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에 빠진 축산농가 “어쩌나…”
예견된 소값 폭락… 농민희생만 강요
지속되는 소 값 하락으로 강진 축산농가들이 깊은 시름에 빠졌다, 소값 하락과 사료가격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축산 농가들이 축산업을 포기해야할지 고민 속에 정부의 처방전만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강진군에 따르면 9일 강진장 송아지 가격은 다소 오른 100~120만원까지도 거래된 것으로 밝혀져 희망이 엿보였다. 그러나 구제역이 발생한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소 값은 최근 송아지 한 마리당 50만원에도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암송아지는 구제역 이전까지만 해도 300만 원 이상을 거뜬히 받았으나, 요즘 50~70만원에 거래되었으며, 숫 송아지 또한 100만 원 이하로도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지속된 소 값 하락은 사료가격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축산농가들은 그야말로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다. 또한 자력으로 소를 키우는 사람들은 그나마 버텨본다고 하지만, 정부 빚이나, 빚으로만 축산업을 해온 농가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같은 어려운 축산농가의 현실에서도 오랫동안 소를 키워온 축산농가 농민은 “언제든 위기가 있었다”며 “위기를 잘 참아내고 지혜로 삼고 극복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300여두 이상을 키우는 성전의 한 축산농가는 “어떻게든 조사료를 싸게 구입하는 방법밖에 없고 단기 비육식을 통해 소 값이 어떻게 변동되는지 봐야 한다”며 “앞으로 소 값이 계속 떨어진다면 큰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축산농가들은 한결같이 “정부가 FTA를 추진하면서 진즉 대책을 내놓았다면 이런 악화된 사태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의 한우 축산농가는 1968농가에서 30,505두를 키우고 있으며, 젓소는 4농가에서 285두를 키우고 있다. 이중 50두이상 전업농가는 젓소를 포함해서 123농가에서 12,700두에 다다른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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