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면 용운리 테마파크 조성사업 관련
본지 최 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조사소견서 긴급 입수
“유실된 용운리 제36호, 지적도 등재시 현 위치보다
남남서향 100M 잘못 표시 판단“
지난 6월 3일 황주홍 강진군수가 강진군의회 K모 부의장과 Y모 전라닷컴 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관한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 장흥지청에 형사고발한 사건이 수사중인 가운데 최근 최 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경기도자박물관장)이 조사소견서를 공개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최 문화재위원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강진 청자의 발상지인 대구면 용운리 일대의 실상이 제대로 알려져야 한다는 학문적 소신에서 지난 7월 2일 조사소견서를 이건무 문화재청장과 문화재위원에게 보냈다”며, “9일에는 장흥지청의 정중한 수사 협조 요청에 응해 조사소견서를 수사관에게 이메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상황이 매우 개탄스럽다”며, “문화재 훼손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황 군수는 대구면 용운리 테마파크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가마터 제36호 및 제37호 매각에
대해서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보고서, 문화재 보호구역 도면,
지적공사의 현황 측량도면 등 자료에서 확인된 바에 따라 해당가마터는 매각되지도 않았고, 군유지로 남아있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 문화재위원은 전문가의 소견으로 “대한지적공사 강진군출장소가 측량하고 지적도에 등재하는 과정에서 원래 제36호의 위치보다 남남서향 100M 정도 잘못 표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제의 유실 요지는 “1992년 해강도자미술관(조사단장 최 건)의 지표조사보고서에 등재된 곳과 비교할 때, 북북서향
100M 정도의 차이가 나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결국 제36호 요지의 유실 뿐만 아니라 제35와 제38호 요지도 일부 훼손되었고, 제37호 요지는 문화재청의 공사중지 요청으로 유실을 방지하게 되었다는 것.
최 문화재위원이 6월 12일자로 작성된 용운리 일대 조성사업
현황보고 개요에서 “강진군은 2005년 9월 용운리 일대(464만
㎡)에 녹차, 매실단지를 비롯한 가공공장, 수목원, 음식점 등을 민간투자 사업으로 조성할 계획을 수립했다”며 “2006년 3월 합진사업(주)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2007년 3월 용운리 제36호 일대 배수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약 40,717
㎡를 훼손하여 문화재청에 의해 공사가 중지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조선관요박물관(현 경기도자박물관)에서 2007년 10월 용운리 일대 2,619,839㎡(79만평)에 대한 지표조사를 실시하여 국가사적 제68호 지정문화재 용운리 제6호 외 24개소와
비지정문화재 용운리 제48호 외 24개소가 확인되었다”며,
“보존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송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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