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오미크론 변이의심 환자의 동선을 수시로 접하면서 그 동선을 찾아 따라가는 일들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루도 마음 편하게 근무한 적 없는 일상은 계속된 나날의 생활이다. 마음은 앞서 있고, 몸은 뒤따라가고, 손가락은 마비가 올 정도로 달리기를 하는 일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업체로 움직이는 과정이 된다.
강진군보건소 감염병대응팀장 이옥희 씨는 직원들과 함께 확진자 현황 점검과 재택치료자 관리, 전화 안내, 역학조사, 자가격리, 환자 이송, 선별진료소 운영 등 업무에 허덕이게 된다. 확진자가 늘어날 때마다 감염병 대응, 관리팀은 위와 같은 업무를 계속 반복해야 한다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보건소 직원은 계속된 업무에 다음 일을 예측하거나 사전 준비를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는 일들이 생긴다. 그래서 하는 말이 있다.
"감염병과의 싸움은 시간과의 전쟁이다. 밤늦게까지 준비해 놓지 않으면 다음 날이 너무 힘들다. 그날 할 일은 그날 해야 한다"
"각종 돌발변수가 다반사여서 긴장과 격무가 뒤엉켜 몸과 정신을 괴롭힌다"
힘을 내서 해결하자고 혼자 말로 중얼거리며 말하곤 한다.
만남이 자유로워진 시대에서 코로나19로 자유로워지지 않는 사회 구조로 바뀌었다. 세계가 급격히 변화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코로나 이후 세계가 빨리 변하고 위기가 와도 한가지 전쟁으로 비화 되지 않으면서 잘 넘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도 있다. 양극화가 많이 형성된 상황 속에 노인을 비롯해 디지털 접근성이 좋지 못한 계층을 생각하지 못하고 넘어간 측면이 생기기도 했다.
여러 현상의 발생 결과는 멀리 있는 친구도 볼 수 있게 화상통화가 일상이 되기 시작했다. 이미 그런 시대로 접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는 그런 환경으로 가속화 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변 사람은 오히려 더 못 만나게 되는 아이러니가 생기기도 했다.
그러는 그 과정에서 오미크론(뉴) 변이 바이러스가 또 발생했다. 조금 진정 상황으로 가는가 하는 상황에서 생각지 않는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오미크론(뉴) 변이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통해 인체 세포와 더 잘 결합하고 항체 공격은 회피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돌기처럼 돋은 스파이크를 인체 세포에 결합시켜 감염에 이르게 한다. 이 스파이크가 인체로 들어가는 일종의 열쇠인 셈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32개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인도발 델타 변이에서 발생한 돌연변이 16개의 두 배다. 특히 스파이크 단백질 중 인체 세포와 가장 먼저 접촉하는 수용체 결합 영역에서 델타 변이는 2개의 돌연변이가 생겼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무려 10개가 발생했다. 이론적으로는 인체 감염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오미크론 한 달 만에 1,000명 돌파. 델타보다 2배 빨라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하루 만에 220명 늘면서 1,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1일 국내 유입 사실이 처음 확인된 이후 32일 만이다. 델타 변이의 경우 첫 감염자 확인 후 78일 만에 1,000명째 감염자가 확인된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빠르게 전파된 셈이다. 2022년 1월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국내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된 확진자는 220명 늘어난 1,114명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 판독시간을 대폭 단축한 새 유전자증폭(PCR) 진단법 도입으로 전날 역대 최다 269명을 기록한데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미국에서는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조종사와 승무원 등 항공 인력이 부족해진 가운데 미 중서부를 중심으로 쏟아진 폭설이 다수 항공기의 발을 묶어놨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겨울폭풍이 휘몰아친 시카고다. 시카고 미드웨이국제공항에서 이날 예정된 전체 항공편의 57%와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예정된 항공편의 45%가 각각 무더기로 취소됐다.
이런 환경에서 종사하고 있는 의료진을 우리 모두 다시 생각하고 바라보아주는 따뜻한 눈길이 필요하고 많은 사회적 관심이 있어야 한다.
거칠게 항의하고 폭언 속 관리상황
얼마 전 보건소와 사전 연락 없이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새벽에 찾아온 사람은 해외에서 입국한 한 자가격리자였다. 심한 복통으로 찾아온 새벽의 급한 발생 상황의 일이다. 변수로 생긴 응급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급환 상황에서도 확인 절차가 필요하고 안전하게 이동시켜야 할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일련의 일들이 있다. 환자의 소재부터 응급조치를 취하는 일들은 소홀하게 처리할 수 없는 과정이다.
119 구급대가 오고, 응급환자를 먼저 목포한국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그곳에서 모든 처치를 끝내어도 다시 강진에 도착해야 한다. 그 후의 모든 일은 보건소에서 다시 처리해야 한다. 귀가조치를 요청하여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집에 차를 운행하여 모셔다드리는 일까지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 하나하나가 시간을 어떻게 보낸지도 모르게 흐르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함이 엄습한다. 피곤 한 몸을 정리하고 잠을 청하려 하는데 잠들 기별이 없다. 시간을 보니 새벽 3시가 훌쩍 넘었다. 다음 날 아침 기상하여 7시 출근을 한다. 상황은 똑같은 업무의 연속이다.
