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의 싸움 강진군수후보 토론회”
24일 목포 MBC 생중계
황주홍 무소속 강진군수후보와 강진원 민주당 강진군수후보가 24일 낮 12시40분부터 90분 동안 목포 MBC에서 생중계로 날선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김선태 보도제작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토론회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이뤄졌다. 이날 강후보는 창끝 같은 비판을 가하였고 황후보는 방패로 막아내는 형국이었다. 인구문제로도 설전을 벌였는가 하면 청자축제 역시 설전이 오갔다. 특히 후반전에서는 강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되어야 예산을 많이 가져올 수 있는 것은 국회의원과 도지사가 힘을 합칠 수 있기 때문” 이라고 주장하자 황후보는 “80%가 중앙정부로부터 가져오는 예산인데 한나라당 정부에서 우리 식구가 아니고 남이라고 말하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 군수 재임시 15%에서 18%가 늘어났다”고 맞받아쳤다.
재산증식 문제로도 설전을 벌였으며 성전 월남리 땅 구입에도 강후보는 창끝을 날렸고, “총선 때 늘어난 재산이 있다면 헌납하겠다고 황후보는 공약을 했는데 왜 실천하지 않았느냐”고 공격하자 황후보는 “총선 때 당선이 되었으면 지킬 공약이지만 떨어졌으므로 상관이 없는 일이고, 재산은 매년 투명하게 공개해 오고 있다”고 받아치면서 “비방과 의혹은 이제 그만 두고 강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공약을 내세우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며 “네 차례 선거를 해보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심한 설전으로 인해 마치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비쳐졌는데, 마지막으로 기조연설을 통해 황후보는 “겸손한 자세로 군민행복을 위해 일하겠다. 기적과 신화처럼 성장 발전 될 강진은 농.수산.축 예산을 2배 늘리고 농가소득 10%이상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하고 “스포츠마켓팅과 관광활성화, 성전산단과 칠량농공단지를 통해 강진은 3천 개의 일자리창출이 된다”고 말했다. 황후보는 이어 “청자축제는 강진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고, 인구는 3년 뒤에 4만 3천이 될 것이며 상가와 시장 매출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주장하면서 “과학적 군정으로 강진발전을 눈부시게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강후보는 “오늘 토론회를 통해 두 후보의 능력을 파악했을 것이다”라고 말문을 연 후 “지난 6년간 거창한 구호아래 군정을 추진해 왔다. 지역경제 이대로도 괜찮다면 무소속 후보를 선택하고 이대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강후보는 이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아집과 독선, 정치적 주장도 버려야 한다”면서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화합의 한마당으로 힘차게 도약하겠다”고 말하고 “부모님의 뜻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을 잘 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고 마무리했다. 정책을 내세우기도 했지만 치열한 공방이 오고 간 두 후보간의 첫 토론회였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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