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생명과학고, 마이스터고 지정 후 급성장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 이끄는 젊은 청년 육성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가 2013년 3월 1일자 전국 최초 농업계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새롭게 출발한 후 급성장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생명과학고는 친환경농업 마이스터 학교로 지정된 후 전국단위로 우수한 신입생이 입학하기 시작했으며, 공모제 교장으로 부임한 이인휘(57)교장의 새로운 비전이 활력을 불어 넣으면서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12년 9월 부임한 이인휘 교장은 "전남생명과학고는 4년간 근무 경험이 있는 학교여서 학교의 특수성을 잘 알고 있었고, 도교육청에서 수년간 담당해왔던 농업분야 경험을 살려 농업명장을 만드는데 꼭 글로벌 마인드 교육 철학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전남생명과학고에서는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 교육활동을 접목하여 시너지 효과를 살려나가고 있다. 정규수업 이후 마이스터 방과후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데 기존의 특기적성교육, 방과후 교실, 수준별 보충학습 등을 포괄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전공을 살리고 마이스터 성장 경로에 맞는 영어, 일어, 중국어 등 3개 외국어 능력을 겸하게 하는 교육이다. 특히 학교 자체에서 고용된 원어민 외국어 교사들로부터 3개의 외국어를 모든 학생들이 배우고 익히고 있는 것은 보다 멀리 보고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이인휘 교장의 교육철학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교장은 “농업의 세계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빠르고 알찬 농업 정보를 통한 교육을 위해 외국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며“중국, 일본, 대만 등 주변국가의 농업학교와 단체 또는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 등 세계적 농업 단체에도 가입하여 농업의 세계적인 추세를 알고 농업분야에서 역량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교장은 “외국의 선진 친환경농업과 교류를 하기 위해 우리학교와 같은 외국의 정규학교를 찾아봤으나 하나도 없었다”며“친환경농업 정규학교는 세계적으로 전남생명고학고가 유일무이한 학교라는 것을 알게 되어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갖도록 심어주었다”고 덧붙였다. 유기농업 및 친환경농업이 잘 발달된 독일이나 일본의 경우도 개인적인 농업은 잘 되어있지만 정규학교는 없고, 다만 독일에서는 정부에서 제도적으로 길러내는 학교만 있다는 것이다.
현재 1, 2학년 2개의 마이스터 학년과 3학년 자영농과 학생들은 친환경농업경영과 2학급과 친환경축산경영과 1학급, 친환경자재과 2학급으로 되어 있으며, 실력, 인성을 겸비한 농업 CEO에가 되기 위하여 프로젝트 학습 중심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친환경농업 기술 인력으로 육성되어 농산업체의 경영자 또는 중견인력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또, 3학년 때는 주로 실습을 통한 학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에 맞는 각종 실습포장을 학생들의 학습장소로 활용하여, 파종 및 사육에서부터 수확,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마스터 하도록 하고 있으며, 일부 포장을 조별로 직접 작물재배와 가축사육 등 영농과제 과정을 프로젝트화 하여 한 학기에 한 번씩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교내 창업동아리 및 발표분야 학생들의 실습장으로 활용하고 관련 교과와 연관하여 시범 포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생산물 포장으로서도 그 기능을 다하도록 준비되어 있다.
한편, 취업률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생기고 있다. 2013년 3학년 학생들 88명이 취업했으며,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재학생 진로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취업률이 크게 향상되는 쾌거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2012학년도에 비해 3학년 재학생 취업률이 30% 증가한 것이다. 2012학년도에는 3학년 재학생 정원 144명의 취업은 38%였지만 2013학년도는 진로체험프로그램운영으로 전공 관련 취업이 높아져 정원 140명에 취업률이 69%를 보였다.
이에 3학년 2명이 안정행정부 공채에 합격했고 특성화고교 중 전국에서 2년간 공무원 채용 1등을 차지했다. 또 300: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 1명이 합격했다.
이외에도 전라남도 농업직, 전라남도청 산하 축산기술연구소, 한국농어촌공사, 공산농협, 여성복지부산하 국립김제농업생명청소년수련원 등에 88명이 취업했다.
이 교장은 “사업비 9천여만원을 소요해 신입생 입학 전 진로캠프, 3학년 취업캠프, 지역기관 고용노동부 연계프로그램 등 9개 진로체험프로그램을 3년간 운영했다”며 “진로체험프로그램은 각 분야에 맞춰 학생 교사간 1:1 맞춤형으로,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진로 비전을 수립하고 자기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능력을 길러 주었다”말했다.
또 이 교장은 "졸업 후에도 10년간 관리하고 있고 학생들에게 맞는 취업을 설계해 안정적으로 가도록 하고 있다"며 "인성을 우선시 하고 맞춤형 교육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으로 학생들이 지역에 남아 지역을 이끄는 젊은 청년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이스터 완성 학급이 되는 해에는 100% 취업률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전남생명과학고가 우수인력배출과 함께 친환경농업 전문 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입지를 굳힐 경우, 전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강진에서 둥지를 틀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유입이 지역발전과 함께 인구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그에 따른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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