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동면 안지마을 주민들이 지난 10월 27일부터 안지마을 앞에 “주민요구 무시하는 철도공사는 각성하라”는 프랑카드를 걸고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철도공사를 시작하기 전 주민들에게 마을 앞 철도를 교각 위로 건설하기로 해놓고 이제 와서 둑으로 철도를 놓겠다”고 하고 있다며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안지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철도청 관계자와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를 통해 마을주민 대표가 양해 각서를 작성하고, 당시 군수도 참석하여 주민들 앞에서 ”만족하세요“라고 말하며 갔었다”며 “그 뒤 진행과정에서 시공사에서 환경평가가 10% 이하로 평가되어 교각이 어렵고 둑으로 철도를 놓을 수밖에 없다고 하면 마을의 피해는 누가 책임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안지마을 회관 앞으로 난 길 쪽으로는 철도 교각이 세워져 있으나 그 이후로는 둑으로 철도가 놓일 상황이고, 이렇게 되면 둑으로 마을이 완전히 가려지기 때문에 마을주민들은 마을의 조망권을 지키기 위해 나서고 있다.
안지마을의 철도공사 저지투쟁 추진위원장 오두진씨는 “권익위와 철도청, 시공사, 지역구국회의원에게 진정서를 보냈고, 철도공사로 인해 마을이 두조각 나는 것도 참았는데, 예초 약속한 교각이 아닌 둑으로 철도를 놓게 되면 마을은 점점 사람이 살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주민들은 3월 31일 집회신고를 하고 11월 2일경 군청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할 계획이며, 이곳 철도공사 완공은 3~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안지마을에는 55가호에 33가구가 살고 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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