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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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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시인 나의 노년(老年)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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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년(老年)의 삶
김남현
유일성의 생명이요 일회성의 생애
그 인생 여정이 숙성되거나 발효되면
삶의 지향점이나 생각도 변하는 것일까.
쓸데없는 시기 쾌락 물욕 따위 꿈이
강 건너 불구경이듯 하고
시간에 흔들리지 않고 유유자적
남은 인생 여백을 채울 수 있어 좋구나.
유년시절 어른들이 잔소리 하면
듣기 싫어 귀를 막고 싫어했는데
이제는 내가 잔소리 하고 훈도(訓導)하네.
변별력을 잃어가는 교차로에서
굴곡진 인생 여정을 반추하니
떠도는 바람과 구름 같은
현존하는 고독의 아픔은 심히 느낀 바지만
젊은 시절을 되찾고 싶은 속셈은
추호도 없다. 다만 비움과 채움의 의미를
성찰하는 지혜만은 끝 날까지 터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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