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작가 월터 스콧트 부부는 어느 날 산책을 하고 있을 때였다. 눈앞에서 양떼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그 평화스런 정경을 보고 시적 감흥이 일어난 월터 스콧트 작가가 말했다. “양이란 참 온순하고도 평화스러워서 시인들이 찬미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야” 그 말은 들은 부인이 한 마디 했다. “그렇다마다요, 새끼 양고기는 맛도 좋고 연하니까요.”
신약성서에 나오는 양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이르다.(요한복음)
마태복음에는 양을 비유한 예수의 말씀이 있다.
--한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에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산에 버려두고 그 길 잃은 양을 찾으러 가지 아니하더냐. 이에 만일 그 양을 잃게 되면 내 너희에게 길을 잃지 않은 아흔 아홉 마리의 양 보다 그 한 마리의 양을 위해 더욱 기뻐하느니라.
예수는 양을 비유해서 소외된 자에 대한 사랑의 말씀이다. 구약에서도 양을 언급한 대목이 있다.
--여호와의 원수는 어린 양의 기름 같아서 타서 연기 되어 없어지리로다.
시경(詩經)에는 무양(無羊)이란 시가 있다.
누가 행여 자네보고 양도 없다 할까
우글우글 저렇게 삼백 마리나 되네.
누가 행여 자네보고 소가 없다 할까
누렁소만 해도 마흔 마린걸
자네 집 양떼가 저기들 오네 고 숱한 예쁜 뿔을 까딱거리며
자네 집 누렁소도 저기들 오네.
속담에서는 <이리 앞의 양>이 있는데, 무서워서 어쩔 줄 모르고 쩔쩔 맨다는 뜻이다. 또 <죽으로 가는 양의 걸음>이란 뜻은 가지 않으려고 아무리 하여도 억지로 끌려간다는 말이다. 송하훈 기자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