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3대 물놀이장이 지역민은 물론 목포와 장흥, 영암, 광주 등에서 온 물놀이객들로 붐볐다. 강진군은 지난 7월 22일 관내 3대 물놀이장을 일제히 개장해 이달 20일까지 무료로 운영하여 호응을 얻으며, 한여름 무더위를 이기는 데 큰 힘을 발휘했다.
강진 3대 물놀이장은 강진읍에 있는 보은산 V-랜드와 칠량면 초당림, 그리고 4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 도암면 석문공원 물놀이장 세 곳이다. 해수욕장이 없는 지역 특성상 인근 지역으로 피서를 가는 군민들과 강진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지난 2014년 V-랜드 개장을 시작으로 초당림과 석문공원 물놀이장을 잇따라 조성하고 운영했다.
V-랜드 물놀이장은 시내권과 인접해 군민들의 접근성이 매우 좋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풀장 5개소, 물놀이 미끄럼틀, 평상 10개, 편백 숲 휴게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 주변에는 연꽃단지와 보은산 테마공원, 바닥분수에 더해 올해에는 수국길을 확대 보완함으로써 피서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즐거움과 추억거리를 듬뿍 안겼다.
강진군 칠량면에 있는 초당림은 여의도 세 배 크기인 960ha 면적에 편백과 백합 등이 가득한 국내 최대 인공림이다. 백제약품 창업자인 초당 고 김기운 회장이 1968년부터 50여 년 동안 조성해 온 강진의 숨겨진 관광명소다.
초당림에는 풀장 5개소, 평상 11개, 산책로 2km가 개설돼 자연 속에서 물놀이와 산책을 동시에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시나브로 입소문이 나 이번 여름에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는 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석문공원은 기암괴석 등 특별한 볼거리와 길이 111m, 폭 1.5m의 ‘사랑+구름다리’와 함께 물놀이 조합 놀이대와 모래 놀이공간, 트램펄린 등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을 새롭게 설치됐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해 다른 곳과 차별화했다.
강진군은 V-랜드와 초당림의 경우 지난해와 같게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5시까지 운영했다. 석문공원은 안전을 고려해 1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 2차는 오후 2시1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총 2회차로 나눠 개장해 운영의 묘를 살렸다. 인터넷을 통한 사전예약제로 물놀이장이 번잡하지 않도록 했으며 무료여서 찾는 이들의 부담이 전혀 없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달 가까이 개장한 강진 3대 물놀이장에는 연인원 1만명 이상이 찾아 강진읍내 음식점 등에 고객들이 붐볐다. 이 같은 결과로 상권 활성화에도 상당 부분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V-랜드 물놀이장 운영을 책임졌던 강진군 산림휴양팀 윤영두 주무관은 “자칫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물놀이장 여건을 개선하고 안전 맞춤형으로 물놀이장 준비에 철저를 기했다”며 “나들이객이 붐비는 주말에는 직원을 포함해 안전요원 13명을 풀가동해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맘껏 물놀이를 하고 안전하게 귀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무엇보다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개장을 준비하고 운영했다”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물놀이장을 운영한 직원, 응급구조사, 안전요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민 뿐만 아니라 멀리는 광주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나들이객들이 붐볐다”면서 “내년에도 ‘강진에서 여름 한 철 무더위를 물리쳤다’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을 기울이겠다” 고 거듭 강조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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