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채식 급식 운동에 적극 동참하자
김 경 진
법무법인 이인 대표변호사
아이들의 건강을 되살리고, 지구온난화로부터 지구를 지키자는 발걸음이 이미 시작됐다. 학생들을 시작으로 지역에 채식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단체가 생겼다.
그간 채식은 개인의 실천 쪽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아이들 건강문제를 비롯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채식이 확산돼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부터 발생한 구제역, 조류독감으로 600만 마리의 이상의 소, 돼지, 오리가 매몰되었다. 지하수 오염과 별도로 인간들이 살처분한 짐승들의 숫자 자체가 끔찍하다.
보상비만 2조원을 넘어섰고, 총비용은 3조원을 상회할 것이다. 공무원 순직도 이어지고 있다. 근원적인 관점에서 성찰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육식은 건강에 좋지 않다. 뇌졸중, 중풍, 동맥경화 모두 과도한 육식 섭취로 기름이 혈관을 막으면서 생기는 질병들이다.
암 환자의 1/3 이상이 부적절한 식생활로 인해 암에 걸린 것으로 한다. 육식은 개인 건강에 좋지 않을뿐더러 국가 의료예산에도 많은 부담을 준다.
한쪽에서는 복지예산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기실 국민들은 밤마다 소주와 삼겹살 기름으로 혈관을 막으면서 천천히 자살의 낭떠러지로 알아서 걸어가고 있는 형상이다.
육식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다. 이상기변, 폭염 폭우, 폭설 홍수로 수천만명이 목숨을 잃는데 원인은 지구온난화이다.
온난화의 주범은 자동차 매연, 화석 에너지 낭비가 아니다.
우리가 맛있게 먹기 위해 기르는 생명체인 ‘소’나 돼지의 트림과 방귀 속에 섞여 나오는 이산화탄소이다.
육류 사육에서 발생하는 CO2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동물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물 비료가 낭비된다. 온난화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2050년경 지구 생물종의 30%가, 2080년경에는 80%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고기 1KG을 얻기 위해 옥수수 10KG이 필요하다. 육식을 자제하고 식물을 먹으면, 기아에 허덕이는 전세계 인구 20억의 식량문제가 해결된다.
필자는 한우의 품질이 우수할 것이라는 보지 않는다. 민족주의와 결부된 허구, 자기기만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 축산 농가는 밀집형 공장식 사육이다. 국토가 좁은 대한민국에서는 불가피하다. 뉴질랜드, 스위스와 달리 우리나라에는 가축을 방목해 키울만한 넓은 목초지가 없다.
대한민국에서 사육되는 가축들은 똥과 오줌이 섞인 비좁은 공간에 갇혀 고기 덩어리를 키우기 위해 사료와 물 섭취를 반복하다 2-3년 후 도축장으로 보내진다.
이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는 과다한 항생제의 사용이 불가피하다. 가축 사료에 첨가되고 있는 항생제는 연간 1000톤에 육박한다는 얘기도 있다.
슈퍼박테리아의 창궐을 염려하는 역병 전문가들은 가축사료에 항생제 남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가축에게 섞여 먹인 항생제가 대한민국 사람 몸에 그대로 쌓여 항생제 내성증가로, 대한민국 국민들은 결국 언젠가는 항생제 내성으로 대규모 인간 역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불교 지장경(地藏經)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자식들을 데리고 도살장에서 동물들이 죽기 직전에 외치는 단말마적 비명소리를 한 시간만 들어보라.
대한민국 국토환경에도 맞지 않고, 건강에도 좋지않고, 의료예산을 갉아먹는 근본원인인 육식은 장려되어서는 안된다. 최근 구제역으로 축산농가를 위로하자는 우리 고기를 많이 먹자는 육식장려 공익광고가 등장한다.
하지만 정말로 근본을 생각해 보고, 이번 기회에 정리할 것은 정리해야 한다. 대한민국 상황에 맞지 않는 축산업을 장려할 필요 없다.
육식을 억제하고, 축산업을 억제하는 것은 우리 축산농민 보호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인류 생존 차원의 문제이다. 육식을 줄이고, 채식으로 전환해보자.
■ 약 력
․고려대학교 법대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법연수원 수료(21기)
․대검찰청 검찰제도연구관
․서울중앙지검 검사
․광주지검 부장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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