이옥희 씨는 감염병대응팀장 업무를 맡은 책임감 하나로 항상 환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다. 그는 맡은 자리에서 소리 없이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한 것이 편한 사람이다.
이옥희 씨가 감염병대응팀장에 있으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 그것은 대다 수 군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강진군 코로나 확진자 수가 지난 30일 기준 인구 만 명당 총 발생률이 12.7%로 였다. 전국과 비교해보면 강진은 방생률이 최저다. 그는 나름 이런 결과를 보면서 보람과 자긍심을 갖고 있다. 군민이 협조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현장에서 마음과 발로 뛰며 동분서주東奔西走 하는 책임감과 적극적 대응 방법은 때로는 결정하기 힘드는 변수가 생길 때도 있다. 하지만 마음이 먼저 가는 따뜻함이 앞서기 때문에 내가 먼저 다가서고 찾아가 그들의 마음을 다둑이며 바라보아 주는 것이 앞서기 때문에 그는 모든 일이 쉽게 풀리고, 해결 방법이 도출되는 과정도 즐겁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어려움이 닥치고 힘 드는 현장이지만 의무감보다는 사랑함이 앞서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 많다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때로는 환자들이 거칠게 항의하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 받으니 당신은 당연히 내게 해야 할 의무라며 소리치고, 반말하고 욕설을 하는 등 이런저런 상황에 접할 때는 그도 인간이라서 허탈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옥희 감염병대응팀장 그는 누구인가?
그는 어려서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다. 어머니는 가족을 위해 책임감이 강하고 교육열도 높으셨다. 자기 삶에 항상 충실하며 말없이 자기가 할 일은 내 소신껏 사시는 분이셨다. 그런 어머니의 정신과 삶을 이어받아서인지 말없이 묵묵히 어떤 일이든 해내는 것을 그는 좋아했다. 책임을 갖고 자기 스스로 해결해 가는 것이 몸에 스며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옥희 팀장은 그리 쉽게 살지는 않았다. 시댁에서나 친정에서도 부모님을 섬기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다. 시댁에서는 병으로 누워계신 시부모님을 돌보는 일도 4분마다 곁에서 시간을 가리지 않고 소홀히 하는 법이 없었다. 비록 작년 8월에 별세를 하셨지만 마음의 손길이 닫는 곳이 많았다고 하면서 눈가에 작은 이슬이 반짝이었다.
이옥희 팀장은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서울홍익병원에 근무를 하는 등 병원에서 종사를 하다가 ’93. 8. 5. 지방공무원에 임용되어 현재까지 28년 5개월 공직생활에 투철한 사명감과 확고한 국가관을 가지고 정신ㆍ치매사업, 지역사회금연사업, 감염병관리 업무 등 주민 보건 향상을 위하여 맡은바 업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코로나19 예방관리에 각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수행했다. 치매 업무에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실천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감염병 관리체계 구축 및 대응
그는 강진군 코로나19 관리 대책반을 확대 구성하여 상황실을 운영하여 24시간 연락체계를 상시 유지하는 비상근무체계를 2021. 1. 1.부터 현재까지 가동하고 있다. 코로나19 유증상자 및 주민 편의를 위해 보건소와 강진의료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여 24시간 운영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군민들의 지역사회 보건의 신뢰를 쌓고 있다. 또한 kF-94 마스크 25,795개, 손소독제 3,000개, 살균소독제 1,500개 등 방역물품을 조기에 구입하여 공공기관, 다중이용시설, 경로당, 어린이집 등에 마스크 18,500개, 손소독제 1,733개, 살균소독제1,150개를 배부하여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차단에 만전을 기하였다.
선별진료소 운영 및 방역대책에 필요한 장비(물품) 14종(이동형 엑스레이, 발열측정기, 방역물품을 구입 비치 및 기관에 대여하여 예방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차단을 위해 주작산 휴양림을 격리시설로 운영하여 자가 격리가 어려운 해외입국자에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도모하였다. 관내 외국인 근로자 710명에 대한 건강관리 실태조사(발열체크 등)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의사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 발생시 환자 신고 접수 및 상담 등 신속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입국자 65명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 및 시설격리를 원활하게 추진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선제적 방역활동
강진의료원, 오감통, 5일시장 주변, 중앙로 도로 등 강진읍 안심상가 유지를 위한 방역소독을 매주 4회(월,화,목,금) 실시하였으며, 다수인 출입이 많은 관공서, 아파트, 연립주택 입구, 사회복지시설, 강진여객 버스터미널내부, 택시 등에 손소독제와 살균소독제를 배부하였다. 환경소독 364개소에 132회를 실시하고 공공기관, 종교시설, 교육기관, 개인 등 25개소에 휴대용 방역소독기 대여 및 방역약품 295ℓ를 지원하여 지역확산 방지 및 주민 참여를 유도하였다. 강진효요양병원에 발열․기침 환자 모니터링, 종사자 국내 발병지역 여행력 조사, 방문자 통제현황, 환자 외출제한, 소독 실시 횟수 등에 대해 매일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집단발병 요인을 사전 차단하였다.
