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순 한나라당 최고위원, “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 폐지 여론 많다”
전남지역 시장·군수 22명 중 36.4%인 8명이 중도사퇴…
재보궐 선거 비용이 무려 484억원에 달해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관해서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지는 여론이 많이 있다.”
호남출신 한나라당 박재순 최고위원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에 대해 신
중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구·군의 230명의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서 34명이 뇌물수수나 공직선거법을 위반해서 중도사퇴했다”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관해서 정당공천을 폐지하자는 여론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재정이 열악한 호남, 특히 전남에서는 22개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서 무려 36.4%나 차지하는 8명이 중도사퇴한 것은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많다”며 “3명 중 1명꼴로 중도사퇴 했다는 것은 정말 창피하고 부끄러운 문제로 민선자치단체를 도입한지 14년째를 맞고 있지만 풀뿌리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비리 단체장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2006년 지방선거 이후 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의 재보궐선거가 6곳이나 있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이후 3년 동안에 기초자치단체장 또는 지방의원의 보궐선거로 들어가는 비용이 무려 48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서울=송승환 기자 fn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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