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이 말도 못하게 불편하요”
대구면 당전,계치,난산,청룡,용운,항동 주민들 하소연
제발 환승만이라도··· 강진교통 “오후 4시30분 버스 한 달에 빈 차 28회”
올 겨울 추위는 유난히 심했고, 나들이가 몹시 힘든 계절이었다. 그러다보니 군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도 컸다. 유독 대구면 당전 외 5개 마을주민들은 혹독한 추위와 함께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대구 미산 정류장에서 환승을 하기 때문이었는데, 특히 물건을 든 고령자들의 불편이 심했다. 마량에서 출발하는 오전 7시 버스는 강진읍에 나가서 일보기가 딱 알맞은 시간대였기 때문에 이용하는 승객들도 많은 편이었다.
그런데 대구 사람들이 겪는 불편은 환승뿐만이 아니다. 강진읍에서 출발하는 군내버스가 대구면을 그대로 통과해서 마량, 혹은 대덕까지 간 다음 다시 되돌아와서 내려주기 때문에 40분 정도 버스를 더 타야만 하는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하루에 두 차례 정도 되풀이 되는 현상이었다. 이처럼 교통이 불편한 점에 대해 항동리 김순예(80) 할머니는 “한 사람 탈 때도 있고 안 탈 때도 있다”며 “아예 다른 차를 얻어 타고 읍내에 나가곤 한다”고 말했다. 계치에 사는 노애순(74) 노인회장은 “강진에서 출발한 군내버스가 12시 20분이면 들어올 수 있는데 마량을 거쳐 다시 정수사까지 갔다가 계치를 거쳐 청룡, 난산으로 나간다”며 “오후 4시 30분 차는 마량에서도 산동을 거쳐 하분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면서 계치에 내려준다”고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니까 12시 20분차는 마량을 거쳐 되돌아오기 때문에 정수사까지 들려서 계치에 도착하지만, 오후 4시 30분 차는 마량에서도 4km나 떨어진 하분까지 들리기 때문에 이번엔 정수사를 들리지 않고 바로 계치에서 내려준다는 것이다. 노애순 노인회장은 “또 미산에서 환승을 하기 때문에 특히 노인들은 짐을 내리기도 불편하고 추위에 떨어야 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덧붙이면서 “읍에서 출발할 때도 짐이 있는 사람은 마량 너머까지 돌고 돌아서 오기 때문에 역시 힘들다”고 강조했다.
난산에 사는 김옥님(79) 할머니는 “미산에서 갈아탈 때가 가장 힘들다”면서 “제발 갈아타지만 않아도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마을의 김순녀(75) 할머니는 “마량까지 가서 난산으로 오기 때문에 멀미로 고생한다”며 불편을 호소했고 신풍엽(80) 할머니는 “짐 때문에 장에 갈 때가 가장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계치 조행원(65)씨는 “지난 25일 대구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이장단 회의 때 ”정수사 종점, 마량종점으로 버스 운행이 되어야 한다고 했으나 오후 4시 30분 버스인 경우 한 달에 빈차로 돌아오는 경우가 28회로써 도저히 증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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