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정관웅의 <사람이 사는 이야기>

마주보는 사람에게 공감하고

그와 함께 더불어 가는 길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분만 취약지원 사업에 힘쓰고, 가우도 황가오리빵에 반하게 하는 사람

오늘날 대부분 사회는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여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는다. 근대에는 인간은 자유롭고 개별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각 개인이 자신의 복지와 행복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20세기 초반에 빈곤, 실업, 빈부 격차, 환경 파괴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대다수 구성원의 생존과 복지가 위협받게 되었다. 이에 따라 현대 사회에서는 사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구성원의 행복과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게 되었다.
국가적 차원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은 최고법인 헌법에 근거해 추진된다. 우리나라 헌법 제10조에서는 “국민은 행복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다.”라고 밝히고 있으며, 다른 조문에서도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인 다양한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국가는 이러한 헌법 이념에 따라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에는 공동체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집단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이다. 경제 정의, 환경 보호 등의 공익을 도모하는 시민 단체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회봉사, 기부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 복지 단체의 수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심지어 특수한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나 협동조합도 공동체 전체의 이익과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행복 추구권이란 모든 국민이 존엄한 인간으로서 만족이나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권리이다. 행복 추구권은 미국의 버지니아 주 권리 장전(1776년)과 독립 선언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헌법 제10조에서 명시하고 있다. 행복 추구권에 따르면 누구나 자기 설계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의 행복 추구는 공공의 이익이나 타인의 권리 보호를 위해 일부 제한될 수는 있어도 근본적으로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되어있다.
행복 추구권이 보호하고자 하는 권리는 다른 기본권에 비해 다소 추상적이며 권리가 적용되는 범위도 매우 넓은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행복 추구권이 선언적이고 실효성이 없는 권리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행복 추구권은 다른 기본권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못하는 권리 영역에 적용되어 다른 기본권의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환경적 삶의 조건이 다 갖출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생활조건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필수 요건이 될 수 있다. 그것이 개인이든 사회의 공동체이든 간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공동체를 이루는 곳에서는 더욱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사용 범위가 많고 적다 고 하는 문제가 아니다. 꼭 필요한 기본 요건들이라면 사람을 위해선 편리하고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점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그러한 환경적 편리성이 충족되고, 복지적 조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이루어지는 점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도 쉽게 접근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그 계획된 일들이 잘 되어 성과를 거양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책이란 것이 실질적으로 큰 성과를 가져 올 때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 할 때면 많은 아쉬움만 남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할 일들을 계획하고 실천하지 않는 다면 국민을 위한 사회적 복지 정책은 이루어 질 수가 없는 일이다. 특히 보건복지 같은 경우 더욱 소외 될 수가 있다. 작은 곳 소외 된 곳의 그늘을 찾아서 기본적인 환경적 요건을 개선하는 복지가 중요하다. 그것이 행복 추구권을 보장하는 일이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정책입안이 필요하다.

정책입안이란 어떤 수단이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가하는 사실판단과 그 담당 주체에 대한 능력 판단을 종합하여 당면한 상황에서 실행 가능한 선택 안을 설정하고 국민적 이익이라는 목표에 실질적으로 부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 안 중에서 최적의 방책을 선정하는 행위이다.

군사·기업 등에서는 이러한 정책 입안은 전략과 전술의 문제로 취급된다. 즉 정책적 사고는 모든 집단과 사회에서 정치적 사고의 기본적 요소이다. 현명하고 적절한 정책입안과 실행을 위해서 정치지도자는 정보수집, 선택안의 판단, 결정의 효과적 수행을 위한 두뇌와 수족을 필요로 하는데 보통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관료제이다. 정치적 결정은 집단 구성원 전체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전제가 강화됨에 따라 관료제는 상대적으로 비대해져왔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개인적 노력은 물론이거니와 공동체 의식 속에서 생각하는 보편화 된 삶의 가치도 바라보아야 한다. 국가의 정책이나 다양한 사회 집단의 실천 못지않게 개인적 차원의 실천도 공동체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사회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개인적 차원의 도움은 큰 힘이 된다. 개인적 차원에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실천은 기부와 사회봉사로 나눌 수 있다.
기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대가 없이 물질적·금전적 후원을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기부는 어려운 이웃의 경제적 자활을 돕고 공동체적 결속감이나 연대 의식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다. 특히, 상류층의 기부가 활성화되면 계층 간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사회봉사는 공동체의 이익이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대가 없이 개인의 노동력을 제공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사회봉사는 물질적 기부보다 자신의 재능이나 노동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을 다양하고 세심한 차원에서 배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사회봉사로는 아동·노인·장애인복지시설봉사, 농촌활동봉사, 의료봉사 등이 있다.

