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잎에 떨어지는 이슬 같은 음률이 아침을 여는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상금하면서 고요한 아침소리에는 생명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그 생명의 숨 속에는 언어가 존재하고 있고, 이 언어는 무한합니다. 상상의 나래를 펴서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여기에는 모든 것이 들어있고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보이지 않는 율동의 춤이요, 춤은 소리 없는 음악이라는 또 다른 형식미로 다가 옵니다. 맑고 깨끗한 하늘을 바라보면 푸른 색조로 가슴이 열리듯 이 아침의 인간의 감정을 모든 속박 속에서 풀어 놓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이 아침 클래식 한 잔의 맛은 나의 가슴을 따뜻하게 울려주는 감미롭고 그리움을 재촉하는 영원한 동반자를 만듭니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모든 세상이 치유되고 아름다운 화음의 소리가 들립니다. 때로는 장엄하고 때로는 힘들고, 고내 속에 파도에 밀려서 허우적대거나
가슴으로 타는 사랑에 젖기도 합니다. 이렇듯 바다와 같고 산과 같아서 행복한 세상과 꿈이 있는 세상이 보입니다. 저만 그럴까요? 여러분도 저와 함께 이제 클래식 한 잔의 인문학 여행을 떠나보시겠어요.
클래식은 다들 어렵다고, 지식인들의 전유물이거나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의 것으로 생각 하시는 분들이 혹시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집니다. 클래식은 어렵지가 않습니다. 그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내가 음악을 듣고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내 삶에서도 느껴보시는 겁니다. 그것이 클래식입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내 시야에 꽃이 피면서 열리는 생각지 못한 음률과 사랑이 보이게 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음악은 형식미와 감정표현을 위해 성악과 기악을 결합한 예술입니다. 리듬, 선율, 화성(서양음악의 경우)이 주 요소이지요. 그밖에 음을 구성하는 요소로는 음조, 음색, 기악편성법 등이 포함 됩니다. 음악은 민족과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음악은 모든 인간사회에 스며들어 있는 예술이며 의식, 예배, 의사소통, 오락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의 목적에 사용됩니다. 따라서 음악에는 각 민족별, 시대별로 다양한 철학과 문화를 담고 있습니다.
음악(Music)의 어원은 그리스어인 무시케(Musike)에서 나온 것으로 신들의 우두머리인 제우스(Zeus)와 기억의 여신인 므네모시네(Mnemosyne) 사이에서 태어난 여신 무사(Musa)(영어: 뮤즈(Muse)가 관장하는 기예입니다.
이 뮤즈는 9명의 영감 (클리오 Clio (명성), 에우테르페Euterpe(기쁨), 탈리아 Thalia(쾌활), 멜포메네 Melpomene(노래), 테르프시코레Terpsichore, (즐거운 춤), 에라토 Erato (사랑스러움), 폴리힘니아 Polyhymnia(다양한 노래), 우라니아 Urania (천공, 하늘, 사랑과 신성한 영혼), 칼리오페 Calliope (아름다운 목소리)을 제공합니다.
이렇든 음악은 명성, 기쁨, 쾌활, 노래, 춤, 사랑스러움, 다양한 노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감정과 직결되는 예술이지요. 음악이란 그것이 창조되고 연주되어 결국 청자(언어활동에서 말을 듣는 사람)의 귀에 다다를 때 진정한 음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음악은 예술의 일종으로 이성과 논리의 지배를 벗어난 영역으로 감정의 예술로 이해되어왔다. 음악의 창작은 인간의 끝없는 상상력과 열정, 충동 그리고 영감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믿어왔습니다. 음악의 표현과 음악을 통한 감정의 구체화, 그리고 음악을 듣는 이에게 미치는 강력한 효과, 즉 사람들을 자극적이며 흥분시켜 뒤흔들어놓는 카타르시스(감정의 정화)를 유발하는 것이 음악의 능력입니다. 주관적 충동과 영감이 작곡가나 연주자가 음악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동기가 되었고 청자의 반응 역시 지적이기보다는 감각적이게 됩니다.
