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고 바라는 인생길이 어디에 있을까?
저마다의 사람들은 가고자하는 자기인생길선망의 목적지가 정해지면, 그 전쟁터를 향해 마지막항구에 무사히 도착되도록 돛을 달아 고난의 인생길을 떠난다.
일생동안 순풍에 돛 단 듯 파도를 잘 타며 순조로운 항해가 시작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고난의 삼각파도에 휘말려 영영 헤어나지 못하고 중간에 좌절 돼 버리는 그런 사람이나, 마지막에 다다라지던 찰라 그 후유증에 쓸어져 아깝게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다. 인생살이1등과 꼴 치가 있게 마련이지만, 해 냈다는 그 보람은 인생에 승리자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 고난의 길속에는 언제나 묵묵히 함께했던 동반자가 있었고, 그 한계를 감당키 어려운 단계에서 방향의 키를 잡아주신 보이지 않은 하나님의 은혜의 보살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 사실을 가마득히 잊고 지나던 우연한 날 그 어려운 과정 전부를 되뇌어보던 때 모두가 하나님의 인도였음을 비로써 감지하게 되면서 하나님이야말로 어찌 그리도 인간의 깊은 하나하나의 사실을 다 아시고 상벌(賞罰)을 가려주시는 길잡이가 돼 주신지 참으로 감복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필자가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그 사실에 놀라지 않은 수가 없다. 그 사유를 거짓 없이 밝혀 본다.
건강을 자신했던 젊은 시절, 사업한답시고 가정을 돌보지 않고 주색잡기로 날을 보내다보니 신상(身上)에 탈이 나는 벌을 주셨다. 갑자기 숨이 막혀 죽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서울세브란스병원응급실에 실려가 사흘의 검사로 취장 쪽 물혹대형수술 7시간을 받아 소생했고, 급성맹장과 장 중첩수술과 악성대장암 3기로 수술등배를 다섯 번이나 쨌고, 또 왼쪽무릎 인대3셋이 끊어져 서울 이화여대병원에서5시간의 수술을 받아야했고, 그래도 깨우침이 없자 늑막염으로 옆구리에서 닝겔 병으로 5병이나 물을 빼 죽음 직전까지 갔고, 운동하다철봉대에서 모래바닥으로 떨어져 허리를 다쳐 석 달간이나 병원에 입원했던 과정에서 끝까지 아내의 극한의 보살핌으로 소생했다. 병실에서 병의 근원을 찾아 정신이 번쩍 들었던 때는 소생이 불가능한 몸 상태로까지 고난을 주셨다.
이후부터 무역업을 접고, 가정을 돌보기 시작 할 때야 서울에서 가까운 원당으로 이주이후 아들하나의 원대한 꿈이던 농장경영을 위해 아파트를 IMF 이전에 가산을 정리하여 남태평양 FIJI라는 낯 설은 곳으로 이민을 갔을 당시 또다시 큰 시련으로 이민알선업자에 전액을 사기당해 오갈 때도 없게 됐을 그때 대학후배와 대사관의 도움으로 거처를 마련해줘 안정을 찾았던 어느 우연한날, 고향 목사 박영일분이 찾아와 하나님 전도말씀에 인도받아 기독교신앙생활로 전환하게 됐다.
이후, 그곳 FIJI에서 밤 낚시하러 한바다에 나갔다가 기관고장과 풍랑으로 배가 뒤집혀 있을 당시 두 사람은 먼저 수장되고 두 사람만이 나무에 의지 사투하던 때 큰 상선이 곁을 지나치던 새벽녘에 손 흔드는 모습을 발견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그때서야 비로소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닿았음을 알게 됐다.
당시fiji에서 이민 알선업자에 모조리 사기당한 이후 뉴질렌드 오클랜드대학에 유학중이던 막내여식이 유학생활을 접고 fiji로 달려와 여행사 가이드를하며 생계를 어어 가던 중 지금의 남편(여행사 영업부장)을 만나 그곳 쉐라톤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아들자식은 더 이상 그곳 fiji에서 농장의 꿈을 기대할 수 없어 고국에 맨몸으로 돌아와 갖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영접하며 고독을 삼키는 직장생활로 최선을 다하며살아가지만, 혼기를 놓친 홀로의 삶이라 자나 깨나 연(緣)을 맺어지길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있다. 그러던 당시 고국에 큰 여식이 부모님의 고생을 덜기위해 보내온1백만 원으로 필자는 비행기 표를 끊어 죽더라도 고국 땅에 혼이라도 묻고파 무작정 귀국을 결심 빈손으로 돌아왔다.
