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병영면 동삼인 마을 비자나무(천연기념물 제39호)는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크게 울었다고 해서 마을에서는 신목으로 여기며 매년 음력 정월대보름을 맞아 800여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비자나무앞에서 제를 지내는 세시풍속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일에도 정월대보름 맞이 당산제가 열렸다. 풍물패는 마을 한 바퀴를 돌고 11시부터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가 이어진다.
병영면 삼인리의 비자나무 당산제는 나라의 큰일이 있을 때뿐만 아니라 매년 제를 지내며 마을 주민의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고 자연문화재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통문화로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정월대보름을 맞아 대구면 당전마을 푸조나무(천연기념물 35호)에서는 4일 밤 11시 당산제가 열렸으며, 신전면 사초마을에서는 해신제가 열리는 등 강진군에서는 25건의 대보름맞이 세시풍속놀이·문화행사가 열렸다.
강진군에서는 천연기념물 39호 삼인리 비자나무와 천연기념물 35호 사당리 푸조나무에 올리는 당산제를 '자연유산 민속행사'로 선정하여 문화재청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교부하는 등 전통 민속행사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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