음악이 개념적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초월적 가치를 강조한 독일 철학자 니체(Friedrich
W. Nietzsche, 1848-1900)는 종교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현세를 긍정하는 철학가로 유명합니다.
그는 “모든 예술 안에서 아름다움은 완전히 논리적인 것이 극복되는 지점에서야 비로소 시작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는 예술이란 이성적 산물이 아님을 강조하였으며 음악에서는 ‘판단력과 이성적 결론이 없이도 평온해진다’고 했습니다. 더 나아가 ‘생각이 언어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감정, 판타지, 사고력이 하나로 뭉쳐진다는 입장과 공통적이다.’라고 했습니다.
■ 클래식Classic이란?
그러면 클래식이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그 의미를 잠시 들여다보겠습니다.
클래식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클래식(영어: classic)은 ‘고전’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고전’이란 국어사전을 보면 “옛날에 만들어진 것으로 오랜 시대를 거쳐 현재도 아직 높이 평가받고 있는 예술작품” 단순히 음악만을 클래식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며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된다. ‘클래스(class)’ = 즉 계급, 학급, 등급, 수업시간 등의 뜻, 무리나 같은 승차권으로 동일한 대우를 받는 비행기나 배의 승객을 의미를 말합니다. ‘클래스’라는 단어도 고대 로마의 ‘클라시스(classis:종교 법원. 장로 감독회)’에서 유래한 것으로 당시 로마 상류사회의 부유계급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클래식(classic)은 우리가 고전(古典)으로 번역하고 있는데, 어떤 의미일까요? 인문학자로 유명한 이마미치 도모노부(今道友信) 교수에 따르면, 클래식은 라틴어로 클라시쿠스(classicus)에서 유래했는데 그 기원은 클라시스(classis), ‘함대(艦隊)’에서 시작되었다는군요. 즉 클라시쿠스란, 고대 로마 시민 중에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군함을 그것도 한 척이 아니라 함대를 이룰 수 있을 정도의 여러 척을 기부할 수 있을 만큼 최상의 계급을 일컫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뜻이 더 확대되어 품위 있고, 모범적이며, 잘 정돈된 것 등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죠. 고전(古典)은 ‘오래전부터 소중히 여겨온 서적’을 의미하고, 국가나 개인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 정신적 힘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책이나 예술 작품 등을 가리키므로 일맥상통합니다.
그럼 왜 하필 음악일까요? 클라시쿠스의 품위와 모범은 바로크 시대까지 주로 귀족 등 상류층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중들도 그 영향의 범위에 포함되죠. 특히 음악이 그 선두에 섰습니다. 음악가들이 상류층을 위해 봉사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만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음악가의 대부분은 대중에게 관심이 많았습니다. 상당한 교육을 받아야 이해가 가능했던 책 중심의 고전보다는, 문학과 감성이 결합되고, 인간의 감정에 호소하는 보편적 언어의 마술사들에게 대중은 열광했습니다. 유명한 음악가들은 첨단 문화의 개척자 같은 인물들입니다.
게다가 우리가 알아볼 것은 17세기 이래 서구는 대단히 빠른 변혁을 경험했습니다. 정치, 경제, 문화, 기술 등 전 분야에 걸쳐서 말입니다. 음악은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습니다. 대중들은 새로운 시대의 작품과 사상에 열광했고, 새로운 감성을 표현해 내고자 애썼습니다. 당대의 기술 발전도 뒷받침이 되었죠. 악기의 개량과 개발은 시대의 기술 발전과 궤를 같이 합니다. 이렇게 사회변화와 음악의 발전은 상호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음악에 근대 문명의 발전이 함축적으로 녹아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 바흐, ‘음악의 아버지’?
