리 등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보완을 거쳐 8월 최종 시제품을 내놓게 되었다. 청자불판은 작품 청자와 같이 소지배합, 성형 및 정형, 초벌구이, 시유(유약바르기), 본벌구이, 검품 등의 차례를 거쳐 완성된다.
8월 말에는 강진군과 함께 관내 식당에서 언론인과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시식회를 가졌고 이듬달에는 강진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한우인의 날 행사에 청자불판을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열띤 관심을 받았다.
한편, 청자불판은 한국세라믹기술연구원의 성분 및 중금속 용출검사,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음이온과 원적외선 방사시험을 거치며 국가공인 기관으로부터 품질을 보증 받았다.
청자불판은 원적외선 방사율이 92%에 달해 고기를 속까지 골고루 익혀 수육처럼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내며 열 보존력이 뛰어나 따뜻한 상태로 오래 유지시켜 주는 한편, 청자불판에서 삼겹살을 익히면 균일한 온도가 유지돼 지방층의 포화지방산을 녹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쫄깃한 식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연기가 적고 고기가 타지 않아 화학물질인 벤조피렌(1급 발암물질)의 발생을 최소화 했으며 중금속 용출 분석 결과 불검출 판정을 받는 한편 소량의 세척액만으로 깨끗이 닦이는 우수한 세정 능력과 함께 가열된 청자불판을 찬물에 담가도 변형 및 파손이 없어 제품의 안전성, 위생, 내열성 까지 고루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특․장점을 가지는 청자불판은 지난 9월 초 유력 중앙일간지인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에 소개기사가 실리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다. 윤 대표는 원래 수작업으로 청자불판을 제작하며 주문생산 방식으로 만드려 했으나 쏟아지는 주문 수요를 맞추기 위해 거금을 들여 반자동화 설비를 들여와 현재 하루 200여 개의 청자불판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11월 1일 현재 개인 및 단체 등에서 2,000여개의 청자불판을 주문한 상태이다. 특히 전국 각지의 음식업소에서 깊은 관심을 보이며 대량주문에 앞선 시제품 구매신청이 잇따르고 있어 향후 판매 전망이 더욱 밝다.
이에 그치지 않고 보다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위해 청우요는 광주전남지방 중소기업청과 광주신세계가 공동개최하는 광주․전남 농공상 우수제품 특별 판매전에 참가해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청자불판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판로 확대에 나선다.
윤 대표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계속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을 갖춘 제품을 만들어 강진의 대표상품으로 키우겠다” 며 “청자불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청자 제품 전체로 퍼져나가 강진청자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게 되길 기대한다”며 청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한 이번 삼겹살 구이용 청자불판 신상품 개발에 힘을 얻어 향후 소고기․생선구이용 청자불판, 청자솥, 청자뚝배기 등 다양한 생활자기류를 출시하여 인기와 관심을 이어갈 뜻을 함께 밝혔다. /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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