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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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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문의 창가에서 82) 정신일도하사불성(情神一到 何事不成)이야기
#정신은 한 곳으로 모으면 무슨 일이든 다 이뤄질 수 있다.

한 선비가 과거를 보러 천리 길 멀고먼 거리 한양 땅을 향해 떠났다. 날이 저물어 어느 마을 큰 집을 찾아가 하룻밤 유숙을 정하니 젊은 여자 혼자 사는 집이 었다.

부인이 안내해준 방에는 서책으로 가득차 있고, 문방사우(文房四友)로 종이, , , 벼루까지 잘 정돈되어있는 방으로 그 방은 장기간 비워두었던 방 같았다.

부인이 차려준 밥상을 다 먹고 나니 다시 술상을 내 왔다. 그리고 부인은 나가지 않고 계속 서 있는 것이었다. 선비가 어찌할 바를 몰라 부인을 쳐다보고 있으려니 부인은 화려한 비단옷에 칠보단장을 하고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녀의 치마폭에 원차인간종(願借人間種) 즉 사람의 씨를 빌려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쓰여 있었다. 선비가 그녀에게 그 글의 연유와 자초지종을 들었다.

그녀의 남편은 칠십 세가 넘는 퇴재상(退宰相)인데 후사가 없자 열아홉 살인 이 부인을 설득하여 씨받이를 하게 된 것이라고, 자기를 소개하고는 이 가문의 후사를 이어준다면 결초보은(結草報恩)하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선비는 퇴재상과 생년월일, 시를 묻고 지성이면 감천이라면서 좋은 일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예언의 말을 하고는 큰 장 닭에 인삼을 넣어 정성껏 삼계탕을 다려서 퇴재상에 드리고 인시(寅時새벽3~5)에 동침을 하면 필히 옥동자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난 뒤 선비는 필묵을 가져다가 원차인종이란 글씨 옆에 난기천상안(難欺天上眼)(하늘의 눈을 속이기는 어렵다는 말)이라는 글씨를 써 주었다. 이 글을 읽은 퇴재상은 하늘을 속이려했던 자기의 처사를 크게 뉘우쳤다. 그래서 퇴재상은 선비가 떠났다는 말을 듣고, 다음날 부지런히 상경하여 임금님을 배알했다. 임금님 앞에 비단보에 싼 보자기를 푼후 선비가 쓴 치마의 글귀를 임금님께 보여드리면서 그 글의 사연을 설명하고 이번 과거시험은 병고(別科)를 먼저 보게 해서 제세경륜(濟世經綸)(세상을 구할만한 역량이 있는 사람)의 능력을 갖춘 이 사람을 꼭 뽑고 난 뒤에 본과 시험을 보게 하고자 건의를 했다.

과거 시험날 선비가 과거 시험장에 들어서니 원차인간종이란 다섯 글자가 문제로 나왔다. 선비는 일필휘지(글씨를 단숨에 죽 내려씀)로 난기천상안(難麒天上眼) 즉 하늘의 눈을 속일 수없다.란 글을 써서 제일먼저 올렸다. 곧바로 이 선비는 합격하여 어전으로 불림을 받고 임금님을 배알하게 됐다.

임금님이 퇴재상에게 이 글을 전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선비는중국의 이광진 장군이 온 정신과 힘을 다한 활로 호랑이 잡으려 쏜 화살이 바위를 꿰뚫은 고사를 얘기하고 퇴재상의 부부도 온정신을 집중하시면 그런 기적이 일어날 것을 확신한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퇴재상의 부인은 예언대로 옥동자를 낳았으며 얼마 후에는 또 딸을 낳았습니다. 선비는 그 후 예측한 대로 나라의 훌륭한 인재가 되었답니다.

 

우리나라가 100년 전 과거 양방 쌍것제도가 있었던 시절이다. 박상길이라는 상놈이 푸줏간을 열었다. 박상길을 아는 양반 두 사람이 시장에 둘렸다가 양반 한사람이 야! 상길아!! 고기 한 근만 다오. 예 여기 있습니다. 두 번째 양반도 박 상길에게 고기를 주문하려는데 나이가 꾀 든 것 같으니까 말을 좀 다듬어서 박 서방 나도 고기 한 근 주시게, 예 알겠습니다.

처음 산분에게는 정량 그대로고 두 번째 분에게는 처음의 배를 준다. 처음 양반이 역정을 내며 말하길 아니 이놈아! 똑같이 사는 한근인데 어째 이렇게 차이가 난단 말이냐?

예 그거야 앞에 고기는 상길이가 잘랐고, 뒤 분의 고기는 박 서방이 잘라서 다릅니다. 다시 말해 상길이놈이라 부른 첫 분과 박 서방이라고 말한 분은 분명히 다른 분이라고 천연덕스럽게 답한다.

사람의신분이나 나이는 물론 계습이나 생김새로 구분해서 대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입은 옷이나 많이 가진 재산이나 타고 온 자동차나 외양으로 상대를 대해서는 안 된다.

인생이 실패하는 이유 중에서 80%이상이 인간관계에서 생겨난다는 사실이다. 서로간의 대화중에서 결과로 나타나는 결과라는 얘기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 마디가 사랑의 불을 끄고, 은혜의 말 한마디가 평판한 길을 만들며 부드럽고 감격스런 말 한 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만든다. 말 잘해 천냥 빚을 갚았다는 옛말이 지금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상대의 말 한마디에 긴장이 풀리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준다. 역사이래 총이나 칼에 맞아 죽는 사람보다 세치혀잘 못 놀려 망하거나 죽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인간은 새치혓바닥 잘 못놀려 신세망치는 예는 우리들 생활 주변에서 얼마든지 보고 살아간다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자신을 억제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필자는 90평생을 살아오며 생활의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온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라 했듯 내가 하고자했던 목표의 바른 이치를 거울삼아 언제어디서나 말조심하라는 선친의 조언을 잊지 않고 살아온 것 같다.

옛날 한 장수가 한 마리의 개미가 보리 한 알을 물고 담벼락을 오르내리다가 예순 아홉 번을 떨어졌으나, 일흔 번 째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보고 패장이 되었다던 그 장수는 용기를 얻어 전장에 다시나가 싸워 승리를 하고 영웅이 되었다는 글 내용같이, 남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표시 없는 감사의 보은 (報恩)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삶의 이치를 깨우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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