이제 우리는 바로크 시대, 바흐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위대한 작곡가로 칭송받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 독일어로 바흐는 ‘시냇물’이란 의미이지만 서양 음악사에서 그는 ‘바다’와 같은 존재입니다. 베토벤은 “바흐는 시냇물이 아니다. 바흐는 바다이다”라고 표현했다죠. 첼리스트 카잘스도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바흐의 음악은 나에게 있어 바다와 같은데 나는 그 속에서 그 무한한 의미도 모른 채 헤엄치고 있는 작은 물고기에 불과하다.”라고
바흐를 음악의 아버지로 기억하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바흐는 음악의 아버지, 헨델은 음악의 어머니!’ 이 표현은 일본이 근대화과정에서 주로 독일 계통의 서양 음악사를 받아들였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학교교육 과정에 유입되면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당시 유럽 음악의 본고장은 사실 이탈리아였고, 그 다음이 프랑스와 영국, 오히려 독일은 가장 후진적인 편이었습니다. 이후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으로 대표되는 고전 음악은 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꽃을 피웠죠. 정작 유럽에서는 바흐와 헨델을 음악의 아버지, 어머니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바흐에게 ‘아버지’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건 아닙니다. 바흐는 2번 결혼을 했는데 모두 20명의 자녀들이 태어났습니다. 자녀 부양과 음악 교육 때문에 바흐는 ‘아버지’답게 작곡은 물론, 닥치는 대로 ‘부업’을 해야 했습니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10살 때 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나 맏형의 보호 아래 성장했고, 모방과 노력을 통해 음악을 익혔던 바흐에게 음악이야말로 평생의 친구이자 생계수단이었죠. 늘 음악과 씨름하는 가운데 1,100곡이 넘는 많은 작품을 남겼을 뿐 아니라 주문에 따라 오페라를 제외하고 바로크시기에 알려져 있던 거의 모든 영역의 음악을 썼습니다.
놀라운 점은 다양한 장르에 걸친 그의 작품들이 후대의 위대한 음악가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수준이었다는 것입니다. 작곡 뿐 아니죠. 유명한 오르간 연주자이자 교회 합창단의 지휘자, 시민 악단을 이끄는 실험적 음악 활동도 벌였던 바흐. 이정도면 그를 음악사(史)상 가장 위대한 창조성을 지닌 천재로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 대가(大家)의 대(大) 자장가?
작품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원래 건반악기 즉 ‘합시코드’를 위한 독주곡으로 탄생했는데 요즘은 거의 피아노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합시코드는 피아노가 출현하기 전인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가장 인기를 누렸던 건반악기입니다. 지역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렸죠. 합시코드는 영어권의 명칭이고, 같은 악기를 이탈리아에서는 ‘쳄발로’, 프랑스에서는 ‘클라브생’, 독일은 ‘클라비 쳄발로’라고 불렀습니다. 피아노와의 결정적 차이는 이렇습니다. 피아노는 현을 해머로 쳐서 소리를 내는 건반악기죠. 하프시코드는 가죽으로 된 고리로 현을 튕기는 방식으로 발현악기(撥絃樂器)라고 합니다. 음색을 조절하기는 힘들지만 청아한 소리가 장점이고, 피아노와 달리 건반이 위아래 2단인 것도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그 창작의 동기가 널리 알려진 작품입니다. 독일어로 <골트베르크>로 발음되는 바흐의 제자가 스승에게 의뢰하여 작곡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제자인 고트리프 골드베르크(Johann Gottlieb Goldberg)를 합시코드 연주자로 고용하고 있던 독일 드레스덴 주재의 러시아 대사 헤르만 카를 폰 카이저링크(Hermann Carl von Keyserlingk) 백작이 심한 불면증을 앓고 있었는데, 그의 잠을 돕고자 매일 생음악을 연주해야 했던 운명의 골드베르크가 일종의 한계를 느끼게 되면서 스승인 바흐에게 백작을 위한 수면제용 음악을 의뢰했다는 일화입니다.
카이저링크 백작은 바흐가 작센 공작의 궁정 음악가가 되는데 도움을 준 인물이기도 해서 바흐는 일종의 보은으로 작곡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백작도 작품에 흡족하여 골드베르크에게 자주 연주를 부탁했다고 하는군요. 이로써 원래 <2단의 손 건반을 가진 쳄발로를 위한 아리아와 여러 변주>라는 원래의 작품 제목 대신에 이후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백작의 불면증에도 도움이 된 모양입니다. 답례로 백작이 보내 준 금화는 작곡가에게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까요.
