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7대 군의회 전반기 의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감을 말해 달라.
--부족한 저를 강진의 유권자들께서 최다득표로 지지해 주신 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 의장선거에 있어 만장일치로 선출해 준 의원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의장에 당선되어 취임한 기쁨도 있지만 그보다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어깨가 무거움이 느껴진다. 그러나 저는 40여 년간의 공직생활과 4년의 의정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토대로 강진발전은 물론 군민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의 대표인 의원들을 항상 존중하고 배려하고 소통하면서 화합하고 단결하는 힘 있는 의회를 만드는데도 노력할 생각이다.
▲의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어떤 자세로 임할 것인지······.
--군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겠다. 그렇게 해서 군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상 정립에 힘쓰겠다. 그러나 군 집행부가 당연히 해야 할일을 해내고, 군민을 위한 마땅하고 옳은 일에는 동반자적 차원에서 협조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 어떤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잘잘못을 판단하기 이전에 많은 제안을 할 생각이다.
▲농업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쌀 개방을 앞두고 농민들의 근심이 크다
--우리 농업은 1차산업이다. 그러나 6차산업인 유통까지 할 수 있어야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진군은 쌀농사를 위주로 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쌀 수입이 개방되므로 미리 대비해야 할 처지이다. 충북 영동군의 포도농장엘 간 적이 있었는데 쌀농사도 벼로 파는 것 보다 가공해서 대도시를 상대로 유통해야 한다. 고정고객을 확보해서 꾸준히 팔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군은 10.000ha를 가지고 있다. 소득이 약 1천억 원 쯤 된다. 농가에서 생산된 쌀을 임도정공장에서 가공한 다음 택배로 보내야 한다.
6대의회 때 제가 구상해서 농가쌀판매 택배비 조례를 상정한 바 있다. 부결되었기에 다시 상정해서 농민들이 쌀을 파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실질적으로 농가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 검토할 생각이다. 우수사례 농가를 방문해서 벤치마킹을 하고 정보도 교환해서 틈새농업을 발굴 육성하고 소규모 특수농업을 권장하겠다. 아울러 강소농을 육성하는데 집행부가 앞장서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의장으로서 관심을 갖는 분야가 있다면?
--어렵게 사는 소외계층, 장애자,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음지분야의 사람들을 챙기는 일이다. 군에서도 더 큰 관심을 갖고 일을 했으면 한다. 또 강진군의 살림살이를 알뜰하게 해서 불요불급한 예산을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라면 소신이다. 또 당연히 필요한 곳은 쓸 수 있도록 하되 될 수 있으면 군민들이 생활하기에 용이하고 건강도 돌 볼 수 있는 것에 역점을 두고 일하겠다. 농사짓기에 편리한 기반조성에 예산절감을 통해 매진할 생각이다. 농로포장, 배수로 등 의회가 알뜰하게 살림살이를 할 수 있도록 해서 군민들의 삶이 편리한 강진의 행복시대를 열어나가겠다.
▲지금의 시대는 문화관광이 중요하다. 특히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물밀 듯이 오고 있다. 그들을 유치할 방법 같은 것은 없는 것인가?
--강진은 관광자원이 많은 고을이다. 문화재 계통이 볼거리가 많고 풍부한 곳이다. 제가 6대 의회 때 마량~제주간 뱃길을 열면 어떠하겠느냐고 군정질문을 한 바 있다. 그래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진작 추진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현재 답보상태에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세월호 사전으로 답보상태에 빠진 것 같은데 배까지 선정해놓고 선령문제가 대두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마량~제주간 뱃길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질문을 여러 차례 받은 바 있지만 절대로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여객터미널, 주차장, 어촌농가예산까지 확보해 놓고 있다. 그러나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선령문제가 나오고 포기설까지 보도되고 있으나 전혀 틀린 말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마량 제주간 뱃길을 열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도에 와서 가장 가까운 거리의 강진 청자를 사가도록 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국도 23호선 개설 관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안다. 특히 강진고을신문에도 보도되었지만 중국에서는 비싼 가격으로 청자가 팔리고 있다. 군과 함께 협조하고 힘을 모아서 하루빨리 마량 제주간 뱃길을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중국인들이 청자촌에 들이닥칠 것을 예상해 청자촌도 보다 다른 면모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누구나 요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부지가 확보되어 있으므로 입주를 바라고 있고, 민간들이 사는 입구 쪽 집들도 연차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청자산업을 활성화 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기대하고 희망할 수 있는 제주뱃길이 어서 열리기만 기대하고 있다.
▲의장은 상당히 추진력이 강하다는 말을 듣고 있다.
--추진력이 강하다는 말은 좋은 말이고 강성이라는 말은 아무래도 독선과 아집이 있는 듯한 분위기의 말이다. 그러나 추진력이 강하다는 것은 의욕과 열정이 있다는 말이다. 원칙하에서 정당한 것은 적극 추진하고 그와 상반되는 아닌 것은 적극 거부하는 것에 대한 평가일 것이다. 그동안 저는 쌀판매 택배비 지원 조례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것도 그와 무관치 않다. 공직생활을 아무 탈 없이 40년 동안 수행했고, 의원 생활을 4년간 하고나서 의장직을 맡게 되었는데, 이는 고향을 위해서 일하고 고향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나머지 인생을 보내고 싶다. 군민들이 편안하고 희망과 행복을 가질 수 있도록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낼 것이다. 그러므로 추진력이 강하다는 것은 일종의 비판성 있는 말이지 결코 저는 옳고 정당하며 군민의 편에 서서 살아왔으므로 앞으로 지켜보면 잘 알게 될 것이다.
▲의장 선거 때 황심(黃心)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 황주홍 국회의원은 3개군 모두 자발적으로 선출해 주기를 바란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
--지역의 국회의원이 의장선거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황의원께서도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뽑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저도 지역위원회에 적극 참여해서 정당이 발전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공무원으로 재직할 때 업적을 들라면 무엇인가?
--작천면 소재 축산위생사업소와 축산연구소의 이전이다. 당시 나주시에만 용역을 준 상태에서 강진군에도 용역을 달라고 떼를 썼다. 강력히 요구를 한 것은 강진도 도청 후보지였다는 점을 강하게 내세웠는데, 나주 1등, 강진 2등의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나주에 혁신도시건설로 말미암아 강진으로 오게 되었고 2개 기관 260억 원의 예산과 80명의 공무원을 영입할 수 있었다.
김상윤 군의회의장 프로필
부인 김경순(58)여사와 2남1녀가 있다. 1970년 9월 1일 장흥군농촌지도소에서 공무원 첫발을 내딛은 김 의장은, 6개월 후 강진군에서만 39년 6개월 동안 근무해왔다. 자치지원과장, 친환경농업과장, 도암면장, 군동면장 2회를 지냈으며 재직시 친환경농업대한민국대상을 받았다. 이에 5억 원의 예산을 가져왔고 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정년 때에는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대담 :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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