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축제 폐막식
“청자엑스포로 가는 길 아직 멀었다”
황 주홍군수, 흥행거점 많아야 청자축제 및 청자엑스포 성공할 수 있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추진위 중심으로 가야한다, 주장하기도
8일간의 용광로가 단숨에 식어버린 것처럼 태풍 ‘무이파’로 인해 청자축제 폐막식은 7일 오후 4시 도예문화원에서 공직자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날 송기훈 인사팀장의 사회로 시작된 폐막식에서 마삼섭 축제추진위원장은 “청자축제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25% 상승했다”며 “특히 공직자부인회에서 장학기금마련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고 박수를 유도하고 나서 “폭우와 강풍 속에서 철거작업에 애쓴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은식 군의회의장은 “축제 기간 중 실버댄스 21팀이 참가했는데,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팔도각지에서 모여들었고, 많은 사람이 방문했지만 별다른 크 사고 없이 마무리하게 되어 큰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주홍 군수는 “7년 동안 축제를 해왔지만 이번처럼 축제현장에서 많이 머물렀던 때는 없었다”고 술회하면서 “방문객 수가 많이 고급스러워졌다”고 자평했다. 이어 항 군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써 가능케 한 것은 여러분들의 땀과 눈물의 결정체라고 치하를 아끼지 않으면서 800여 공직자와 5만 군민, 그리고 30만 향우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 군수는 청자축제 때 한 토막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축제 마지막 3일을 앞두고 밤 11시가 되어가는 시각, 축제팀 한사람이 분수대 마무리 정리를 하고 있기에 고생이 많다고 격려하니까, 축제를 며칠 더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는 거였다. 왜 그러느냐고 묻자 축제를 위해 이 좋은, 그리고 많은 시설이 아깝지 않느냐는 대답이었다는 거였다. 바로 이런 마음이 축제의 성공을 거둘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황 군수는 “50억 목표로 1일 매출 10억, 전체 50억이었으나 금년 축제는 1일 6-7억 매출에 전체 37억에 그쳤다”며 “그러나 작년보다 2억 6천만원 정도 더 판매해 40억 가까운 약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황 군수는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강하게 자아비판성 발언을 하면서 “청자엑스포 때 청자판매 1일10억, 60일 600억, 전체 1,000억의 목표를 세우면 강진에서 생산되는 쌀 총생산량과 똑같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이번 청자축제 때처럼 청자귀향전, 다산유물전, 야시장, 출렁다리 등 흥행거점이 많아야 한다“며 ”흥행거점은 더 많아야 하고 이것이 곧 9일간의 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는 청자엑스포도 겨냥한 발언으로 ”청자엑스포 60일간의 동력 또한 흥행거점이 필요한즉 우리 모두가 연구하고 고안해 내자“고 주문했다.
황 군수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진위 중심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는데, 공직자는 옆으로 비켜서서 도와주는 것으로 하고 실질적인 일은 추진위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햇다. 또 황 군수는 ‘청자판매가 모든 것도 아닌, 청자판매가 모든 것이 되는’ 엑스포 가는 길은 어려운 과제라고 전제하고, 도예작가들의 실험정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또한 ‘명품관’은 이름부터가 국보급 판매장 같은 인상을 주었다고 지적하고, 명품청자 특별할인전이 낫지 않겠느냐며 그 크기 또한 3배 이상 커져야 하고, 작품도 3배 이상 출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인공방이 많아야 하고, 실험적 작품이 많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처음에는 11개였던 개인공방이 지금은 31개로 늘어나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청자를 사고 팔고 하는 엑스포로 가는 길은 아직도 멀고 먼 길이다”며 더욱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송하훈 기자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