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공천 임박
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열양상
모바일 투표를 위한 휴대전화 확보에 총력전
친분있는 사람들로부터 중복 부탁, 유권자 곤혹
4·11 총선을 앞두고 관권선거 의혹으로 인해 전직 공무원이 26일 선관위의 단속을 피하다가 투신자살을 한 사건이 광주에서 발생된 가운데 강진·장흥·영암 총선 지역에서도 예비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에서 두 예비후보를 선정해 내려 보내게 되면, 결국 모바일 투표와 직접 선거를 통해 공천에 유리하게 된다는 민주통합당 관계자의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각 예비후보 사무실은 비상이 걸려 내일 29일까지 모바일 투표를 위한 휴대전화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모 후보는 ‘우리의 상머슴 아무개를 선거인단에 꼭 선택해 주세요’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친절하게도 경선 선거인단 신청방법을 알려주는 후보도 있다. 곧 경선에 이기려면 많은 지지 선거인단을 모집해야 되기 때문에 후보 입장에서는 안달이 날 수밖에 없다.
모 후보 선거인단 모집책은 이틀에 5-60건을 접수시키면서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고개를 흔들었고, 칠량의 최모(56)씨는 이미 아는 사람이 찾아와 모 후보 지지를 약속하고 접수를 했는데 또 다시 친분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다른 후보 지지부탁이 들어와 거절할 수밖에 없어 곤혹스러웠다고 전했다. 도암에서 농장을 하는 김 모(52)씨는 “아는 사람이 부탁해 모바일 투표 접수를 했는데, 또 아는 사람이 전화를 해와 거절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모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후보측이 대량 대리등록을 비롯해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대리모집이 도를 넘었다”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그러나 선거인단 접수는 본인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까지 말해야 하고 특히 본인의 휴대폰이 아니면 인증번호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대량 대리등록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품으로 매수할 경우 선거법이 강하기 때문에 그 선까지는 가지 않는 것으로 비쳐지는 가운데 각 후보 진영에서는 마지막 날인 내일까지 최대한 지지 선거인단을 구축하기 위해 혈안이 되고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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