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역사>
강진 사람의 해난(海難) 구조
김구월쇠의 살신성인-한신대 김준혁 교수 밝혀
세월호 사고가 선내 진입할 시간이 충분한데도 그러하지 못한 해경에게 질타가 쏟아지는 가운데 강진에서 김구월쇠의 해난 구조가 화제다
한신대 김준혁 교수는 매일경제 5월 13일자 기사에서 김구월쇠 해난 구조 상황을 밝혀 강진인의 자긍심을 드높였다. 1795년 6월 18일 한여름이었다. 강진 남당포(지금의 남포)에 사는 여인 박조이는 여성 123명과 함께 조개를 잡기 위해 개펄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탐진강과 연결되는 강진만 갯펄은 넓기로 소문이 나 있는데 갑작스레 바닷물과 강물이 일시에 교차하면서 물이 엄청나게 불어났다. 오랜 바다 생활로 수영이 능한 여성들이었지만 워낙 갑작스러운 일로 죽음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때 동네 서쪽 마을에 사는 김구월쇠가 사공 네 사람과 함께 조류의 위험을 무릅쓰고 배를 몰아 물에 빠진 사람들 곁으로 다가갔다. 배가 미처 도착하기 전 여자아이 4명이 떠내려가기 시작했지만 기지를 발휘해 그물을 떠내려가게 한 다음 모두 건져 올릴 수 있었다. 김구월쇠의 용기와 지혜는 100여 명이 죽을 뻔한 대형 사고를 사상자 한 명도 없이 모두 구조했다.
이날 정조 모친인 혜경궁 홍씨 회갑연이었는데, 날씨가 흐려 창덕궁에 비라도 내릴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나중 이 소식을 들은 정조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실제 일하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관직을 주고 포상했다.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한 세월호 사건을 지켜보면서 김구월쇠의 살신성인은 강진인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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