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김남현 '휘영청 만월(滿月)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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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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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휘영청 만월(滿月) 밤에'

휘영청 만월(滿月밤에

 

김남현

 

별빛마저 잠재우는 휘영청

십일월 달빛 밤

나무 그림자 서쪽으로 기울고

 

가슴 벅찬 밝은 달 나직한데

찬 하늘에 떼 기러기

만리장천 상형 문자 그리며 나네.

 

가을이라 바람결 선선하고

서리 맑게 내리는

오늘 밤도 고요히 깊어 가누나.

 

지나치게 쓸쓸한 내 심사

사색(思索)하는 심상(心想)

심기 꽃이 달빛으로 피어나네.

 

이럴 줄 모르고 심어 놓았나.

뜨락 가지마다 우수수

붉은 계절 바람 끝이 미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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