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문화원장 “변호사 비용 700만원 승인해 달라”
7일 오후 3시 긴급이사회의 부의안건으로 승인요청
참석한 이사들 2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안 된다” 부결
오늘 오후 3시 직무정지가처분신청에 따른 법원 출두를 앞두고 원용호 강진문화원장은 7일 오후 3시 긴급이사회의를 개최했다.
부의안건은 직무정지가처분신청과 당선무효소송에 따른 변호사선임비용 7백만 원을 문화원 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2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했으나 끝내 이사들은 7백만 원 지출을 승인해주지 않았다.
J모 이사는 “이사 임기가 7일 밖에 남아있지 않는 상태에서 승인을 해 줄 수 없었다”며 “열악한 문화원 예산에서 변호사 선임비용으로 7백만 원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다”라고 말했다. 그 이사는 “설령 승인을 요구하려면 차기 이사들에게 해야 옳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7백만 원의 변호사 선임비용 승인의 건이 부결되자 원 원장은 “판공비만큼은 내 마음대로 쓸 수 있으므로 내가 한꺼번에 인출, 사용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문화원의 K모 회원은 “7백만 원이면 전체 회원이 내는 1년치 회비 3분지 2에 해당되는 금액이다”며 “이번에 문화원 이사, 감사 희망자 신청을 받을 때 회비 납부를 강조하면서 예산을 함부로 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또 “직무정지가처분에 따른 변호사 선임비용은 전적으로 본인이 알아서 해야지 그것을 문화원 예산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원장의 판공비는 1년 예산 350만 원 정도로 알려졌는데, 6월 22일자로 그만 둔 전임자가 절반가량 남겨놓고 있는 상태이다. 송하훈 기자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