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난대 조경수 시설생산단지로 지역경제 활성화 찾기를
강진에 국내 최초 대규모의 ‘난대 조경수 시설생산단지’가 들어선다. 2011년부터 연간 100만본 이상의 컨테이너묘가 생산될 계획이라고 하니 적기에 때를 맞춘 것 같다. 이미 강진의 묘목업자들은 지난 해 가을부터 제주도에서 가져온 홍가시나무를 대량으로 심었는가하면 삽목을 통해 수 만본을 하우스에서 키우기 시작했던 것이다. 강진은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제주도에서만 성장할 수 있는 난대수목이 잘 자랄 수 있는 기후와 토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각종 난내수종의 생산단지를 조성할 경우 무한한 시장 개척의 가능성이 점쳐졌던 것이다.(본지 2008년 11월 19일 보도)
그런데 2010년도 산림작물 생산단지 조성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강진군에 1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1년부터 연간 100만본 이상의 컨테이너묘를 생산하게 된 것은 그야말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강진군에서는 20억원의 매출과 50여명의 고용창출에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제주도나
완도 수목원처럼 난대림을 조성할 것을 권한다. 완도의 경우 일주일에 2천명 정도가 다녀갈 정도라고 하니 묘목 생산에만 만족한다면 미래에 대한 투자가 없는 셈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난대 조경수를 생산 판매도 중요하지만 일찌감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난대림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강진은 동백나무가 많고 잘 자라므로 큰 면적은 아닐지라도 소규모 난대림을 발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강진 성전의 백운동에는 동백나무가 울울창창 자라고 있으므로 개발만 하면 관광객이 몰릴 게 뻔하다. 더구나 백운동은 역사적 배경과 월출산이란 큰 배경이 있으므로 성공할 확률은 더욱 높다.
농촌이 피폐해져가고 초고령화에 따른 나락값 하락으로 울상만 지을 게 아니라, 시대적 변화에 재빨리 적응하는 것도 잘 살 수 있는 첩경이 바로 거기에 있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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