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4.4 독립만세 운동 재현 행사 논란
올해로 4회째 6백여 명 학생들 동원 안된다, 학부모들 강력 항의
강진문화원에서는 오는 4일 4.4 독립만세 운동 재현행사를 펼친다며 각급 학생들을 동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원에서는 4.4 독립만세 운동 재현을 해마다 되풀이를 해왔는데 올해로 제 4회째를 맞이하면서도 학생들을 동원해 재현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의 강력한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봄철 황사현상도 염려스럽고 기온차가 심한 계절이라는 점, 그리고 중학교 1학년의 어린 학생들을 동원한다는 점, 또한 3시간씩이나 행사장에 투입시킨다는 것은 다음 수업에도 차질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강진문화원의 협조요청 문서와 방문을 통한 협조요청에 학교측에서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군적인 차원의 행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생동원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말하자면 지역행사에 애써 외면하기가 어렵다는 것인데, 그러나 문화원 행사는 어디까지나 문화원 행사이지 군에서 주도하거나 주관하는 행사는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학부모들의 분노케 하고 있다. 강진고 1학년 139명, 강진생명과학고 200명, 강진중 1학년 179명, 강진여중 1학년 130명이 동원되는 4.4 독립만세 운동 재현은 어디까지나 군사독재 시절에나 있었던 일이라며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귀한 남의 자식을 수업도 안 시키고 밖으로 내몰아 고생시키느냐는 것이다. 한 학교 선생님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 학교는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며 “그같은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운영위원회 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이도 황사에 감기가 걸려 혼났다면서 학생들을 함부로 동원하지 말라는 국무총리 지시가 지난 해 있었던 것으로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도 “학생들을 동원하려면 교육청의 협조가 필요한 일”이라며 “학생들을 함부로 동원하는 일을 막기 위한 절차”라고 말했다. 그런데 학생 동원이 된 학교 책임자는 “청자문화제와 같은 거국적 행사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결정한 일이지 문화원 단체의 행사였다면 거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원 관계자는 이 같은 분위기를 느꼈는지 한 학교에 50명씩 동원된다고 애써 축소시켜 말했다. 학부모들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라며 어린 학생들을 고생시키는 일은 당장 철회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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