위와 같은 정책입안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언제나 상대의 입장을 바라보며 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이야기를 사랑으로 나누며 삶을 나누는 사람이다. 보건 복지를 항상 달고 다니는 사람이다. 군민을 위한 정성어린 손길을 가지고 있는 그는 강진군청 주민복지실 서현미 위생팀장이다.

서현미 씨는 누구?

상대와의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사람. 전남유일 우수외식업지구 육성과 식중독 발생 제로를 이룬 강진군청 위생팀장 서현미 씨

서현미 위생팀장은 만나는 사람들에게 먼저 생각하는 것이 있다. 상대와의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것이다. 그 일은 직장의 업무 일에서부터 가족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항상 상대편의 입장을 먼저 바라보고 대화를 시작한다. 생활신조가 역지사지 易地思之(그 사람과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자) 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의 장벽이 없다. 소통의 거리가 짧고 피드백이 잘 된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우리는 항상 생각해보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엔 다른 사람을 함부로 비판,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 잘 모르면 그냥 좋은 점만 봐 주면 된다. 이상하게도 꼭, 상대방의단점과 안 좋은 점만 먼저 보는 사람들 있다. 남의 흉이 한 가지면 자기 흉은 열 가지라는 말이 있다. 인디언 속담을 보면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1마일을 걸어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을 비판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는 이 세상은 덮어 줘야 할 부끄러움이 훨씬 더 많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본다면 오히려 감싸주고 싶은 생각이 들것이다.

서현미 위생팀장은 그동안 분만시설이 없어 고통을 받던 산모들이 강진의료원에서 출산할 수 있게 됐다는 행복감을 가지고 있다. 목포나 광주로 다녔던 산모들이 이제는 강진의료원에서 출산하게 되는 경제적 이익부터 시간적 이익 등 많은 복지의 혜택을 받게 된 것 때문이다. 그는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2011년 9월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에 응모하여 강진의료원이 분만취약지지원 산부인과 공모에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산부인과 병원으로 선정되도록 유치하는데 크나큰 노력을 한 것이다. 국비사업에 응모 선정되어 12억 5천을 받아 온 것이다. (첫해 12억 5천만 원 지원 후 매년 5억 운영비 지원을 받았다) 국비 50%, 도비 15%, 군비 35%, 그것은 공공산후조리원을 갖게 되는 기초가 되기도 했다.