돈 없으면 살기 힘든 한국사회에서 젊을 쩍 쌓아둔 노하우를 살려 삶에 도전, 전국을 헤집고 돌아다니며, 해남 땅 끝까지 갔다가 다시 순천을 향해 가던 도중, 산수 수려한 강진이란 곳이 눈에 번쩍 뜨여 무작정 내렸더니 그날이 장날이었다. 당시 <황주홍>군수님을 뵙게 되어 자초지종의 사정을 말하고 빈농이라도 있으면 살아갈 수 있도록 선처를 바란다는 말씀을 듣더니 승낙 받은 강진귀농 1호자가 되었다.
그때당시 군수님과의 대화를 나누든 중 참으로 기이한 인연임을 느끼게 된 사실하나가 있다. 군수님이 제게 묻기를 fiji에서 오셨다면 혹 <이 소영>이란 분을 아시느냐고 물어? 처음엔 제의 귀를 의심해 다시 물었다. 이소영이라니요? 그랬더니 군수님이 지난겨울휴가 중에 fiji란 곳에 가족이 함께 갔는데 그곳 여행사 가이드분이 이소영이란 분이 너무 친절하고 영어실력도 대단했다며 잊혀 지질 않는다는 말이었다. 깜짝 놀라 내 막내여식이라고 말하며 참 기이한 인연도 있다며 반겨주셨던 일이 생각난다.
당일 비서직원을 동행시켜 강진 마량이란 곳에까지 구경시켜주었고, 강진의5일장은 유난히도 재래시장에 파닥거리는 생선과 살맛나는 인상을 남겨주었다. 그 인연으로 하여 정착한지도 어언 18년의 세월이 됐다. 지금 거처하고 있는 집 앞100여 미터 거리에 십자가가 보여 그길로 가 목사님을 뵙고, 이날까지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살아가고 있다.
강진에 거주하는동안 강진 고을신문에 인생교양칼럼의 산문수필을 아직까지도 연제하고 있는 중이라 “감사 폐”까지 수여해주셨고, 또 강진 군편“강진 글 사랑”속에도 지금까지 글을 써 오고 있다. 그 글들을 모아 10권의 책을 펴냈으며 시문학파기념관에서의 초대 손님으로 대화를 나눈 날도 있었다.
또 한 가지 놀란 사실은 필자가 강진에 정착을 결심하던 그 당시 영랑김윤식선생의 제1회 기념축제행사가 있어 영랑생가를 둘러보며 구경하던 중 어디서 본 듯한 분을 만나 깜짝 놀랐다. 바로 중학3년 시절 여수중학 동창생친구를 60여년 만에 영랑생가에서 만날 줄이야 꿈에도 몰랐던 일인데, 알고 보니 김윤식선생의 셋째자제로 강진이 고향이었다. 과거로 돌아가 이 친구는 과거6,25전쟁당시 여수(매형이 여수적십자병원장)누님 집으로 피난 와(서울 경복중학재학중) 여수중학에 편입해 필자와 동급생으로 한반에서 공부하던 친구인데 영랑축제행사에 강진군에서 초청장( 현재미국 프로리다 마이애미에 거주)으로 기념식에 참석차 왔을 때 필자와 서로 몰라볼 정도로 만났으니 그 얼마나 반가운 인연이란 말인가!!
나중에 황주홍 군수님이 그 사실을 아시고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 시간을 보냈고, 나중에는 fiji의 막내여식이 한국에 왔을 당시 강진에 내려와 황주홍 군수님과도 화기애애한 만남의 자리도 있었다.
인생이란 지나간 과거의 아쉬운 상처나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좌절한다면 더 이상의 앞날을 기대 할 수가 없다. 과거에 그 아픔의 과정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이야말로 칠전팔기의 값진 승리자가 아닐까!!
필자가 오래 동안 살아오다보니 깊이 느끼는 사실하나가 있다. 그것은 이 세상만사가 절대로 자기 뜻대로 되지만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내 곁에 언제나 그림자가 있듯 일생을 나와 함께하는 동반자가 반드시 한분이 계시다는 사실이다. 그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당신이 하는 일마다를 다 아시고 방향의 키를 잡아주신다.
지성이면 감천(至誠感天)이듯 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에겐 하늘도 길을 열어주신다. 세상을 순리대로 바르게 살아가야한다. 그런 바른 삶을 다하는 삶일 때 하나님은 당신을 버리지 않으신다는 교훈을 깊이 깨우쳤다. 그 사실은 죄와 벌로 신상(身上)과 사정(事情)으로 나타난다. 신상은 몸 안의 오만가지 질병이고, 사정은 세상사 얽히고설키는 일들 모두다. 결론으로 우리인생을 정직하게 살아가며 원하는 자기 일에 안생을 투자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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