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 대표 인사말
창간1주년에 부쳐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한 해는 참으로 어렵고 힘들었지만 태양은 다시 떠오르듯이 희망의 마음으로 기축년을 맞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만물이 돌고 또 돌듯이 고통의 세월도 반드시 영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강진고을신문이 이제 1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와 걱정을 하였습니다만 한 회도 거르지 않고 발간할 수 있었던 것은 독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 덕택으로 생각합니다.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도중하차 될 수도 있다는 염려를 하셨듯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가다가 중단하면 아니 가는 것 보다 못하다는 속담처럼 열심히 신문을 만들어왔습니다.
창간 1주년을 맞고 보니 감회가 큽니다만 털끝 하나 자만하지 않고 소처럼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고 지역 언론을 위해 일할 생각입니다.
강진고을신문은 어디까지나 강진군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정된 지역신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발간하면서부터 느꼈던 것은 오히려 전국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전국 각지에 우리 출향인들이 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고향의 이런 저런 소식을 물어 날아다드리는 역할을 하다보니 자연 강진고을신문은 그 배포 지역이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살고 계시지만 우리 신문을 받아보고 오히려 고향에 살고 계시는 분 보다 더 잘 알게 계시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향우회 모임이 활성화되다 보니 더욱 지역신문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었고, 따라서 고향과 출향인들의 가교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입니다. 예전에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들었고 향유하기가 어려웠던 문화가 이제는 누구나 그 욕구를 갖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더구나 강진은 문화유적이 많을 뿐 아니라 문화를 통해 소득증대를 꾀할 수 있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문화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강진고을신문은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왔지만 앞으로도 문화면을 확대해 강진고을 주민은 물론 출향인들이 문화를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지역신문은 지역신문답게 발간되어야 한다는 많은 독자들의 의향을 충분히 반영하겠습니다. 그것은 좀더 강진을 사랑해야 한다는 인식과도 같습니다. 누워서 침 뱉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독자들의 희망이었습니다. 바르고 반가운 이야기를 전하겠다는 창간 때 마음 그대로 독자 여러분을 향해 달려가겠습니다.
기축년은 긴축년이라고 표현할 만큼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가 있으면 풀릴 때가 있듯이 희망을 갖고 한 해를 보냈으면 합니다. 살아있는 것만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말을 한 사람도 있습니다만, 우리가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다면 반드시 편안한 날도 오리라는 생각입니다.
가내 평강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대표이사 이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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