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백사마을을 다녀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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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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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마을을 다녀오면서
임용국(대구면사무소)

 

백사마을 부녀회에서 점심초대가 있었다. 홀로 사시는 마을 어르신 20여 분의 가정에 전달할 사랑의 김장김치를 담갔다며 면 직원들을 초대하여 푸짐하게 한 상을 내어오셨다.

1970년대 이후 산업화는 한국의 도시화율을 촉진시켜서 지금은 85%에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율은 이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한국의 도시인구 증가율이 선진국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인구의 증가율이 둔화되는 가운데 선진국에서는 증가율이 0.5%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국의 도시인구 증가율도 1980년대 초반까지 연평균 5%대였으나 이후 급속히 감소하여 현재는 선진국 수준인 0.6%까지 하락했다. 한국의 도시화율은 한계치에 도달했다. 선진국의 도시화율은 80%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는데, OECD 국가 중에서 영국이 90.1%(2010년)로서 90%를 초과했다.

도시화와 산업화 나라 전체에 팽배한 대중문화에 염증을 느끼는 일부 한국인들은 귀농을 하여 농사짓기를 바라고 있다. 일부사람들은 전원주택을 지어 시골에서 평온하게 지내기도 한다. 신 지방시대가 열린 것이다.

도시에서는 옆집아파트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며 설령 알았다한들 별 상관도 개입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골에서는 누구 집에 숟가락이 몇 개 있는지조차 알고, 또 알려든다.

유럽에서는 북부유럽, 즉 영국 독일 스칸디나비아 등에서는 국민성이 차가운 반면 스페인 이탈리아 등 지중해권에서는 더 사람 사는 정이 있다고들 한다.

세계인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정도로 남한은 6.25의 잿더미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7위의 수출국 15위의 경제규모를 이루었지만 원래 한국인이 누구이고 그 뿌리가 어디였는지를 잊은 듯하다. 85% 수준의 도시화율에 묻혀 인구의 7%가 사는 농촌은 잊혀진 듯 하다. 시골의 고령층은 외롭고 불편한 교통과 의료 환경 및 주거 환경에 처해있으며, 도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문화와 편리함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한강의 기적은 세계를 놀라게 하고 한국인에게 자부심을 가져다주었지만 그것은 농촌인력의 싼 임금과 쌀값을 희생으로 한 것이었다.

시골에는 여전히 사람 사는 정이 있다. 그리고 도시에서는 결코 맛보지 못할 마음의 여유와 평화로움이 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치열하고 살벌한 도시의 생존경쟁과 좁은 환경, 콘크리트와 차량의 홍수에서 벗어나 시골에 오면 확연히 그것을 느낄 수가 있다.

도시에서의 치열한 삶의 경쟁과 돈에 대한 끊임없는 탐욕이 편리와 빠름을 주었지만, 사실은 자신을 해치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요 독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본다.

자신을 파멸시킬 불속으로 덤벼드는 부나비처럼 독이 묻은 미끼를 물기위해 덤벼든 어리석은 삶은 아니었는가를, 어차피 잡을 수 없는 것 결국은 놓아버릴 수밖에 없는 것을 움켜잡고자 발버둥친 인생은 아니었는지, 원하던 돈과 편리함은 얻었지만 정작 중요한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서는 깡그리 잊어버리거나 무시하며 앞만 보고 달려온 어리석은 인생은 아니었는지를.

온 마음으로 느꼈다. 백사 마을에서는 도시에서 보지 못할 평온함과 사람 사는 정이 있다는 것을, 이러한 평온함속에서 언제나 살고 싶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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