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목적 및 추진 배경
강진군은 전통시장인 강진시장 활성화와 읍 상권 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강진 오감누리타운’ 조성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 경제의 중심축인 강진시장은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인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대상 시장으로 선정돼 2010년 5월 장옥과 편의시설이 신축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개선에도 불구하고 읍단위 소생활권 시장으로 머물러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강진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부흥을 위해 강진오감누리타운 조성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추진된 강진오감누리타운은 우선 방문객의 이목을 끌 킬링콘텐츠(killing contents)가 필요했다. 구상 초기 군은 수많은 연구와 고심 끝에 풍류와 흥을 좋아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공통 취미인 ‘음악’을 소재로 한 공간을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유명 대형가수를 연 1~2회 초청하는 반짝 이벤트 공간이 아니라 연중 노래와 음악이 울려 퍼지는 장소로 만들어 사철 방문객들이 찾는 명소로 조성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계획은 국내 군단위 지자체로는 최초 사례로 매우 실험적인 시도였고 더불어 음악시장과 수요가 빈약한 시골 지자체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제성이 담보되지 않는 문화사업 추진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문화 예술을 통해 지자체를 낙후에서 희망으로 바꾼 성공 사례가 여럿 있다. 미국의 브랜슨(미주리주), 뉴올리언즈(루지애나주) 등과 일본 가나자와 시민예촌 등이 좋은 예이다. 특히 미국 브랜슨의 경우 침체된 소도시였는데 1970년대부터 은퇴한 가수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면서 음악의 도시가 되었다.
이곳(브랜슨)은 교통 여건이 좋지 않지만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관광도시로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댄스공연이 펼쳐지는 극장식 공연장이 많다. 일류 음악가나 유명가수는 뉴욕이나 LA같은 대도시에 있지만 브랜슨에서는 은퇴가수나 무명가수들이 자유롭게 음악활동을 하며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내고 이를 보기위해 미국 전역에서 찾아온다. 사람들이 모여들자 관련 서비스업(음식점, 숙박업소, 소매업)이 성장하면서 활력 있는 도시가 되었다.
강진군은 이러한 사례를 참고하여 국내 무명(언더그라운드)가수, 음악 동호인, 청소년 밴드 등 음악인을 위한 자유로운 활동공간과 무대를 강진오감누리타운을 통해 제공하여 강진만의 색깔이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이와 더불어 먹거리와 살거리를 보완하여 통해 신규 방문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오감누리타운’ 명칭은 전 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강진의 문화, 예술, 음식이 바탕이 된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살거리 등을 즐기며 오감(五感)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콘텐츠를 누리는 세상을 표현한 이름이다.
■ 추진 경과
강진군은 지난 2010년 10월 강진시장 맞은편 부지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2011년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전문가 자문회의를 가졌다. 이듬해인 2012년 12월에는 군의회로부터 공유재산 관리계획 취득승인을 얻었으며 2013년에는 명칭공모(오감누리), 기본계획 완료 및 승인, 콘텐츠 개발 등을 마쳤다. 2014년에는 상표등록,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4월에 본격적인 건설공사를 시작하였으며 같은 해 12월 관련 조례제정, 개관추진단 구성 및 운영 하였다. 금년 2월에는 먹거리장터 및 한정식체험관 입점공모를 하여 현재 심사 중이며 앞으로 건물 준공 및 임시운영을 거쳐 오는 5월 말에 본격 개관할 전망이다.
■시설 조성 및 운영 계획
강진오감누리타운 조성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소기업청의 국비지원 사업을 주요 재원으로 하고 있으며 178억 원을 투입해 강진시장 맞은편 부지(7,684㎡)에 커뮤니티센터, 먹거리장터, 한정식체험관, 야외무대, 문화화합광장, 야외정원 등을 조성한다.
❍ 커뮤니티센터
커뮤니티센터는 타 지자체에서는 전례가 없는 시설물로 녹음실, 연습실, 공연장이 한 곳에 갖춰진 곳으로 음악인들의 자유로운 놀이터로 조성된다. 우수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유익한 프로그램과 흥미 있는 공연 등을 통해 음악인과 방문객이 모두 만족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시설 규모는 지상 2층으로 1층에는 연습실과 녹음실, 음악까페 등이 마련된다. 연습실은 개인연습실 4실, 중연습실 1실, 대연습실 1실로 구성하여 솔로, 밴드, 합주(창)단 등 다양한 장르 및 형태의 음악환경에 대비하였다. 녹음실은 음질, 범용성, 호환성을 겸비한 디지털 기반의 음향시스템을 갖추어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완성도 있는 녹음 결과(음원)를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음악까페는 음료와 디저트, 음악이 있는 휴식공간으로 강진오감누리타운을 찾는 방문객의 쉼터로 활용되며 인접한 음악 감상실에서는 누구나 원하는 음악을 쾌적한 환경에서 들을 수 있다. 한편 4대 역점사업의 하나인 ‘농특산물 직거래지원센터’ 사무실도 들어서 강진산 농수산믈을 도시권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는 택배 이용 직거래 시스템 업무를 수행한다.
2층은 음악인들의 체류 연습을 위한 게스트룸 4실과 150석(입석) 규모의 공연장 1실이 조성된다. 특히 공연장은 전문 음악공연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되며 피아노, 드럼, 앰프, 등 기본적인 악기와 음향장비를 갖춘다. 강진아트홀의 경우 강연, 영화, 공연, 전시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돼 음악공연에 다소 한계가 있었으나 커뮤니티센터의 공연장은 통기타, 록밴드, 트롯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 노래공연장으로서 음악이 중심이 되는 공간이다.