유관기관 업무 협의 체제 구성과 대 군민 예방홍보 적극추진
코로나19 예방관리대책을 위해 강진경찰서와 신종 감염병 자가격리자 공동협력 대응과 자가격리자 합동 불시점검 시행 협의를 하였으며, 강진소방서와는 다수 감염병환자 동시 다발적 발생시 119구급차 이용할 수 있는 협조 요청했다. 또한 관내 의료기관, 약국, 보건기관에 해외여행자 의료기관 방문시 신고토록 안내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송안을 배부하고 11개 읍․면 마을방송 실시 현황을 매일 2회 확인 및 독려하였고, 전광판 설치기관 및 부서 9개소에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을 송출토록 조치하였다. 버스터미널, 읍․면 복지회관, 공공기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예방 요령 포스터 500매를 부착하여 올바른 수칙을 지키도록 지도했다.
급만성감염병의 발생과 유행을 차단 및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유행 역학조사 수행 및 환자조기 발견에 주력
급만성감염병의 발생과 유행을 차단하기 위하여 1개반 7명으로 역학조사반을 구성 하였고, 관내 의사, 약사, 학교, 보건교사, 이장 등 117명을 질병정보모니터 요원으로 지정하여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매주 1회 7개 항포구에 대한 비브리오패혈증균 오염도 검사와 해하수 온도를 측정함으로써 감염병 유행 예측조사를 실시하는 등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하여 주민건강증진에 기여했다. 신종 감염병 등 공중보건 위기와 법정 감염병 발생에 대비한 방역장비 차량용 2개, 휴대용 5대를 읍면에 배정하였고, 압축식 분무기 21대를 공공기관, 종교시설, 사회복지시설 등에 약품과 함께 무료로 대여해 줌으로써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도모하여 선제적인 방역활동을 전개하였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역학조사시 환자의 발생규모, 해당환자의 임상경과,감염경로 및 감염원을 파악하여 원인을 추정․분석해나가는 과정을 자세하고 논리적으로 조사하는 등 역학조사에 열의를 가지고 수행하였다. 학교, 유치원, 사회복지시설 등 44개소의 집단급식소 종사자 651명에게 장내세균검사 및 보건교육을 실시하여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을 발생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흡연자 금연성공을 위한 금연지원서비스 사업과 치매노인 및 그 보호자에 대한 상담 및 지원
지역사회 흡연자의 금연실천을 위해 금연클리닉을 연중 운영하여 433명에게 9회차 이상 상담서비스와 CO측정, 행동강화 물품 6종, 니코틴 보조제를 제공하여 110명이 금연에 성공하였다. 지역아동센터 8개소 212명, 마을회관, 경로당 47개소 1,216명에 대한 금연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초등학교 1 ~ 3학년와 관내 어린이집 13개소 총900명을 대상으로 금연인형극을 2회 공연했다.
치매환자 579명을 맞춤형 방문보건사업과 연계하여 등록 및 관리 치매환자 가족 상호간의 정보교환을 통해 치매노인 간호 및 보호에 대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상ㆍ하반기 치매환자 및 가족모 임을 100명에게 실시하였다. 또한 배회할 염려가 있는 등록치매환자에게 신원 확인을 위한 인식표를 보급
하였다. 치매예방관리사업 11개 읍면 치매예방교육 1,300명실시하고 리플렛 제작 배부, 검사실시 ,치매예방 및 관 리에 따른 홍보 및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을 실시했다. 치매의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노인에게 치매조기검
진 5,738명과 관내 치매환자 579명을 등록 및 관리 했다. 255명에게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하는 등 치매 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연 2회 가족모임을 실시하는 등 군민 보건향상에 기여 했다. 그는 투철한 국가
관과 사명감으로 직무를 수행하고 특히 치매예방 관리사업추진에 기여한 공이 크다 할 것이다.
이옥희 감염병대응팀장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 정신장애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그들에게 진실하게 대하고, 그들에게 따뜻하고 가깝게 대하는 일에 앞장서고 싶어 한다. 사회가 가지고 있는 환경적 벽을 깨뜨리는 일에 전염하고 싶어 한다. 그들의 울타리를 만들어가는 일에 성실하게 살고 싶어한 사람이다. 그는 미용기술도 배워서 거동이 불편하시는 분들, 보건제가센터에 토요일을 이용하여 찾아가 따뜻한 손길로 봉사를 하고 있다. 소외되고 외로운 독거노인들의 말동무도 되면서 봉사라는 이름으로 말없이 실천하고 있다. 그의 따뜻한 손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부탁한다. “보건소 신규 간호인력들을 내 자녀라 생각하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정관웅 본지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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