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회관에서 12월 9일 오후 2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축전과 함께 축하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대표는 “최영호 전 남구청장은 실력과 성품을 겸비한 정치인으로 8년 연속 공약평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청래 국회의원, 박찬대 민주당 최고의원, 강기정 광주시장, 김용민 국회의원, 문진석 국회의원, 김남국 국회의원의 영상축하가 있었고, 이용빈 국회의원과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의 축사가 있었다. 최영호가 걸어온 소개 영상이 있었고 이어 최영호 북 콘서트가 열렸다. 북 콘서트는 이재명 정무특보의 사회로 토론자로는 최강욱 전 민주당 국회의원,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의원, 이날 주인공인 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이 나섰다.
“최영호가 바꾸겠습니다”의 책은 하나, 오매, 영호왔는가? 둘, 지역 분권 선언, 셋, 발상의 전환 “작을수록 잘 사는” 넷, 농업혁명의 시대개막 다섯, 역사로 잇고 문화로 색칠하고 여섯, 다시 새롭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추천사가 책 표지에 실려 있다. 추천사의 내용은 “기후 변화, 식량 안보, 지엿소멸이 대한민국의 위기가 되고 있습니다. 위기의 시대 <최영호가 바꾸겠습니다>에는 농업, 농촌에 대한 최영호 전 남구청장의 담대한 구상이 담겨있습니다. 지역소멸을 넘어 지역 발전을 위한 의지가, 후퇴하는 농업이 아닌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한 농업 발전에 대한 고민도 풀어냈습니다.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의 위기에 처한 우리사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 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비전과 구체적 제안들이 담겨 있습니다. 지역을 넘어 고른 발전을 꿈꾸는 모든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였다.
책에서 유달리 눈에 띄는 내용은 지역의 인구소멸에 대한 발상전환과 발전방향에 대한 파격적 제안이다. 저자는 현재 급속히 진행 중인 지역소멸의 원인을 국가와 중앙정부의 지역차별에서 기인한다고 규정한다. 지역과 농민이 국가의 착취와 수탈로 재산권은 물론이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했다는 시각이다. 그리고 지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차별 받는 것은 헌법에 명시된 ‘행복추구권’에 대한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이제 지역의 정치인이 과감하게 행동에 나서야 할 때이며, 저자 최영호는 정치가 나서서 지역민을 대리하여 위헌소송과 ‘농어촌 지역민배상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 실현방안으로 ‘농정 농업혁명’, ‘제2의 농지개혁’, ‘농민소득, 지역소득 실시’를 내걸었다.
저자는 책에 광복이후 단 한 번도 ‘농지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농지 전수조사를 통해 농민의 ‘경자유전의 원칙’을 재수립하여 편법과 불법으로 부당하게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투기세력에 국가권력의 강력한 철퇴가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 농어촌소득을 확립하고 전 지역주민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소득을 입법화하겠다는 의치고 천명했다.
저자는 인구소멸 현상에도 색다른 관점으로 정책을 제시했는데, 지금까지 인구 유입을 위해 투자된 예산을 지역 거주민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옳으며, 200조의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고도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예산을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민에게 분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에 출판된 ‘최영호가 바꾸겠습니다’는 현재의 지역과 한국 농정문제를 기존정치인의 시각이 아닌 지역중심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 제안과 담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파격적인 주장만큼이나 지역정가는 물론 중앙정치권에도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은이 최영호는 보성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외가인 고흥 득량도에서 자랐다. 보성서석초등학교를 거쳐 조대부중, 금호고를 졸업했다. 고교 1학년 때인 1980년 5월 항쟁 시민군으로 활동했다.
1983년 전남대 무역학과를 입학한 후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하루도 쉼없이 싸웠다. 4학년 때 호남학생민주화투쟁연합 의장으로 1계급 특진, 1천만원 포상금이 걸린 1급 수배범이 되었다.
1987년 보안대에 잡혀 이틀간 전기고문, 물고문을 당했으나 동료들을 불지 않았다. 광주교도소에 수감된 후에도 투쟁위원장을 맡아 ‘전두환 퇴진, 재소자권익 보호’를 위해 여섯 번의 단식투쟁을 했다. 6.29선언으로 풀려나고, 복학한 6개월 후 졸업했다. 사회 첫발은 기자 생활이었다. 호남교육신문사와 금호문화재단에서 근무했다. 1999년 방림2동 광주광역시 남구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돼 지방정치에 첫발을 내딛었다. 2002년 광주광역시의원에 당선됐고, 다음 선거에 낙선했다. 절치부심 끝에 강운태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2010년 지방선거에서 남구청장이 되었다. 2014년 재선 구청장이 되었고, 2018년 지방선거에는 광주광역시장에 도전, 강기정 ‧ 민형배 선배와 단일화를 이뤄 강기정 후보가 단일후보가 됐으나 석패했다. 2020년 동남갑 국회의원 도전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한전 상임감사로 2년 3개월 근무하면서 실물경제와 신재생에너지를 배웠다. 저자는 “아버지의 본향 보성땅, 어머니의 넉넉함이 아로 새겨진 고흥 득량도에서 천둥벌거숭이로 뛰어놀며 자랐다. 따뜻한 장흥 정남진의 똑바른 품격을 배우고, 탐진최씨의 관향 강진에서 다산 선생의 선비정신을 흠모하며 자랐다”고 밝히고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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