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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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도현 도의원과 현장방문에 동행한 마늘작목반 관계자들이 마늘가격 정상화와 소득증대를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마늘 포전(밭떼기)매매 ZERO! 농가 발동동!
생산과잉과 육류 소비 감소 등의 이유로 마늘 소비가 크게 줄면서 덩달아 마늘밭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마늘재배 농민들의 이마에 주름이 늘고 있다. 마늘 뿐만 아니라 양파 또한 소비가 줄어 마늘 주산지인 북삼면(작천면, 병영면, 옴천면)의 농민 소득에 큰 타격이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예년 같으면 마늘밭 포전매매를 위해 외지인의 차량이 자주 왕래하고, 거래도 90%이상 마무리가 됐을 3월 하순이지만 주산지인 작천면 농협 부근은 한산하기만 하다. 마늘작목반의 어려움을 전해들은 전라남도의회 윤도현 의원이 지난22일 작천농협을 방문해 작천마늘연구회 조명언 회장, 한들농협 임윤옥 지점장, 강진군 친환경농업과 최재용 원예특작팀장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마늘작목 관계자들도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의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송하훈 기자
■ 간담회
지난 22일 오후 2시께 한들농협 2층 회의실에서 시작된 간담회는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의견을 나누고 현장방문을 하는 등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ㅇ 현재 작천지역 상황은?
작천마늘연구회 조명언 회장: 작천의 마늘 재배 현황을 보면 재배면적은 150ha로 작년과 동일하지만 생산량은 2,475톤에서 올해는 2,565톤으로 약 90톤 정도가 더 많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수익의 경우에 작년에 49억 5천만원을 기록했으나 얼마가 될지 모르겠다. 또 재배농가는 작년 210농가에서 220농가로 10농가가 증가한 상태이다.
그리고 설날 직후에 포전 거래가 평당 8500원 선에 거래가 됐는데 지금 3월 하순이 다 돼도 포전 거래를 단 한건도 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AI라던가 경기침체로 인해서... 전년 재고량도 5만톤 정도 있다고 하고 작년에 작천을 찾았던 상인들도 포전 거래 가격이 형성되지 않다보니까 눈치만 보고 가격결정을 못하고 있는 입장이다. 그래서 우리 농가들로서는 진작에 선도금이라도 받아서 농가 경영에 보탬이 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거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ㅇ농협차원의 대비책은?
한들농협 임윤옥 지점장 : 농협입장에서도 좀 암담한 현상이다. 저희가 가공공장이 있다면 현시세보다 더 높게 매입할 수 도 있고 상인들이 포전매매를 하지 않고 있어서 농협에서라도 매매 할 수 있을 텐데... 가공공장이 없는 상황이라. 일부 포전매매라도 농협에서 해서라도 직거래라도 해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현재 상황이 시세가 얼른 안 이뤄지고 가격이 예년가격보다 떨어지는 상황이라서 직거래를 한다해도 애로가 있다. 농협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해서 풋마늘이라도 빨리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고, 다각도로 연구해서 다만 몇 십%라도 판매를 하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ㅇ 군청에서는 현 상황파악과 대책 마련은?
강진군 최재용 원예특작팀장 : 강진군에서는 지속적으로 우량종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천면, 성전면, 신전면 세 개 면이 주산지이다. 그래서 금년에도 우량종구 지원사업으로 1억4천5백만원 지원예정이구요. 마늘 건조시설 사업비로 4천만 원(보조 50%, 자담50%)로, 그리고 일손절감 농기계지원사업으로 8천만 원 사업비를 투자하고 있다. 이것도 보조 50%, 자담50%로 하고 있다. 그리고 여타 사업으로 흑색 썩음병 약재지원, 토양소독제 지원사업들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 농협과 연계해서 유통시설, 가공시설 이런 사업을 유치한다면 마늘농가들 소득증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조명언 : 깐마늘 공장 설립을 건의한 적이 있는데 아직 사업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보니 현재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본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는 깐마늘 공장이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마늘 값이 결정도 안 되고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마늘 값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빠른 대책을 촉구한다.
임윤옥 지점장 : 현재 마늘산업과 관련해서 가장 시급한 것은 건조저장시설이다. 그런데 강진에는 그런 시설이 없다. 일부 농가에서 건조기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고 군에서도 건조기를 지원해주고 있는 상황인데 그 수량이 150ha의 생산량을 처리하기에는 턱 없이 모자란 상태이다. 그래서 건조저장시설이 가장 급하고, 몇 년 후를 내다본다면 깐마늘 공장이 필요한데 깐마늘 공장 설립에는 50억에서 1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해서 작목반이 ‘농협이 해줘야 하지 않느냐’고 건의를 해서 한들 농협에서도 지금 고민 중에 있다.
윤도현 도의원 : 관계자들이 ‘작년에는 설연휴 이전에 포전(밭떼기)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는데 올해는 3월 하순이 돼 가고 있는데도 단 한건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이에 ‘아! 지금이 농촌의 위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이렇게 작천지역을 방문하게 됐다. 오늘 조명언 작천마늘연구회장님과 임윤옥 지점장, 군청 최재용 팀장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깐마늘 공장, 마늘가공공장 등이 있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마늘 뿐만 아니라 양파, 감자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양파 도매가격이 지난 1월 kg당 700원대에서 이달 중순 500원대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정부는 자율감축과 수매비축, 생산조정을 통해 과잉물량 중 상당부분을 시장에 풀지않고 격리한다는 방침을 마련했고 가까운 예로 경남농협은 21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양파 소비촉진을 위한 특별 할인판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지역도 손 놓고 바라봐서는 안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도의회 차원에서도 이 문제는 논의가 돼야 한다고 보며 강진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작천면의 경우 농업위주의 산업이 발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마늘이 큰 타격을 받는 상황인 만큼 지역 소득증대를 위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접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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