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최근 1년새 단일사업으로는 최고액인 국비 484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진군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대상지로 강진군 월남지구를 신규지구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따라 강진군은 관련사업비 전액을 국비로 확보해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강진지역 농업인들은 강진군의 예산 확보에 따라 농경지에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상습 가뭄 지역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이번 국비 공모를 따오기 위한 강진원 강진군수의 전략과 관련 부서 TF의 노력이 여느 때 못지않게 치열했다.
강 군수를 만나 사업의 특성과 혜택, 그리고 국비 확보를 위한 강진군의 열정 등에 대해 알아봤다. 다음은 강 군수와의 인터뷰.
◇ 군비 부담 전혀 없이 순수 100% 국비로…수혜면적 무려 1천119ha
- 최근 이번처럼 484억원이란 엄청난 규모의 100% 국비 예산을 따온 사례가 없었습니다. 지난해 마량항 정비사업비 235억원을 확보한 이후 가장 큰 액수입니다. 이번 사업의 규모와 농업인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습니까.
◇ 이번 사업은 전액 국비로 진행됨에 따라 군비 부담이 전혀 없습니다. 이는 곧 군이 여유롭게 쓸 수 있는 가용예산이 더 늘었다는 의미가 있어 군민 소득확대와 생활안정 등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것입니다.
총 사업비 484억원이 소요되는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5년간 공사를 통해 월남제 저수량을 추가 확보하고 성전면 수양들을 포함한 가뭄 구역 등에 대한 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입니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보면 제방 길이 259m, 높이 45.4m, 취수탑 높이 29m, 용수로 7조 26.1㎞, 이설도로 1조 1.6㎞를 조성합니다.
완공이 되면 저수량은 222만7천㎥에서 무려 365만8천㎥가 증가한 588만5천㎥이 됩니다. 유역면적은 1천197ha이고 개발면적은 478.8ha, 수혜면적은 1천119ha에 이릅니다.
이번 사업은 8개 급수구역을 통합해 농업용수 공급체계를 새롭게 개선하면서 농업용수 이용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습 가뭄구역인 성전면 수양들과 작천면, 병영면 일원 등 군 관리구역을 신규구역으로 편입해 용수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안정적 영농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다목적, 다기능으로 활용하기 위한 농업용 저수지의 담수능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낡은 저수시설 보강으로 재해예방 및 홍수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게 됩니다. 식량의 안정적 생산과 영농 기계화에 따른 안전영농 추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강진군 ‘탁월한 국비확보 시스템’으로 쾌거 이뤄
- 전국 어느 시군에 비해 압도적으로 국비를 대규모로 따오는 강진군입니다. 탁월한 국비시스템이 다른 시군으로부터 이미 남다른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 그렇습니다. 이번 성과 역시 우리 강진군만의 완벽한 국비 확보시스템을 가동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성전면 월남지구는 그동안 상류에 있는 월남 소하천에서 유입되는 용수원만을 이용한 까닭에 가뭄때 갈수량 부족으로 용수공급이 크게 부족해 영농에 어려움을 겪어 다양한 용수 확보에 부응할 수 있는 저수지 설치가 절실했습니다.
이에따라 저와 지역구 황주홍 국회의원님과 매년 불편을 겪는 군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전라남도와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제기해 이번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와함께 한국농어촌공사 강진지사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략적으로 사업비 확보에 나서 100% 국비 484억원 확보라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이같은 성공배경은 강진군이 최근 몇 년새 구축해 놓은, 다른 시군은 엄두를 못내는 ‘탁월한 국비확보 시스템’덕분이었습니다.
정부 공모사업은 특성상 정부 정책과 예산집행 일정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때로는 변화무쌍한 정부 정책의 세밀한 변화를 잘 살펴봐야합니다.
이같은 점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전남도 국장으로 있을 때 도정의 핵심프로젝트들을 성공시키고 정부 정책이 지방자치단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전국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공모사업에 대해서는 훤히 꿰뚫고 있습니다.
각 실과별로 공모사업에 대한 TF를 상시가동하고 매주 국비와 도비 확보를 위한 실무회의를 꾸준히 열고 일일이 점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단 정부 각 부처별 공모사업이 발표되기 전에, 벌써 이에 대응하는 군청내 실과소별 해당업무 TF를 구성을 지시하고 ‘도전한 것은 반드시 성공한다’라는 목표아래 TF를 중심으로 최종 선정에 필요한 관련자료를 정리하고 논리를 개발, 국비를 따왔습니다.
TF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군 재정이 열악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공모사업이 강진군에 왜 필요한지를 송곳 끝처럼 정확하고 세밀하게 설명해 정부를 설득합니다. 그만큼 피땀 어린 노력과 아이디어를 내고 남다른 발표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항상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합니다만 늘 미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이번 역시 큰 규모의 사업비가 걸린 공모사업인 만큼 전국 지자체가 사업 선정을 위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습니다.
공모 선정과정에서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치열하고 완벽하게 준비한 군청 업무 담당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더해졌습니다. 결국 강진군이 전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다른 지자체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공모에 선정된 지자체는 강진군을 비롯해 강원도 원주시, 충북 보은군, 전북 정읍시, 경북 경주시, 경남 사천시였습니다. 이 가운데 강진군이 484억원으로 가장 많은 국비를 확보해 사업의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 수변공원·워터파크 조성… 관광 통한 지역민 소득 확대
- 강진군은 농업이 주력산업입니다. 이번 사업은 농업인들의 숙원을 해결한 것 뿐만 아니라 향후 수변공원, 워터파크 조성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지역민 소득 창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기대가 됩니다.
◇ 강진군은 이미 지역농업인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지난 3월 군동면 풍동지구 배수개선사업 88억원, 2016년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 국비 71억원을 확보해 농경지 침수피해를 막고 농업생산기반 조성에 나서는 등 농업인들의 불편을 확실하게 더는 농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다목적 농촌용수공급사업이 완료되면 1천119ha의 농경지가 매년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받게 돼 농사를 통한 소득증대는 물론 군비 부담이 없는 다목적농촌용수공급사업 추진으로 열악한 군 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국비·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군민들이 행복한 강진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사업공모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월남저수지 일원을 수변공원과 워터파크로 조성해 카누와 물오리, 낚시터 등 수상레포츠 시설, 펜션단지, 수목을 활용한 숲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강진의 또 하나의 명품 관광지로서 지역민 소득확대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군비부담이 없는 국비 공모사업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강진군은 올해 군정 사상 처음으로 국비·도비 확보액이 1천억원을 넘어섰고 제1회 추경 역시 당초 본예산보다 581억원을 증액 편성해 군민 소득 증대에 쾌속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군민 여러분과 향우들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드립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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