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삶을 살아도 만족하며 사는 삶이야말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지름길도 없고, 비켜가지도 않으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누구나 자기에 주어진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권리와 행복을 찾을 임무가 부여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살아가다보면 삶속에 얽히고설키며 꼬이는 일들에 자신도 모르게 깊숙이 휩쓸려 걷잡지 못하게 돼 버려 때로는 자기삶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 그런 고난의 시기를 슬기롭게 넘기지 못하고 방황하거나 좌절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때 내가 나 자신을 조용히 불러보면서 내 마음속에 들어가 함께 고민하거나 꼬인 일들을 냉철하게 비판해봅니다.
어디서 꼬인 것인가? 아니면 잘 돼가고 있는가? 이런 때 홀로의 조용한 시간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경우에 따라 진실로 믿는 친구의 조언이나 친지의 도움 혹은 또 어떤 종교적 믿음이 의지되는 기도로도 풀리지 않을 때, 어렵게 매듭을 풀려고 고민치 말고 배낭하나 둘러매고 정처 없이 길을 나서 보십시오. 가다보면 어느 순간 아주 쉽게 말끔히 풀려지는 일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느 한적한 시골 햇볕이 쨍쨍 내리 쬐이는 100년도 넘을 오래된 느티나무 그늘아래 깊숙이 홀로 숨어서 숨을 멈추고 큰 나무둥지를 한번 안아보십시오. 고민하고, 힘들고 아파한 당신의 마음이 흘러가는 뭉게구름과 자연 속에 동화될 때 바람이 당신더러 힘내라고 위로의 아픔을 핥으며 어루만져줄 것입니다. 그게 대 자연 속에 파묻힌 당신의 존재임을 확인하는 순간, 진실의 마음으로 돌아서는 행복의 기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생길을 가다보면 다양한 부류(a class)의 인간들과 교류하면서 상호관계를 맺을수록 감정의 척도가 생겨나기 마련이지요. 미국의 카네기 멜론대학에“코헨교수가 인간관계의 건강조건을 한 예로 비교해 4년간에 걸쳐 400명 정도의 사람을 실험 연구 분석했다고 하지요.
사람들을 2주간 호텔에 격리시킨 후 코에 감기 바이러스를 주입시켜 감기에 걸리는 비율과 증상을 조사한 그 결과 인간관계의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7종류 이상 활동성이강한 사람들이 감기에 적게 걸렸고, 만나는 사람을 기피하거나 범위가 한정된 사람일수록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지요. 사회 참여율이 높고, 많은 사람들과 상호관계를 맺을수록 긍정적인 감정이 많이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노인들이 불행을 느끼는 까닭은 함께 어울릴 사람이 없어 소외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인간은 역시 혼자서는 못사는 것, 행복도 서로 유대의 관계 속에서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없기에 인간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여간 어려운 일이고, 사람들마다의 심성(心性)이 가까이 할 사람과 멀리 할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많이 대해보면, 가장 무섭고 경계해야 될 사람은 나의 단점을 알고 계속 괴롭히는 자로 이런 사람은 두마음을 품고 상대하고 있기에 항상 경계해야 될 인물입니다. 또, 아주간사하거나 변명이 많은 사람은 타인을 필요로 할 때만 이용해먹는 자이며, 진짜로 나쁜 사람은 잘못한 일에도 꾸짖지 않고 무조건 잘한다고 칭찬만 해주는 인간입니다. 그리고 사기꾼들의 특징은 비밀인 것처럼 상대의귀에 대고 속삭이기를 좋아하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말이 많고, 아는 게 많아 영리해보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빈 깡통, 빈 수레마냥 요란한 소리로 상대를 홀리며 비위를 맞춰주는 기회주의자입니다. 또한, 어중간하게 거만한 사람은 참으로 대하기가 어렵고, 스스로 자신이 잘났다고 설쳐대는 가벼운 인간이면서 나약한 약자 앞에서만 큰 소리로 과시하며 나쁜 일을 먼저 하는 파렴치한 자이기에 속지 말아야하고, 남의 탓이나, 남의 흉이나 불행을 보기이전에 자기를 먼저 돌아볼 줄 알아야합니다.
살아가다보면 인간들의 인간성이 천차만별(infinite variety)이듯 참으로 별별 경계해야할 심리의 인간들도 많지만, 반면 좋은 인간성으로 변함없이 꾸준히 대해주는 그런 사람도 많아 사람 잘 만나고 못 만나고 에 따라 인생길이 엉뚱하게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만나는 소중함의 인연을 알고 상대의 가슴에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
시련을 겪고, 아픔을 겪으며 성숙해진 사람은 인생의 짙은 향내가 표시 없이 품기는 승자이면서 남들 앞에서 가만있어도 부러움의 인품을 지닌 조용히 살아가는 그런 분입니다. 그러기에 인생길은 자기처신하기에 따라 좌우될 수도 있습니다.
여생지락(餘生之樂)이란 표현은 남은 노년의 인생 경륜과 원숙한 인품을 지니고 평소의 실력과 능력을 지니고 즐겁게 살아가는 분을 말합니다. 공자님께서는 아무리 달관되고, 초월한 선사(先師)라 해도 삶의 능력을 즐기려는 기회가 없다면 쓸모가 없는 인간이라고 했습니다.
우린 부모로부터 태어나 분복대로 살아가기에 삶을 되돌릴 수 없고 삶 또한 유한합니다. 그같이 인간답게 복에 겨워 한 평생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리며 산다하고, 아무리 좋은 환경에 호화호식하며 산다 해도 결국, 행복은 자기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에 따라 행불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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