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28~29일 양일간 개최, 세계모란공원 개장식도
화중왕 모란이 만개한 계절이다. 모란은 영랑 김윤식 선생의 대표작 ‘모란이 피기까지는’가 있기 때문에 이 봄에 더욱 그 가치를 발휘한다.
강진군과 (사)영랑기념사업회(회장 김창한), 그리고 계간 <시작>이 함께 주최 주관하는 제14회 영랑문학제 및 세계모란공원페스티벌이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영랑생가 일원에서 열린다. 28일 오후 4시에는 세계모란공원 개장식이 세계모란공원 현장에서 열린다. 세계모란공원 유리하우스에서 테이프커팅을 한 후 풍선을 날리고 축포가 울려 퍼지는 등 화려한 개장식이 있을 예정이다.
같은 시각 4시, 영랑생가 앞에서는 수상자 오세영 시인의 팬싸인회가 열린다. 팬싸인회에는 영랑의 전기를 쓴 김옥애 동화작가가 참여하고, 지역작가 저서 싸인회도 곁들인다. 시, 소설, 수필 등 지역작가도 참여하기 때문에 책을 무료로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아울러 식전행사로 풍물패와 천지창조그룹사운드의 공연이 있다. 이와 함께 <갯돌> 연극단의 길거리 퍼포먼스도 흥미를 더해 준다. <갯돌> 연극단 15명이 영랑의 시세계를 몸짓으로 표현할 예정이어서 영랑문학제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시에는 영랑문학의 밤이 개최된다. 전남도립공연단의 공연과 함께 대구에서 온 김차경 뮤지컬배우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낭송해 영랑의 애국적 시심을 적실 것이며 소프라노 정수경의 공연이 영랑생가의 분위기를 청아하게 적실 예정이다.
1천만원 상금과 함께 제14회 영랑시문학상을 수상할 오세영 시인(전 서울대 교수, 예술원 회원)은 수상소감에서 “영랑시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돌이켜 보면 나는 영랑시문학상과 인연이 많았다. 초회 심사를 한 적이 있었고 시문학파 건립과 초창기 문학상 운영에 관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게는 오지 않을 것 같은 이 상이 굽이굽이 돌아 먼 길을 이렇게 찾아오다니 감회가 새롭다. 시를 사랑하는 강진군민과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오세영 수상자는 1942년 전남 영광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인문대학교수를 역임했으며 1965년 박목월에 의해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집 23권과 학술서적 23권이 있으며 만해문학상, 목월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소월시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수상작품은 ⌜가을 빗소리⌟이고 현재 예술원 회원이다.
영랑시문학의 밤에는 2017년 한국문학관 전국대회도 열린다. 시상식이 끝나고 바로 이어질 전국대회는 본무대에서 시문학 축제의 밤을 열 예정이다.
다음 날 29일에는 제14회 전국영랑백일장과 전국시낭송대회가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전국에서 모여든 예비문사나 문학을 지망하는 학생 및 대학 일반부가 참여한다. 올해는 당일 심사 당일 시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전 9시 30분부터는 아트홀에서 전국시낭송대회가 열리고 당일 날 시상한다.
영랑문학제 보다 모란은 일찍 만개했다. 그러나 일본 등 여러 나라의 모란꽃은 무난히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세계모란공원에 사시사철 모란꽃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모란과 함께 영랑의 시심을 읊조리며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김창한 영랑기념사업회장은 “화사한 봄 모란이 피는 계절에 제14회 영랑문학제 및 세계모란페스티벌을 열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 행사는 강진의 자긍심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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