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가를 돌아다니다보면 눈이 녹은 자리에 새순이 올라오는 걸 가끔씩 보게 된다.
그 위로 올라오는 아지랑이는 마치 우리에게‘이제 봄이 왔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아 겨울에 하지 못한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시기이며 야외활동이 부쩍 늘어나는 시기이다. 그래서인지 봄철 해빙기를 맞아 사람들의 긴장감이 풀리면서 산불이나 가스 누출 사고, 작업장에서 용접 부주의 사고, 교통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대부분 안전사고는 무관심과 작은 부주의로부터 시작되므로 시민의 조그만 주의와 유형별 대처 요령을 알고 있으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먼저 매년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하여 산불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역시 늘어나고 있고 산불피해 임야는 복구에 오랜 시간이 필요로 함을 잊지 말아야한다.
산불예방을 위해서 당국에서는 많은 인원을 동원해 감시활동을 펼치고 산림과 가까운 논밭에서는 논ㆍ밭두렁을 태우거나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도록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또 입산통제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에는 등산객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입간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당국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등산객들 스스로 산불에 대한 자각과 경각심을 지녀야 할 것이다. 나아가 입산이 가능한 지역에 입산하는 경우라도 라이터, 버너 등 인화성 물질은 소지하거나 담뱃불을 피우지 말아야한다.
둘째로 봄철 산악사고를 들 수 있다. 얼었던 땅이 녹아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고, 낙엽 아래 군데군데 얼음을 인식하지 못하여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봄철 산행은 날씨 변화가 심해서 땀 흡수와 발산 효과가 좋은 등산복과 등산화, 하산할 때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지팡이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미리 지도를 준비하고 지도를 보면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수시로 파악해 체력 안배를 하거나 산행 속도를 조절하고 규칙적으로 휴식하는 것이 좋다.
셋째로 운전 중에 춘곤증이 나타나면 주의 집중이 안 되고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더구나 이런 경우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춘곤증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장거리 운전은 매시간 휴식을 취하면서 차 밖으로 나와서 스트레칭으로 자신의 몸을 이완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하고 또 창문을 열어서 외부의 신선한 공기와 실내공기를 자주 순환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집안 창문이나 화장실벽, 축대 벽 등 건물의 이상 징후 등을 살펴 붕괴위험이 큰 지역을 수시로 점검해서 피해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만약 생활 주변에서 각종 위험요인을 발견하면 가까운 소방서 등 행정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해야한다.
이처럼 산불이나 각종 사고 대부분이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가 모두 사고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른다는 경각심을 갖고 미리 예방을 통해 자신과 가족 더 나아가 이웃의 안전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면 소중한 생명과 재산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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