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칠량 봉황에 옹기공장 기공식
20억 투자, 오는 7월 준공
3일 봉황마을 현지에서 첫 삽
전통옹기마을로 유일하게 그 맥을 이어온 칠량 봉황마을 220번지 일대에 대단위 옹기공장이 들어선다. 칠량봉황옹기(대표 구희철)는 강진군과 MOU(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3일 칠량면 봉황마을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마을 주민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옹기공장의 성공을 기원했다. 강진봉황옹기(주)는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하여 5,303평방미터 부지에 연면적 2,094평방미터 공장을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건축면적은 1,804평방미터이고 건폐율은 34,03%이며 신축건물로 용적율이 39,92%이다. 친환경 개량형 숨 쉬는 네모 옹기 및 기타 전통옹기를 생산하게 될 옹기 공장에는 사각(네모옹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 전통 가마, 가스 가마, 토련기, 유약볼밀, 전통옹기를 만들 수 있는 성형기,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유압 로라머신 등의 장비가 들어설 계획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하루에 사각옹기 300여개와 전통옹기 10개를 생산하게 되며 냉장고용 사각항아리와 식탁용 소형식기 등은 삼성, LG 등 국내 가전 3사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강진봉황옹기(주)는 사업이 착수되기까지 행남자기 협력업체와 기술협력을 통해 꾸준히 제품개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연 매출액 50억원과 1차년도 상시종업원 20인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고 구희철 대표는 강조했다. 구 대표는 이어 “예로부터 강진은 고려청자의 메카이기도 하지만 특히 칠량면 봉황리는 옹기문화의 발상지로써 숨을 쉬는 옹기의 주원료인 이 고장의 점토 및 황토는 전국 최고의 양질원료 생산지이고, 자연 환경적으로 입지여건이 가장 좋은 지역이므로 무공해 친환경 옹기제품을 생산, 옹기의 역사를 다시 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 대표가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전통옹기의 우수성이 전 세계적으로 신비의 그릇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지금 현존하고 있는 생산시설이 재래식 방법이어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 핵가족화 된 주거문화(아파트)에 맞는 전통옹기를 네모옹기로 개발 공급함으로써 발효식품 문화를 꽃피우고 사라져가는 이 고장의 옹기마을을 다시 한 번 일으켜보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봉황마을에서 옹기는 물론 청자를 만들고 있는 해봉도예 방진영씨는 “참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옹기의 혁명적 생산이 되는 것을 계기로 봉황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옹기공장이 완공되면 가족 및 단체의 체험학습현장 가동으로 건강중심의 체험을 할 수 있게 되고, 지역주민 고용으로 고용창출이 될 것이며, 관광객 유입으로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하게 되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송하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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