시설 조성 후에는 음반 출원을 목표로 하는 무명(언더그라운드)가수 등이 거주하면서 연습, 공연, 교육, 음반 제작․발표 등을 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 음악창작센터로 기능하게 된다. 또한 전남권 대학 실용음악과 및 청소년 대상 하계 음악캠프 장소로 활용하고 연습 공간 부족 호소하는 지역 음악단체, 중·고교 음악동아리의 활동공간으로 일부 개방된다. 특히 현재 광주·전라권 내 녹음스튜디오가 대부분 영세하므로 커뮤니티센터의 우수한 시설을 통해 음반 녹음 수요를 충족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음악 동호인 어울마당, 가요제, 주말 야외공연, 인디밴드 페스티벌 등을 정기 이벤트로 추진하여 연중 음악의 열기가 가득한 공간이 될 전망이다
❍ 먹거리장터 & 한정식체험관
먹거리장터와 한정식체험관은 관광객들에게 풍미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한다.
먹거리장터는 지상 1층 규모로 10개의 음식점이 들어서는 전문식당가다. 옥상에는 70면의 주차공간을 갖추고, 최대 수용인원 600여명으로 현재 공모를 통해 입점자를 선정 중이다.
옛날 배고픈 시절 어머니의 손맛으로 끓인 따뜻한 국밥 한 그릇에 허기를 달랬듯이 소박하지만 초라하지 않게 부담 없이 즐겨먹던 음식을 방문객들에게 제공하여 강진의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요 메뉴는 병영성 돼지불고기, 강진 토하비비밥, 강진 회춘탕 등의 맛의 1번지 강진의 진미뿐만 아니라 대통령 밥상, 사철밥상 등 특화된 먹거리도 선보인다. 또한 강진산 농산물을 주재료로 한 한식뷔페를 입점하여 누구나 신선한 제철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게 된다.
한정식체험관은 맛과 놀이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고풍스러운 전통한옥으로 지어져 강진의 대표음식 브랜드인 한정식을 제대로 맛 볼 수 있으며 식사예절, 상차림 교육 등 체험관과 투호, 널뛰기 등 전통놀이마당도 갖추고 있어 식도락 여행객의 필수 방문지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강진오감누리타운의 먹거리는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양질의 농산물을 우선 사용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을 통해 생산자의 소득창출에 기여하고 친환경 신선 농산물로 만든 음식 제공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전망이다.
■연계사업-강진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강진오감누리타운의 ‘볼거리’와 ‘먹거리’는 강진시장과의 ‘살거리’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접한 강진시장은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16억원이 투자되며 시장 인근의 역사․문화․관광자원 및 특산품과 연계해 장보기와 문화체험,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변모한다.
금년도는 점포디자인 역량강화, 주변거리 활성화, 관광연계 이벤트 등을 추진한다. 특히 관광연계 이벤트로 추진되는 팔도장터 관광열차는 전남도내 전통시장 중 유일하게 강진시장을 운행한다.
팔도장터 관광열차는 2013년부터 중소기업청과 코레일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업사업으로 기존 철도관광에 전통시장을 결합하여 여행과 장보기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상품을 구성하여 전통시장과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자 마련되었다.
첫 번째 열차는 오는 5월 말 서울에서 출발하며 관광열차 이용객들은 강진시장과 강진오감누리타운을 비롯 관내 유명 관광지를 찾게되며 연 4회 운영한다.
이외에도 강진시장과 강진오감누리타운을 있는 동선의 효율적 개발을 위한 디자인사업을 추진하고 장옥 내 점포 환경 개선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높일 전망이다. 또한 먹거리와 살거리 확충을 위해 수산물동에는 먹거리센터를, 종합동에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구축하고 강진오감누리타운 야외광장을 활용하여 주전부리, 분식과 같은 간편음식을 판매할 계획이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강진시장은 소비여건이 조성돼 매출 증대 및 시장 활성화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진입로 조성, 주차장 확대 등을 통해 접근환경이 한층 개선된다.
■주변 관광코스
강진오감누리타운 조성으로 관광지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지리적으로 강진의 중심에 해당하는 강진오감누리타운을 중심으로 관광코스도 개발되고 있다.
반경 1km 내 도보로 가볍게 이동가능 한 문화관광지로 사의재, 시문학파기념관, 영랑생가, 금서당 등이 있으며 현재 조성 중인 세계모란공원, 보은산V랜드와 O2공원 등이 완공되면 더욱 볼거리가 많아질 전망이다.
또한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가우도에서 다산초당과 철새도래지를 경유해 강진오감누리타운을 방문하는 자전거 여행코스도 마련 중에 있으며 5월 개장하는 마량수산물 토요시장과의 연계를 통한 관광객 유인이 기대된다. 이처럼 강진오감누리타운을 중심으로 강진 곳곳을 방문하는 여행코스가 개발되면서 방문객 증가와 맞물려 지역 곳곳에 상권 활성화가 예상된다.
■향후계획 및 기대효과
현재 강진오감누리타운의 건축공사는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3월말에는 먹거리장터 및 한정식 체험관 입점자를 발표하며 4월 말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같은 시기에 야외무대를 완공하고 커뮤니티센터는 음향장비와 내부 집기를 설치하며 오는 5월말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강진오감누리타운이 개장되면 방문객의 오감(五感)을 만족시키는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하여 강진시장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소비층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로 지역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진원 군수는 “2015년은 강진의 미래비전이 활짝 결실을 보이는 해가 될 것이다. 강진오감누리타운이 그 중심에서 음악과 음식을 키워드로 지역경제를 이끌고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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