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압컵, 지압판으로 건강을 위한 청자를 만들겠다”
강진탐진청자 김경진 대표
옛것을 재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강진탐진청자 김경진 대표이다. “21세기 신세대를 위해서는 전통청자에 새로운 디자인을 접목시켜야 한다”며 “그러나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한 작품을 만들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라고 김경진 대표는 강조하고 나섰다.
그가 만든 지압 컵은 소형 컵도 있지만 한 뼘 크기의 컵도 있다. 작은 컵에는 50개의 돌기가 있어서 차를 마신 후 손바닥으로 빙빙 돌리면 절로 지압이 된다. 건강을 생각하는 컵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청자와 맥반석이 혼합되어 컵을 이용하면 건강을 돕느다.”
김경진 대표의 말대로 컵을 손바닥으로 빙빙 돌렸더니 이내 손바닥이 달아오른다. 큰 컵은 100개 넘는 돌기가 돋아 있어 더욱 손바닥을 달궈준다. 피가 한꺼번에 손바닥을 모이는 느낌이다. 그는 청자컵에 구멍을 뚫어 잔의 부제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컵도 만들 예정이다.
김대표가 이번엔 지압판을 소개했다. 지압판의 크기는 세로 30cm 가로 40cm이다. 지압판을 받쳐주는 것은 목판이다, 지압판의 돌기를 세어보니 25×18이다. 450개의 돌기를 두 발로 밟을 수 있는 상품이다.
“싱크대 아래에 깔아주면 자연스럽게 발의 지압을 하게 된다. 일하면서 지압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청자가 이제는 건강을 돕는 제품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시를 하게 되었다”
현대인들은 건강을 최고로 생각한다.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그 중 하나이다. 건강은 물론 몸매까지 신경을 쓰는 신세대들이다. 발로 밟아보니 발바닥이 시큰거린다. 발의 여러 혈맥을 돌기가 눌러주는 까닭이다. 머리끝까지 시원함이 미치는 것을 보니 지압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청자는 장식용도 되지만 기도 발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지압을 통해서 건강과 직결된다는 것은 우리 시대 도공들의 사명이 아닌가 생각한다.”
청자가 새롭게 변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김대표는 “지압판의 경우 의장특허를 낼 예정이다”며 “특히 여성들의 건강을 지켜내는데 한 몫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경진 대표의 작품은 많다. 청자의 재현을 위해 그동안 애써 왔다. 그러나 그는 지압컵과 지압판을 선보이면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건축자재에도 청자의 진폭이 커져야 한다. 요즘에는 청자기와는 말할 것도 없지만 내부시설에 청자가 많이 들어갈 수 있다. 안방이며 화장실 등 구석구석 파고들 수 있는 소재가 많다”
그렇지 않아도 그는 청자기와를 만들고 있었다. 새롭게 시도되는 것은 시대의 변화인가, 시대의 물결인가. 김경진 탐진청자 대표는 특히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또 다른 작품을 내보일지도 모른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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