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공모사업 결과 추진보고회 점검·중앙부처 방문 설명 ‘효과’ -
- 농림 해양 산림 등 다양한 분야서 예산 확보…“군민소득증대 기대"-
2016년 들어 굵직굵직한 국비를 따오는 등 전남 강진군의 예산 확보노력에 이은 결실이 반갑다.
특히 예산 규모가 큰 사업뿐만 아니라 농림, 해양, 산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비를 확보해 군민들의 기대가 어느 해보다 크다.
강진군은 최근 두 달새 각종 공모사업을 대상으로 국비와 도비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 2월말 현재 436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확보했다.
이같은 결과는 부족한 재정상황을 극복하기위해 국·도비 확보를 통한 지역발전방안 모색이 절실하다는 분석아래, 매주 한차례 이상 군수 또는 부군수 주재로 국비공모사업 발굴보고회를 갖고 면밀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예산순기에 맞춰 강진원 군수와 관련부서 공무원들의 발 빠른 중앙부처 방문과 적극적인 설명에 따른 것이다.
국비와 도비를 확보한 강진군의 주요 사업과 내용을 짚어봤다.
◇ 강진천 고향의 강 사업비만 190억원 달해
지난 1월 강진군은 국토교통부 하천정비사업 공모에‘강진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이 최종 선정돼 사업비 190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신청건수가 1900여건에 이를 정도로 전국 지자체가 이번 사업에 관심을 가진 가운데 전남에서는 강진군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하천정비사업은 하천의 고유기능 뿐만 아니라 하천의 가치, 관련 사업의 연계 등을 통해 하천과 지역의 시너지효과 창출을 기대케 한다. 강진읍 남포리부터 춘전리까지 강진천 일원 5.8㎞에 예산을 투입한다.
하천정비 본연의 기능 가운데 하나인 제방보강을 비롯해 친수공간 하천시설물,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를 만들거나 정비한다. 구체적으로 다리 4곳, 평여울과 계단식 낙차보 10곳, 생태탐방로 700m, 전망대 2곳, 징검다리 3곳, 진입계단 9곳,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를 조성한다.
이와함께 2016년 현재 중앙부처 협업사업으로 진행중인 탐진강~강진만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인 생태탐방로 2곳과 탐조망 1곳이 연계된다.
강진군은 1회차인 올해는 지자체 사업으로 전망데크와 생태뮤지엄 산책로 조성사업을, 내년 2회차에는 조망공원, 다산나루 사랑나눔 무인카페, 소규모 야외 공연장·영화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3회차인 2018년에는 포트럭 캠핑장을 조성하고 2019~2020년에는 강진천 지방하천 4, 5회차 사업을 통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강진군은 하천정비와 함께 자전거도로, 강진만과 탐진강, 생태탐방로 등 연계 사업을 바탕으로 하천과 지역민, 자연환경을 연결해 강진천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발전을 적극 도모한다. 강진천은 강진만과 강진읍, 넓은 농경지를 타고 흘러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의 멋을 대표할 수 있는 여건을 갖고 있는 전형적인 ‘고향의 강’이다.
주변에 다양한 역사문화시설, 맛의 1번지로서의 공간, 스포츠 메카로서의 체육시설은 물론 명소를 연결하는 바다둘레길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강진천 하구는 탐진강과 강진만이 합류돼 남해안 하구중 가장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1131종에 이른다. 문화와 생태가 살아있는 하천으로서의 역할도 기대가 크다.
◇ 강진군 지속건의 사내방조제 개수, 국비 120억 투입
지난 1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관리 방조제 개수 보수사업 신규지구로 강진군 신전면 사내방조제를 선정하고 국비 12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높아짐에 따라 태풍과 해일 등에 대한 재해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관련사업을 적극 추진해야한다는 강진군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였다.
서남해안 간척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사내방조제는 태풍, 해일 등 자연재해에 따라 매년 수천만원의 유지보수비가 투입되고 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방조제 지반 침하, 바다쪽 물높이 변화, 방조제 곳곳에서 함몰이 확인돼 방조제 사용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전면적인 관리와 보수가 절실했다.