가우도에 반하고, 식감이 부드럽고 향이 뛰어나는 새로운 황가오리빵에 또다시 반하고! 맛의 1번지 강진에 반해서 찾아오는 손님 그것은 환희

서현미 위생팀장은 2018년 5월 26일 새로운 황가오리빵을 개발 출시하기 위해서 바쁘게 가우도를 오갔다. 주민의 소득원을 만들어 그 소득원으로 소득증대를 깨하여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다. 주민 복지를 위해 열심히 뛰어 황가오리빵 출시 2주년을 맞았다. 이제는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상품 출시를 한 것이다. 3가지 맛으로 구성해서, 오븐에 구워 식감이 부드럽고 향이 뛰어나는 황가오리빵을 지난 26일 새롭게 출시가 되었다. 가우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황가오리빵 신제품 3종에 반응이 뜨겁다. 황가오리빵 신제품 시식회와 더불어 즉석 이벤트를 열었다. 행사에 참여 하는 사람과 SNS 게시자 등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특별행사 및 인디벤드 공연을 진행해 관광객들의 참여와 재미를 이끌어 냈다. 황가오리빵은 식감이 부드럽고 향이 뛰어나며 그 종류를 담백한 단호박, 달콤한 맛의 슈크림, 달달한 흰앙금 등 3가지 맛으로의 만들었다. 이전보다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황가오리빵에 들어가는 재료에 강진군 우수 농산물을 첨가해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었다. 성수기에는 1시간에 100봉지 이상이 팔리는 등 강진군 대표 먹거리로 가우도협동조합원 소득 증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 빵을 개발하게 된 것은 당시 김정식 기획홍보실장의(퇴임) 권유로 그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추진하는 효과를 얻게 된 것이라고 한다. 년 소득 9천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보다 더 좋은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포장하여 유통이 되는 2차년 계획도 가지고 있다. 강진 가우도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2017~2018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으로 지정된 지역 명소로, 작년 한 해 70만 명이 다녀갔다.

서현미 위생팀장은 그동안 노력한 보람으로 뚜렷한 성과를 볼 수가 있어서 뿌듯함을 느낄 때가 많다고 한다. 2017 방문의 해 성공과 함께 많은 관광객이 찾음으로써 강진외식업의 역량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로 인해서 우수외식업지구 최우수상 (농림축산부장관 기관표창) 과 전라남도 음식문화개선 우수기관 선정(시상금 1천만원), 전라남도 음식문화개선 워크샵 우수사례 발표로 타 지자체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관광 명소를 선정하는 서울에 사는 어떤 교수님의 일화를 보면 서울에서 요즘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전주한옥마을에 이어 여수, 강진 이라는 말에 강진군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뿌듯함과 자존감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업무 추진을 하면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군에서는 현 트렌드 음식문화에 맞는 동기부여 차원으로 교육과 컨설팅, 각종 사업을 일부 지원 추진하고 있지만 이후 영업주들의 자발적인 투자와 실천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낀다고 한다.

이 글을 쓰는 칼럼니스트의 생각은 음식 맛이 자기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 음식 창출과 그 음식에 대한 스토리텔링(하나의 콘텐츠가 장르를 넘나들며 각각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더 풍성한 이야기와 캐릭터를 추가해 즐거움을 주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손님들의 식사 전 1분 이내 아주 짧게 즐거운 입맛을 살리는 음식의 스토리텔링 기회를 가진다면 기억에 남는 식사 시간이 될 것이고 보다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전남유일의 우수외식업지구육성사업 추진으로 맛의 1번지로 브랜드화를 가져왔고, 2016년부터 2017년 까지 식중독 발생 제로라는 실적은 위생실천사례가 강진음식업의 발전과 위상을 가져오는 노력의 소산물이다.

서현미 강진군청 위생팀장은 그동안의 적극적인 자세로 계획하고 실천했던 일들로 국무총리 표창2016년(모범공무원), 보건복지부장관 2010년(국민보건향상 유공), 내무부장관 1994년(국민보건유공), 등을 비롯한 여러 상을 수상했다. 그의 애칭은 작은 거인, 오드리햅번 (젊었을 때 닮았다고 해서)이다. 좋아하는 글귀는 오늘 이 순간을 즐겨라(충실하라) 카르페디엠(죽은 시인의 사회 영화 명대사). 힘들었지만 보람되었던 일은 보건소 방문보건팀장 재직시 수차례 서울을 오가며 국회의사당 처음 갔던 일화 등이 생각난다고 한다. 그를 보면서 주페의 "시인과 농부"서곡이 떠오른다. 제3부의 알레그렛토의 쾌적한 아름다운 왈츠곡이 되어 점차 약동하는 2박자의 행진곡조에 이른다. 마지막에 다시 전원적인 첫 테마가 나타나는데 코다에서 2개의 곡이 교묘하게 반복되면 고조된 행진곡조의 소박한 환희 속에서 끝난다. 변화 속에서도 소박함이 서현미 위생팀장을 많이 닮았다. 오늘도 그는 밝은 미소로 삶의 질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사명으로 발로 뛰고 있다. 그 발길 아래서 아름다운 아침 아리아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