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체 전 강진교육장, 도의원 무소속 출마선언
“민주당을 떠나 직접 강진군민의 심판을 받겠다”
22일 민주당 ‘불공정 경선’ 주장…탈당
‘무소속 VS 민주당’ 구도 주목
지난해 11월 민주당에 입당한 곽영체 전 강진교육장이 22일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곽 전 교육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원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방식에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며 “2009년 6월 이전의 당적을 가진 당원 200명 이상을 유효 샘플로 해 여론조사를 한다는 것은 명백한 불공정 경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원 200여명의 여론조사 표집숫자로는 강진군민의 의사를 대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민주당 강진연락소장으로 활동했던 상대 후보에게 매우 유리한 경선방식”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모 당직자가 상대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수시로 출입하면서 특정인을 지원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는 특정 후보를 내천(內遷)하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정치적 술수”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이 강진군민의 소리와 뜻을 반영하는 투명하고 공명정대한 경선방식을 채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을 떠나 직접 강진군민의 심판을 받는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이 6·2 지방선거의 필승카드로 인적쇄신을 내세웠지만 조직, 동원선거의 관행에 발목이 잡혀 ‘개혁공천’의 구호 자체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변화와 혁신을 내세운 민주당이 ‘개혁공천’을 외쳤으나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에 직면하고 있는 것.
지역의 한 유권자는 “당장 지도력 부재로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한 원칙없는 경선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며 “일정한 기준이나 원칙이 없는 경선방식은 민주당에 대한 불신과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텃밭인 강진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도의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곽 전 교육장이 처음으로,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당선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송승환 기자 fn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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