이에따라 강진군은 방조제 개·보수사업비 반영을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사업비 확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번 사업은 오는 4월 2억원을 투입해 실시설계를 하고 설계설명회를 거쳐 내년에 본 공사에 들어간다. 전액 국비로 군비 부담이 전혀 없다. 군 예산 절감 및 재정력 강화로 현안사업 성공추진에 큰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는 게 군청 안팎의 평가다.
국비 확보에는 강진원 강진군수의 국비 세일즈가 큰 몫을 했다. 강 군수는 열악한 재정자립도에 자체 재원으로는 신규사업 투자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파악하고 일찌감치 국비 확보에 눈을 돌렸다.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장기 성장에 주안점을 둔 사업을 발굴하고 공모사업을 통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국비 세일즈 전략을 펼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사내방조제의 국가관리방조제 등록 후 빠른 기간내에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강진군은 방조제 개·보수 사업을 통해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재해로부터 675ha 농경지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재난재해를 예방, 쌀 생산량 증대 및 품질개선 등으로 농민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농림 관광 체육 문화 등 예산 투입 곳곳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 관련예산은 최근 국비와 도비 72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대구획 경지정리사업의 하나로 강진군 작천면 평리지구와 신전면 사초, 용화리 일대 사초지구의 농로와 용수로 배수로를 정비한다. 각각 185ha와 95ha가 대상이다. 이와함께 밭기반 정비사업은 성전면 도림리 장등지구 39.5ha를 대상으로 역시 농로와 용수로 배수로를 정비한다.
육상 양식장 농가들에게도 희소식이 전해졌다.
전복치패와 뱀장어 양식 특성상 적정한 온도유지가 관건이다. 이에따라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비용상승으로 관련농가들의 시름이 깊었으나 최근 해양수산부 친환경에너지보급사업 공모에 강진군이 선정돼 국비 7억3200만원을 확보했다. 약간의 자부담을 감안하더라도 해당농가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률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강진과 영암, 장흥 3개 군의 2016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농촌형인 ‘상생나무 행복디자인 사업’에 대한 예산을 배정했다. 국비와 도비를 포함 모두 24억원 규모. 이에따라 강진군은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공동노력을 기울여 전국 규모 스포츠대회를 공동유치하고 개최한다. 관광객 유치 및 축제 프로그램 공동개발 홍보 역시 3개 군 주요 관광지에 대한 지도공동제작과 배포, 시티투어 버스 운영 및 팸투어를 함께 추진한다.
이와함께 웰빙농산물 유통망을 구축해 ‘2·5·4 장터’ 운영, 대도시 공동마케팅 전략 강화, 각종 축제때 부스를 공동 운영키로 했다.
지난 25일에는 강진군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오감통 중심 강진읍 노래도시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군은 국비를 투입해 녹음시설을 새롭게 만들고 연주실을 확대해 다양한 장르가 가능하도록 악기도 보강한다. 이와함께 음악쉼터를 음악창작소 제작 음반과 기념품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으로 신축한다.
강진군은 이밖에 산림청 남도오백리 역사숲길, 국토교통부 버스운행정보시스템구축, 해양수산부 다목적인양기 설치, 해양수산부 복합다기능 부잔교시설사업과 양식어장 정화사업 관련 국비를 확보했다.
◇ “최종 성과 목표는 군민의 삶의 질 향상”
강진군은 지난 24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공모사업 추진상황 및 신규사업 발굴보고회를 가졌다. 군은 국비 도비 확보를 위해 정기, 부정기 회의를 열고 관련사항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주요사업 발굴과 부족한 군 재정여건을 극복하기위해 최상의 시나리오는 국비와 도비 확보라는 판단아래 다른 시군과 차별화된 열정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2월말 현재 2016년 국·도비 공모사업 20건, 436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연말 기준 국·도비 확보액 지난 2014년 73건 507억원, 2015년 89건 822억원과 비교하더라도 상당한 성과여서 올 연말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재정여건이 열악한 군으로서는 국·도비 확보가 매우 중요한 핵심과제”라면서 “국비 공모사업 등에 대해 더욱 치밀하게 준비하고 대응해 군민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통한 군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 사진설명 :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 1월 8일 익산청(익산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하대성 익산청장(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을 만나 강진만 종합조성사업의 계획을 설명하고 적극적 지원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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