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군수 “민주당 복당” 추진
총선 출마여부 최대 관전 포인트
민주당 복당에 유선호 의원 대응 귀추 주목
황주홍 군수가 민주당 복당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 공천제 폐지 운동을 강행해온 황 군수의 행보를 볼 때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윤영선 정책비서관에 따르면 20일 “황주홍 군수가 민주당 복당 추진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히고, “그러나 이번 복당 추진은 내년 국회의원 출마와는 별개의 사안이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또 “각 정당의 복당은 탈당이후 1년이 경과해야 하는데, 황 군수는 민주당 복당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군수의 민주당 복당 추진에 대해 측근에서는 “그동안 황 군수가 민주당으로 다시 들어와야 한다는 조언을 오래 전부터 끊임없이 들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황 군수 측에서 민주당 복당을 추진하는 것은 유선호 현 국회의원과 경선을 했을 때 충분히 해볼만한 자체 판단과 함께 여론 동향에 대한 분석도 마친 게 아니냐”라고 내다보았다.
황 군수는 지난 광주일보 9월 9일 총선·대선 여론조사 분석에서 지역국회의원에 대해 유권자 34%만이 ‘재신임’ ‘민심 싸늘’이란 기사와 함께 ‘무소속 3선 군수 후한 평가’란 타이틀로 황군수의 직무평가를 밝히면서. 응답자 69.8%가 ‘잘하고 있다“란 평가를 낸 바 있다. 특히 강진군민장학재단에 대해 감사원 감사, 광주경찰청, 전남경찰청의 두 차례 압수수색, 장시간 조사 후 검찰로부터 기소유예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직후에 나온 결과여서 더욱 황 군수 직무평가에 대한 여론조사의 의미가 크다.
추석을 전후로 군민들의 민심동향은 “황 군수가 3선이기 때문에 더 이상 군수를 못한다. 이번 총선에 출마를 하지 않으면 공백이 길어진다”는 말이 크게 나돌고 있다. 또한 “3선의 황 군수가 국회로 가야한다, 국회의원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국회로 나간다고 하더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어 황 군수의 거취에 군민들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강진 출신 김식, 김영진 국회의원이 장악하다시피 해오다가 완도 출신 천용택, 이영호에 이어 영암출신 유선호가 국회의원이 되는 바람에, 강진은 사실상 총선 4차례를 치루면서도 이 지역 출신을 뽑지 못한 것에 대한 허탈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황 군수의 거취에 민감하게 주목하고 있는 것은 강진출신으로는 이번 총선에 대항마가 없다는 점에서도 기인하고 있다. 이미 출마선언을 한 예비후보들에 대해서는 한 차례도 선거에 직접 뛰어든 적이 없다는 점에서 검증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더욱 황 군수의 거취에 대해 주목하는 것은 황 군수가 국회의원 출마 시 군수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군동 청년회장은 “이번 추석 후 황 군수가 국회의원 쪽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모 사찰 주지스님도 그 같은 말을 해왔다”고 전했다. 또 “황 군수의 거취에 따라 군수 선거도 해야겠지만 김근진 강진농협 조합장이 군수 출마를 할 경우 조합장 선거까지 맞물리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많은 것 같다”는 추석 후 민심을 전했다. 강진읍 윤 모 기자도 “도지사 선거는 힘들지 몰라도 3선이기 때문에 국회의원 출마를 해야 한다”며 “내 예감으로는 출마할 것 같다”는 말까지 해 군민들은 출마를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농민단체 대표 오 모씨도 “국회의원 출마에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기회를 얻기가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 분의 원래 뜻은 중앙정부였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직접 군청으로 찾아와 러브 콜을 하는 정치단체도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어 이래저래 황 군수의 총선출마는 한 단계씩 수순을 밟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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