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에 만난 시인, 허형만
강진시문학파기념관, 순천지역 문학기행단과 함께
“어디서나 강진과 영랑 자랑, 강진군의 명예군민이라 생각”
지난 3월 30일 강진시문학파기념관에 허형만 시인이 초청되어 時의 다발을 풀어 놓았다. 이날 허형만 시인은 순천지역 문학기행단인 순천시립도서관 시인학교 수강생 25명과 함께 영랑생가와 시문학파 기념관을 찾았다.
허형만 시인은 이날 11시부터 시문학파기념관 1층 회의실에서 ‘강진과 김영랑, 그리고 1930년대 時’라는 주제로 영랑시인의 일대기 및 영랑 시와 강진, 영랑 시어와 강진방언의 상관성을 재미있는 남도 방언을 섞어가며 시 다발을 풀어 놓았다. 또한 이어진 1930년대 시에 대해서는 한국현대시 문학사에서 1930년대 민중들에게 지속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해왔던 김소월, 만해 한용운 시의 지속적인 애송과 함께 프로문학파, 모더니즘, 시문학파, 생명파의 시들의 공존에 대한 열띤 강의로 참석자들을 시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이날 허형만 시인의 강연을 듣기 위해, 강진에서도 강영석 다산유물특별전 추진위원, 윤부현 선생 및 양치중 시인, 이수희 시인부부가 참석했으며, 강진고을신문 이현숙 기자가 목포대학교 은사님인 시인께 꽃다발을 전해 드리기도 했다.
허형만 시인은 순천출신으로 1973년 ‘월간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 ‘영혼의 눈’ 등 13권의 시집 등 다수의 저서를 냈으며, 목포대학교 인문대학장과 교육대학원장을 역임하고, 정년퇴임 후 현재 목포대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시인협회장, 영랑시문학상, 한성기문학상, 월간문학동리상, 순천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영국IBC 인명사전에 등재(2002)되어 있다.
허형만 시인은 “내 고향은 순천이지만, 어디서든 나는 강진을 자랑한다”며 “나는 스스로 강진의 명예군민이라 생각하고 산다”고 말했다.
한편, 허형만 시인과 함께 온 순천시립도서관 시인학교 문학기행단은 점심식사 이후 다산초당과, 백련사, 청자도요지를 찾아 강진문화를 탐방했다. (이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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