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독자기고) 10월 목요일 밤 강진성당 효 콘서트 추억 - 안경순(전 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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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0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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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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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10월 목요일 밤 강진성당 효 콘서트 추억 - 안경순(전 초등학교 교장)
안경순(전 초등학교 교장)

10월 정 일, 강진군이 후원하고 지역민과 함께 하는 강진성당 효() 콘서트 광고를 처음 보았다. ‘옳지! 시월의 마지막 목요의 밤을 그곳에서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하고 벼르다가 마침내 그날이 왔다. 저녁 7시라 옷을 따뜻이 챙겨 입고 부푼 마음으로 성당 문을 들어섰다.

공연장 마당엔 십자형 긴 줄에 매달린 조명등 수십 개가 성탄절을 방불케 하는 환한 등불로 밝혀졌고, 이미 수백 명의 관객들이 만장을 이뤄 오순도순 담소하고 있지 않는가. 예전 부활절 행사 등의 공연과는 달리 성당 쉼터 앞에 공연무대가 만들어져 있었다. 그래서 주차장과 예수님상과 성모님상 앞 정원과 계단 통로까지가 모두가 관람석이 되어 꽉 차 있었다. 마치 숲속의 아름다운 관람석이 능히 천석도 넉넉한 꿈같은 환상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 변화와 혁신이다.’ 굿 아이디어, 누가 발상을 하였을까? 쉄터는 대기실로 쓰일 수 있고, 교육관, 사무실, 식당까지는 모두가 소통하는 하나의 공간이 되었다.

늦게 온 필자는(89) 뒷좌석에 앉아있으니 도우미 봉사단들이 간식과 음료수 경품권을 갖다 주었다. 고마운 마음으로 이웃 사람과 나누어 먹으며 서로 담소하니 감사하고 행복감이 넘쳤다.

7, 행사 시작 팡파르와 함께 맨 처음 김도균 강진성당 주임신부님은 인사말씀에서 종교나 성당 애기는 한마디는 안 하시고 서로 화기애애하고 좋은 추억의 밤이 되시길 바란다.”는 짧은 인사말씀이 잔잔한 인정을 느끼게 하고 더욱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부군수님, 경찰서장님, 문화원장님, 여러 조합장님, 언론사 대표님을 소개하고 가장 소중한 분은 관객분님들이라 하니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일기 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하였는지 열이틀 반 보름달이 구름 사이로 숨바꼭질하는 포근한 날씨가 처음의 행운이었다. 기대하던 본 프로그램 순서에서 먼저 음악의 고장 강진 예술인들의 동호회 공연이 시작 되었다. 강진성당 천지창조 밴드 연주와 합창, 통기타, 아코디언, 가야금, 전통트롯가수 동호회 등, 강진의 향토 예술인들이 공연하는 사랑하는 마음, 가을은 참 예쁘다, 애수소아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잊혀진 계절, 찔레꽃 등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주옥같은 사랑과 가을 노래가 모두를 추억에로 촉촉이 적셔 주었다. 참으로 예향의 고을 강진의 진가와 품격 높은 강진의 문화를 보여 주는 시간이었다. 더욱 기대 되는 시간은 초정가수 공연 순서였다. 가야금 병창 이유나 님. 이 분은 이웃 보성성당의 교우로서 전국 국악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젊은 국악인이었다. 심청가, 엄마 아리랑 병창 등을 열창 하여 송가인을 능가 한다는 소리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판소리 병창 때의 장단 고수는 우리 고장 명고수가 더욱 흥을 돋우었다 드디어 오늘의 히로인 오승근 초청가수 차례가 왔다. 멀리 청주에서 강진까지 달려왔다고 말했다. 초청된 가수인데 필자는 이 가수를 별로 선호 하지는 않았었다. 과연 오늘은 어떨까? 호기심 있게 기대 하면서 앉아 있었다.

첫 곡은 내 나이가 어때서였다. 오늘 주제에 맞는 필자와 같은 노령인들에겐 큰 위안이 되는 가사와 좋은 목소리 그리고 무대 매너가 훌륭한 가수였다. 두 번째 노래 있을떄 잘 해는 빠른 리듬에 모두가 함께 어울려 덩실덩실 춤을 추며 흥으로 화답했다. 사목회장과 사회자까지도 함께 어울려 앞으로 나와 춤을 추는 모습이 모두가 한 마음 같아 보기 좋았다. 앵콜송으로 소양강처녀를 불러 마음을 잔잔히 가라앉히더니 피나레로 떠나는 임아를 부를 때에는 무대 조명도 잠시 꺼지고 우리의 마음을 먼 세계로 떠나는 기분에 젖게 하였다. 이때는 모두에게 눈시울을 적시는 끝맺음처럼, 인사하고 훌훌히 무대를 내려가는 오승근 가수는 다시 또 강진에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났다.

, 오승근 가수 무대 매너 훌륭한 가수였다. 가창력 풍부하고 관중의 마음을 울리는 훌륭한 가수로 오늘 효()콘서트에 꼭 맞는 가수라 생각 되면서 감사와 함께 박수를 힘차게 보냈다. 능숙 능란하고 격조 높은 진행을 맡은 백경희 사회자도 강진성당 교우로서 장차 우리 고장 유망한 사회자로 큰 기대가 되었다. 행사 중간 중간에 경품 추첨으로 흥을 돋우더니 마침내 대상(TV) 추첨은 신부님께서 직접하시고 강진성당 젊은 청년 교우가 당첨 되어 모두가 환호하고 축하 하였는데, 잠시 후 그 당첨자는 자기 집에는 TV가 있으니 지역의 어려운 분에게 드리라고 주체 측에 요청하여 또 한번 감동을 주었다. 콘서트가 끝나고 모두들 가을밤의 추억을 안고 성당 문을 나섰다. 필자는 뒤 늦게까지 남아서 차를 마시면서 다 떠난 성당 앞마당 관중석을 둘러보았다.

성당 앞마당은 휴지 한 장, 쓰레기 한 점 없는 말끔한 모습이 되어 있는 것 아닌가. 행사를 도운 성당신자 및 사목회원들 모두와 수녀님들까지도 뒷정리 하느라 분주한 모습은 마치 개미 부대들의 이동 같았다. 어느 새 말끔히 정돈 되어가는 모습에 끝까지 감동을 안고 집에 돌아 왔다. 지역 축제 행사의 시범 모델이 될 만한 ‘2023 강진성당 효()콘서트는 강진성당 김현우 사목회장의 주도하에 신도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재능기부와 물품을 서로 협찬하고 기획하여 준비하였고 마무리까지 한 마음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효 콘서트는 봉사하고 협동 단합된 역량을 발휘한 우리 모두의 훌륭한 축제였다. 또한 출연진 거의 모두는 지역 예술 동호회가 주동이 되어 강진의 예능을 고양케 하면서 지역 홍보에도 큰 역할을 하면서 노령인들에게는 옛 추억과 커다란 위안이 되는 훌륭한 행사였다. 가을밤 감동을 안겨 준 강진군과 강진성당 사목회 및 모든분들에게 감사와 치하를 드리고 싶다.

 

익어가는 가을

이해인 시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 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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