작품에는 건반악기의 대가다운 바흐의 무게와 기교가 유감없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당시에는 유례없이 긴 연주 시간(약 50분)으로도 유명하죠. 이 작품에 필적할만한 길이를 갖는 바흐의 다른 작품으로 <평균율 클라비어 모음곡>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것은 그야말로 개별적인 작품들을 모은 모음곡인 반면,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논리적으로 서로 연결된 30개의 변주가 어우러져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따로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이 곡이 바흐의 건반악기 곡 중에서 가장 거대한 작품으로 꼽히는 이유죠.
. 정신에 빛을!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막달레나 바흐를 위한 연습곡집’안의 아리아를 주제로 합니다. 아리아가 맨 앞과 맨 뒤에 나오고 그 사이에는 30개의 변주가 위치해 있으니 모두 32곡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 대해 백작 개인을 위한 자장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설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즉흥적인 자장가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대하고 구성도 복잡하며 매우 치밀하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실제로 작품은 16번 변주곡을 기준으로 전후가 나뉘는데다, 아리아를 제외한 30개의 변주가 3개씩 한 조를 이루며 10번 배열되는 형태입니다. 이때 3의 배수를 이루는 변주들(3, 6, 9, …)은 카논 형식으로 되어 있고, 연주하면서 음정이 1도씩 증가하도록 작곡되었죠. 그러니까, 마지막 부분이 되는 27번 변주곡에 이르면 음정이 9도까지 증가해 있게 되는 것이죠. 작곡가가 수학적 배열을 염두에 두고 일관된 음악적 스토리를 담아내려고 애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완벽한 형식미와 선율미 모두를 가진 음악으로 탄생시킨 것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마지막 30번째 변주곡은 캐논이 아니라, ‘쿼들루베트(quodlubet)’ 즉 ‘자유롭게’라고 지시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쿼들루베트’는 16~17세기에 유행한 일종의 음악 형식인데 널리 알려진 대중적 선율을 자유롭게 결합해 작품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바흐는 민속 선율 2곡을 삽입해 두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바흐는 치밀하고 논리적인 수학적 형식을 일관되게 유지・발전시키다가 마지막 30번 변주곡에서 그 형식을 단 번에 무너뜨림으로써 일종의 해체를 시도한 셈입니다. 엄격한 형식을 벗어버린 후의 해방감 같은 것이 느껴지는 효과가 있죠. 무상과 무념, 해탈의 경지라고나 할까요?
이렇게 해서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경이로운 개성과 독창성을 지닌 변주곡이 되었습니다. 특히 글렌 굴드(Glenn Gould)의 연주는 자장가가 아니라 정신에 빛을 주는 음악으로 다가오죠. 이런 이유 때문인지 현대인의 복잡하고 다양한 이상심리를 표현하는 여러 영화들에서 바흐의 이 변주곡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1991)과 잉글리쉬 페이션트(The English Patient, 1996)를 비롯해 <Before Sunrise>나 일본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그렇습니다. 메시지를 곱씹어 볼 만한 장면들에 바흐의 선율이 흐르는데요, 놀람과 충격, 복잡 미묘한 감정과 생각들과 만나는 순간들이죠. 이런 순간들이 인간을 사색으로 이끌기 마련입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서 커티스 일행이 물칸에서 앞으로 이동하던 중 실내 정원에 들어서는 장면에서 흐르는 쳄발로 연주는 바흐 시대의 음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치밀하게 계산되고 엄격한 틀을 고수하는 바흐의 음률은 내면으로 시선을 집중케 하여 정신을 위로한 후 새로운 빛으로 인도합니다. 이로써 끝내 해방감을 느끼게 하죠.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시대에 발을 딛고 있으나 그것을 초월하는 예술적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고전이라고 부르는 것들과의 공통점이 바로 그 탁월함의 힘이죠.
어떤 계산된 틀 속에서 깨어난 해방감, 초월적 자유가 예술 속에서 용해되고 다가오게 하는 해탈의 의미를 느끼는 것 그것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988> 입니다. 오늘의 아침을 창조적 행복으로 이끄는, 삶의 길을 만들어 주는 음악이 되었습니다.
정관웅
본지 논설 주간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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