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남(60세)
“요란스럽지 않고 조용히 다가가는 성격입니다.”
“우리 호랑이띠들이 대체적으로 온순한 편이고 점잖은 편이며 정직한 성격들이죠.”
강진읍에 사는 윤정남(60세)씨는 말처럼 행동 또한 온순하고 점잖은 모습이다. 강진읍 춘전리 부춘마을 태생으로 강진 북초와 강진중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후 현대자동차에서 5년 정도 근무하였고, 이후에는 건축자재 사업을 했다.
현재 축산업에 종사하는 윤 씨는 산림에 특히 관심이 많다. 올해 희망도 평소 관심 있는 산림 쪽이다. “임업후계자협의회 활동을 하면서 산림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런 마음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사람들에게 보다 더 가깝게 다가가는 해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이제는 뭔가 지역에서 봉사하는 생활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맹수인 호랑이와 달리 친구들이 거의 온순한 성격들이라는 윤 씨는 “요란스럽지 않고 조용히 다가가는 성격입니다.”라며 “점잖은 듯해도 유머를 좋아하고 대인관계에도 적극적이며 성실히 사는 성격이다”고 자신을 표현했다. 현재 강진군산림조합 감사이며, 탐진로타리클럽 클럽분과장을 맡고 있다. 가족으로는 장경자(58)씨와 1남1를 두고 있다.
김경엽(60세)
“늘 활동적이고 진취적으로 열심히 즐겁게 삽니다.”
호랑이가 활동적인 동물인 것처럼 자신도 매우 활동적으로 열심히 산다는 김경엽씨다.
김 씨는 보모님이 모두 태몽을 꾸었다. 아버지의 태몽은 큰 바다에 군함 한척이 소금을 가득 싣고 들어오는 꿈이었고, 어머니의 태몽은 방죽에서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꿈이다. 부모님의 태몽이 큰 꿈이어서 그런지 자신은 늘 진취적으로 살아왔다는 김 씨는 그러나 부모님의 꿈보다 항상 자신이 못 따라 감을 느끼며 매우 활동적으로 산다.
김 씨는 농협에 근무하였고 결혼 후 전업주부로서 살아오다 아이들이 8살 6살 되면서 다시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49세에 초당대학교 실용음악과 가야금병창을 전공하여 실용음악교사자격증,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펀드매니저, 한식조리사, 노래강사 등 자격증만 20여 가지가 된다. 놀지 않고 뭔가 추구하며 열심히 하다 보니 많은 자격증을 보유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재능봉사를 할 수 있어 바쁘다, 학교 방과후교사도 하고, 마을공동체 수업도 하는 등 일과 봉사하는 생활로 행복하고 즐겁다는 김경엽씨는 “나의 부모님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불쌍한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엄마를 떠올리면 미소가 저절로 띄어지고 즐겁고 행복한 생각이 드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하는 게 소망 이다.”고 말했다. 김경엽씨는 도암면 석천마을 이장 진정복씨와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백경희(48세)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 갖는 편”
‘예쁜 잉어가 치마폭으로 훅 들어오는 꿈’ 백경희(48)씨의 어머니가 꾸었다는 태몽이다. “어머니가 그 꿈을 꾼 후 기분이 좋았는데, 저 같은 예쁜 딸이 태어나 더 좋았답니다.” 라고 말하는 백씨는 매우 쾌활한 성격이다. 호랑이띠 친구들을 보면 남자친구들은 순한 반면, 여자 친구들은 대체적으로 활동도 더 왕성하고 기가 세다고 느낀다는 백씨, 자신의 성격도 주도적이고 능동적이라고 한다. “주어진 일에 열심히 매진하면서도 늘 또 다른 일들을 찾아 나서서 바쁘게 살아요.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 갖는 편이고요.”
백경희씨의 올해 희망도 활동적인 움직임이다. “지금 하고 있는 도시재생 코디네이터일도 열심히 해야겠고요. 공부했던 예술치유를 사업과 연계해서 펼쳐보고 싶습니다,”라며 “지역에서 앞서가는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일을 하고 싶은데, 특히 젊은 엄마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여성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희망을 말했다. 백씨는 강진읍에서 동갑인 김수학씨와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도시재생코디네이터, 공부방 운영, 예술치유보조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정수(48세)
‘부의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큰 시대, 큰 희망’
김정수(48)씨는 7살에 강진으로 오게 되었다. 부모님께서 서울에서 살다가 고향 쪽으로 내려오시게 되면서 강진에 정착해 초.중.고를 강진에서 다녔다.
또래 호랑이띠에 대해서 김씨는 3가지가 불리한 나이라고 말했다. 그 첫 번째는 학력고사가 수능으로 바뀌면서 대학입시에 혼란을 겪었으며, 대학 졸업 즈음에 IMF가 닥쳐 심각한 취직난을 겪은 것, 세 번째가 졸업 후에도 나라의 경제 기반 악화가 회복되지 않은 여파에 힘든 시기였음을 말했다.
마지막 베이비부머 세대라는 48세 호랑이띠는 윗세대들이 빠르게 성장해온 나라의 경제적 혜택으로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면, 자신들은 경제가 급격히 힘들어진 사회에 진출하기 때문이었고 한다. 그래서 현재 40대가 사회 개혁적 성향이 강한 이유도 그러한 박탈감에서 자연스런 자리 잡은 세대라고 표현했다. 자신의 호랑이띠 또래를 큰 고양이띠라고 부르는 것도 호랑이가 덩치만 클 뿐 고양이와 같다는데, 김 씨의 올해 희망은 축사를 제대로 시작하고 싶은 것이고 있으며, 사회적 바람이라면 대선도 있고 각종 선거들이 있는 해인만큼 부의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시대가 되기를 바라는 큰 희망도 밝혔다. 김정수씨는 부친 김동만(83)씨와 강진읍에서 거주하며, (주)탐진들에 재직중이다.
김범준(24세)
“큰 욕심 부리지 않고 뛰어다니는 한 해 되겠습니다.”
김범준씨는 강진읍에 있는 GA코리아통합보험강진사업부에서 설계사로 근무하고 있다. 장흥 정남진산업고를 졸업하고 광주에서 1년 직장 생활을 한 후 고향 강진으로 내려왔다. 지금의 회사에서 4년 8개월 근무하고 있는 범준씨는 강진의 귀한 청년 직장인중 하나이다.
설계사라는 직업이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직종이어서 친밀감 있게 먼저 다가서는 범준씨의 성격과는 잘 맞는다. 그는 “보험이라는 것이 저는 우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어려울 때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에서입니다”라며 자신의 일에 큰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호랑이띠로서 범준씨의 생각은 “사람들은 호랑이에 대해서 강하고 거침없는 동물로 여기어 강한 성격일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그러나 친구들을 보면 굉장히 살가운 성격들이 많다.”고 말했다. 범준씨는 “이름 범자가 氾으로 부모님께서는 세상을 뛰어다녀라 라는 뜻으로 지어주셨다,”며 “올해 희망은 큰 욕심 부리지 않고 남들 하는 만큼 뛰어 다니겠다”고 말했다. 김범준씨는 강진읍 탐동마을 김강진(63) 이화경(63) 부부의 장남이며 민주평통강진군지회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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