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용호 문화원장 연임 실패
김규식 후보 제8대 문화원장 당선
여름비 같았던 지난 4년 세월도 이제 종지부
지난 16일 선거에서 61표차로 따돌리고 김 후보 승리
지난 16일 강진문화회관에서 치러진 제8대 강진문화원장 선거에서 원용호 후보가 참패하고 말았다. 현 문화원 이사인 김규식 후보와 겨룬 문화원장 선거는 549명이 참여, 90.7%라는 높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김규식 후보가 305표, 원용호 후보가 244표를 얻어 61표차로 김규식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원용호 후보는 연임을 하기 위해 회원 배가운동을 통해 많은 회원들을 영입시켰고, 자문단, 고문단 등을 조직, 관리해왔지만 강진군민들은 끝내 원 후보로부터 마음이 떠난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가 치러지기 전까지 김 규식 후보가 밀릴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선거 막바지에 김후보 지지율이 급상승, 여러 가지 문화적 경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당선됐다. 원용호 후보가 지난 4년간 엄청난 공을 들였음에도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것은, 특히 중학교 졸업을 서울 건국대학교 졸업으로 허위학력을 유포하였음은 물론 직장 상사이자 전임원장을 사법부에 고발하는 등 비인간적인 행동에 문화회원들이 실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여론몰이, 얼론 플레이까지 서슴치 않았는데 연합통신에까지 유포하는가하면 문화원 연합회, 군, 경찰서 등을 다니며 전임자의 처벌을 위해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한 것이 오히려 자멸의 길을 걷고 말았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또한 원용호후보가 4년 전 문화원장에 당선되었을 때 최측근에서 도왔을 뿐 아니라 함께 문화원 임원이 되어 전임자들을 고발하는 등 한 배를 탔으나 나중 관계가 악화되면서부터 조직이 와해된 것도 실패의 원인이었다고 주변에서는 분석했다. 이번 문화원장의 선거는 원용호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문화원이사가 도전해서 승리했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었고, 4년 전 문화원장 선거 당시 최모씨를 문화원 사무국장에 미리 내정하고 선거를 돕게 했으나 내정된 사실을 사전에 발설했다는 이유로 임용하지 않자 크게 반발한 것도 패인의 하나였다는 게 관심 있는 사람들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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