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도로 때문에 저수지로 추락할 위험성 커
길 넓히고 가드레인 설치해야 사고 줄일 수 있어
국비 484억으로 성전면 월남 저수지가 넓혀질 전망이다. 이 상태에서 수면의 수위를 그대로 하되 수량이 많이 저장할 수 있도록 현재의 제방에서 아래쪽 계곡에 제방을 다시 쌓는다는 계획이다. 제방이 쌓아지면 성전, 작천, 병영 주민들이 농사짓기에 훨씬 편해지는 말할 것도 없다. 월남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으로 국비 484억이 확보된 상태이므로 저수지가 크게 확대될 예정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 저수지 바로 위에 사는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월남리에 소속된 가구로 6가구이다. 그러나 농사짓는 사람들이 트랙터를 이용하고 있고, 특히 주말이면 낚시꾼들이 승용차를 몰고 와 낚시를 즐기기 때문에 3m 정도의 도로로는 여간 불편하다는 것이다.
주민 한 사람은 “저수지의 확대는 어디까지나 농민과 주민들을 위하는 사업임에 분명하다”며 “그렇다면 저수지 바로 위에 사는 사람들의 입장도 헤아려주었으면 한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가장 큰 문제는 좁은 도로를 이용하다 보니 저수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7~80m 가량의 도로는 그대로 저수지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자칫 추락할 수가 있고, 저수지의 물이 가득 채워졌을 때에는 생명을 잃기 쉬울 정도로 공포감을 주고 있다.
월남 저수지 위는 이용객이 많은 가든도 있어 일반적으로 6가구로만 해석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 차량이 그만큼 많이 왕래한다는 점에서 도로의 이용도가 높다. 낚시꾼들은 아예 좁은 도로에 주차해 놓고 낚시를 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좁은 도로가 사람이나 걸어 다닐 정도의 도로가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화순군의회 양동복 의장은 “성전은 강진의 관문이고 경관이 아름답다 보니 많은 관광객들이 오는 곳이다. 월출산도 좋지만 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월남리 아래쪽의 저수지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 와 보니 길이 좁고 위험하기 짝이 없어 관계기관이 왜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광주 산들애 산악회원들도 이곳을 찾았다가 위험하기 짝이 없는 도로를 보고 혀를 끌끌 찼다.
한 회원은 “좁은 도로도 도로지만 가드레인이 설치되지 않아 사람 목숨을 잃을 수 있어 깜짝 놀랐다”면서 “대한민국에 이렇게 무서운 도로도 있느냐?”며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강진완도농어촌공사 담당은 “현장 확인이 필요하고 홍수위를 위해 용지를 매수하는 등을 검토 중에 있는 상태이다”며 “측량용역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검토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도로는 농어촌공사의 토지이므로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좋은 방안이 추진되었을 때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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